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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는 책이야기 86

공룡수학 : 시계보기

초등학교 2학년 아이.대부분 기다리면 다 해내길래 시계보는것도 자연스럽게 어느날 될지 알았다.하지만 글을 터득하는 것과 시계를 보는 것은 분명히 다른 영역이었으니 글은 매일 부모가 책을 읽어주고같은 책을 수십번 반복해서 읽어주니까읽어주지 않아도 그림으로 내용 유추가 가능하고그러니까 책을 많이 읽아보면 자연스럽게 읽기가 가능해지고 읽기가 가능해지고 어느정도 혼자 묵독의 시간을 거치면 쓰기도 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계보기는. 전혀 다른 세상의 일이었다. 당장 아이의 주 양육자인 나와 남편은 대부분 휴대폰 시계를 보기 때문에 아이도 자연스럽게 전자시계를 보는 법에 익숙해졌다. 집에 바늘시계가 하나 있기는 하지만 로마자로 되어 있어 아이는 그 시계를 시계라고 인식하는 것 조차 어려웠던 환경. 그래서 뒤..

바빠 초등 영어리딩 2

바쁜 친구들이 즐거워지는 빠른 학습법바빠 초등영어 리딩 2 부모 마음은 바쁘다.아이는 아직 파닉스도 제대로 못했는데 벌써 그 다음엔 그 다음엔 어디로 가야하나. 어떤 책으로 무엇을 시켜야하나 고민이 많다.유명하다는 영어단어 익힘 책은 이미 다 찾아보고 구입해보기도 하고 어디선가 물려받아서 체크해보고 그러면서도 그냥 영어학원에 보내야하는데 내가 괜히 집에서 데리고 시키다가 돌이킬 수 없이 망쳐버리는건 아닐까더구나 난 영어도 잘 못하는데!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면 정말 내일 당장 학원에 등록하러 가야할것 같아진다.(학원을 알아보는게 먼저 같겠지만 이쯤되면 이미 주변 영어학원 커리큘럼은 다 꿰고 있다. 주변 영어학원으로 해결이 안될때를 대비해서 가까운 옆동네 학원 정보까지.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쯤 되면 엄마는 ..

설민석의 가장 쉬운 한국사 1. 역사를 바꾼 사건편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시리즈는 아이의 최애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그런 시리즈의 스토리 버젼이 나왔다니부모로서 정말 기쁜 일이었습니다. 사실 한국사 대모험은 만화책이잖아요.  워낙 종이책을 안보는 세상이다보니 만화책이라도 보면 감사하고 그 만화책이 역사 책이면 더 감사한게 부모 입장이라지만이왕이면 글줄책으로 봐주면 싶은게 또 부모 욕심이잖습니까.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시리즈로 설민석은 이미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믿고 보는 컨텐츠죠 그래서 처음 이 책이 왔을 때 아이가 정말 신나했답니다. 하지만 몇장 넘겨보더니 만화책이 아닌걸 알고는....."재미없어"라는거에요.-.-;; 이런 반응은 사실 예상했던 바. 꾸준히 설민석의 가장쉬운 한국사 책을 아이 눈 닿는 곳에 두었습니다. 어떨때는 흥미 로워보이는 페이지..

옥효진 선생님의 매일매일 문해력 왕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는 주양육자 중에서 아이의 문해력에 대한 고민이나 걱정 없는 분이 계실까요특히나 요즘은 더더욱 그런게 화두로 떠오르는 경우가 많으니 더 한 느낌입니다.결국 무엇을 하든 문해력이 부족하면 어렵다는게 정론이죠.문해력은 비단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만을 이르는것도 아닙니다.결국 문해력은 타인과의 의사소통이죠.아이가 공부를 못해서 공부는 그냥 포기하겠다. 다른 진로를 찾아주겠다 해도 문해력이 부족하면 아이가 가고자 하는 어떤 진로도 평탄하기 어렵습니다.제 경우에는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 문해력에 문제가 없을까. 고민이 없는게 아닙니다.제가 옆에서 계속 체크하고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까요.그러던 차에 매일매일 문해력 책이 있다고 해서 반가운 마음에..

정상결전 초위험 수중생물 최강왕 결정전

대형 마트 계산대 근처에는 이런 류의 책들이 즐비하다.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책들. 가격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서 젤리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어서 사주게 되는 양육자의 심리까지 활용한 영리한 배치다. 그런데 그런 책들은 내용의 조악함은 물론이거니와 제본자체도 어디서 했는지 의심스러운 수준이다.아이가 몇 번 들고다니면서 보다보면 모조리 뜯어져버리기 일쑤니 말이다. 이런 류의 책은 아이들이 워낙 좋아하는 책인데다가 친구들과 같이 보고 싶은 종류인지 꼭 어디 갈 때 들고가고 친구들 만날때 들고다니는데 제본이 허술하니 당황스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런데 글송이에서 낸 이 책은 제본이 아주 튼튼하다. 종이질까지 좋아서 여차하면 아이가 뜯어 딱지를 접기에도 좋다.  하지만 이 책을 본 아이가 너무 환호하며 ..

글씨는 절대로 타고나는 게 아닙니다 백글의 100초로 익히는 백점글씨

내가 학교에 다니던 시절엔 왜 그렇게 깜지 숙제가 많았는지 모르겠다.이래뵈도 서예학원에서 다져진 궁서체의 멋진 글씨체를 갖고 있던 난깜지 숙제를 빠른 시간 안에 해결하려다보니 자연스럽게 글씨체가 무너져버렸다. 그렇게 무너진 글씨체는 이상하게 나쁜 습관으로 남아서 다시 돌아갈 수가 없었다.  켈리 동아리 활동도 해보고 인터넷 강의로 캘리 수업도 몇번인가 수강해보았으나 내 글씨체는 돌아오지 않았다. 거듭되는 수업들로 인해 이론만 좀 빠삭해진 정도.    이렇게 말하는 사람을 처음 만났다.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다. 좋은 걸 담기 전에 나쁜 걸 덜어내야하는것. 이 단순한 말이 무슨 새로운 진리인양 마음에 와서 박혔다. 그리고 책에서 해보라는데로 이것저것 적어보며 내 글씨체의 문제점을 책에서 말하는 기준으로 가늠..

산리오 캐릭터즈 감정 표현 스티커북 생각 쑥쑥 활동북 1

생각 쑥쑥 활동북 1산리오 캐릭터즈 감정표현 스티커북 서울문화사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산리오를 무척 좋아한다.어릴때는 시나모롤을 좋아하고 좀 크면서는 마이 멜로디, 지금은 포차코를 좋아하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산리오 캐릭터를 다 좋아한다. 감정 표현. 요즘 초중고등학교에서 유행처럼 화두로 떠오른 "감정 수업" 전대미문의 펜데믹을 겪으며 성장기 영유아부터 청소년, 성인들 까지도 몇년동안이나 마스크를 쓰면서 다른 사람의 표정을 읽는 능력이 퇴화 되었고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도 어색해졌다.성인들도 그런데 어린 아이들은 오죽할까. 이제 만으로 7년 살아온 아이의 인생에서 거의 1/3을 펜데믹 시국에서 살아냈으니 출산율이 줄어들면서 외동아이가 많아졌고 아이들은 집 안에서 또래집단과의 상호작용까지 없는 상..

발명코믹북 무한의 계단 4 역전의 명수

무한의계단은 얼마 전부터 아홉살 딸아이가 사달라고 하던 책이다.어디서 보고 사달라고 하는지.아이가 사달라고 하는데도 무한의 계단? 그게 뭔데~ 하고 넘겼는데이렇게 조우했다. 발명코믹북 무한의 계단 4 역전의 명수 오. 이거였나? 대체 어떤 책이기에 아이가 그렇게 갖고 싶어 한거야? 그래서 아이에게 주기 전에 먼저 봤습니다. 코팅된 하드커버의 양장본 책은 표지부터 뭔가 디지털 "게임"화면을 연상 시키더라구요. 목차의 소제목만 봐도 아이가 좋아할만한 키워드가 눈에 뜁니다. 승리, 캠핑 아이템, 발명, 비밀병기 등이요~ 안을 보니 실제로 무한의 계단에서 경기하는 내용입니다. 경기 과정에서 위기, 반칙, 좌절, 희망, 극복 다양한 상황이 연출되구요.   스테이지가 넘어가면서 재미난 발명 이야기가 나와있습니다.사..

제발돼라 엉뚱한 곤충 사전 2

곤충박사가 꿈인 아이가 애타게 기다려온 제발돼라 엉뚱한 곤충사전 2권이다. 아이 별명이 호박벌이다보니 안그래도 곤충을 좋아하는데 호박벌은 특히 더 좋아한다.  그런 아이에게 어리호박벌 이야기라니. 게다가 최근 곤충탐사단 체험에 가서 아기 사마귀를 잔뜩 손에 올려놓는 체험을 하고 와서는 사마귀에 대한 사랑까지 커진 상황. 왕사마귀 이야기까지. 계절적으로 완전 찰떡같은 기획과 출판 시기가 아닌가 말이다. 실제로 곤충들을 키우고 교감하는 제발돼라 엉뚱한 곤충사전은 정말 지금껏 아이가 접해온 곤충기와는 다른 엉뚱함이 있다. 그리고 그런게 아이에게 매력으로 다가가는게 아닐까. 내가 봐도 신기하고 재밌으니 말이다.   제발돼라 2권에는 부록으로 이렇게 카드가 들어 있다. 요즘 아이들은 무슨 카드나 딱지 모으기를 좋..

동주와 빈센트

내가 좋아하는 아몬드 나무 그림이 표지에 딱  박혀 있고내용은 윤동주 시로 채워진 책이라니 정말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책이다. 원래도 삽화가 아름다운 책은 독서대에 펼쳐서 액자처럼 전시해두는데 이 책은 펼치지 않고 그대로 그냥 아무데나 툭 두어도 공간을 예쁘게 만들어 준다.   동주.윤동주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만 일곱살인 내 딸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도 윤동주다. 윤동주가 아이동자를 가운데 써넣은 필명으로 지은 수많은 동시들은 이렇게나 세대를 훌쩍 뛰어넘어 우리 딸까지도 감동시키는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짧은 시만 읽고도 아이는 "엄마랑 아빠가 없는 애들인가봐."라며 부모를 그리워하는 아이들의 마음에 공감한다. 윤동주의 시 전편이 수록되어 있다더니 정말 아이가 보던 동시집에서 보이던 윤동주의 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