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는 책이야기

헌법 필사

메이메이 2024. 11. 13. 19:45

테블릿과 스마트폰, 랩탑으로 생활하다 

손으로 무언가 적어야 할 때

펜을 쥔 내 손도 글씨를 써내려가는 내 모습도 모든게 어색하기만 한 경험.

일부러 애쓰지 않으면 손으로 무언가를 적는 일은 일년이 다 가도록 얼마 되지 않는다.

 

그래서 필사를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던 내게

 

헌법 필사!

 

아니. 게다가 가격까지 합리적. 이것은 필사를 위해 예쁜 노트를 한 권 구입하는 돈도 되지 않는다.

 

대학교 1학년 때 대학생의 허영심으로 헌법을 필사했던 기억이 있어서 더 관심이 갔다.

 

뭣보다 좋은건 이건 전체가 다 한글이다!

 

대학생때야 한참 공부할 때니까 한자가 어색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한자가 너무 어색한 내게 전체가 한글인건 정말 감사한 일이다.

 

 

왼쪽에 헌법 전문 부분은 하얀색이고

오른쪽 필사 부분은 미색으로 눈의 피로를 줄여 준다.

 

종이가 도톰하니 글씨를 써보니 기분이 좋다. 

 

얼핏 만져보기에는 90그램짜리 정도 되는 것 같다.

 

 

 

 

책이 작고 가벼워서 가볍게 챙겨들고 분위기 좋은 까페에 가서 써도 좋을 듯 싶다.

요즘은 서울을 여행한다는 기분으로 멋진 분위기의 북까페나 전망이 좋은 도서관 등을 찾아 다니는 데 이런거 한 권 챙겨 간다면 무게감도 부담스럽지 않게 근사한 휴식을 완성할 수 있을 것 같다.

 

 

 

 

 

필사를 하면 한 권의 책을 열 번 읽는 효과가 있다고 하던데

오늘 잠깐 필사하면서 그걸 또 한 번 느꼈다. 헌법 필사를 했던 전에도 전문은 하지 않았었는데 전문에 [대한국민은]이라는 문구를 보고 깜짝 놀랐다. 난 당연히 그게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했는데 대한 국민이었다니.

그렇게 여러번 읽어보면서도 정말 몰랐다.

이렇게 한 글자 한 글자 필사를 해보는게 깊이 읽기에 얼마나 탁월한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헌법전문이 단 한문장이었다는 것도. ^_^ 

난 사실 법쪽에서 만나는 이 기나긴 문장에는 불만이 많지만.

그거야 뭐 우리가 헌법 전문을 바꿀 수는 없는 문제니.

불만만 품어본다.

 

꼭 필사 자체에 흥미가 동한게 아니라도 헌법을 공부해야할 때 이 필사책이 헌법 조문 하나하나를 곱씹어가며 깊이 읽기에 도움이 될것 같아서 공부하는 수험생들에게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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