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는 책이야기

공룡수학 : 시계보기

메이메이 2024. 10. 3. 20:08

초등학교 2학년 아이.

대부분 기다리면 다 해내길래 시계보는것도 자연스럽게 어느날 될지 알았다.

하지만 글을 터득하는 것과 시계를 보는 것은 분명히 다른 영역이었으니

 

글은 매일 부모가 책을 읽어주고

같은 책을 수십번 반복해서 읽어주니까

읽어주지 않아도 그림으로 내용 유추가 가능하고

그러니까 책을 많이 읽아보면 자연스럽게 읽기가 가능해지고 읽기가 가능해지고 어느정도 혼자 묵독의 시간을 거치면 쓰기도 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계보기는. 전혀 다른 세상의 일이었다.

 

당장 아이의 주 양육자인 나와 남편은 대부분 휴대폰 시계를 보기 때문에 아이도 자연스럽게 전자시계를 보는 법에 익숙해졌다.

 

집에 바늘시계가 하나 있기는 하지만 로마자로 되어 있어 아이는 그 시계를 시계라고 인식하는 것 조차 어려웠던 환경.

 

그래서 뒤늦게 시계보기 관련 그림책을 구입하고

아라비아 숫자로 표기된 바늘시계를 구입해서 식탁에서 잘 보이는 자리에 두었지만

 

초등학교 2학년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시간이 해결해주길 기다리기엔 마음이 바쁘다.

 

그런데 이렇게 시계보기에 특화된 학습서가 있었다니!!!!!!!

 

사실 겉표지에서 풍기는 분위기라는게

초등학교 2학년 용이라기보다는 더 어린 아이를 위한 책인것 같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6세용. 7세용. 이런 메시지가 명시적으로 적혀 있지 않다.

휴~

이미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는 본인 수준에 맞는 학습서라도 더 어린 아이 용으로 나온건 거부한다.

 

아무것도 몰라도 자존심은 상하는게 아이들 마음 아닐까.

 

그런 점에서 공룡수학 시계보기는 정말 감사하다.

 

오히려 A-4라고 적혀 있어서

 

아이가 "엄마 이거 4네? 난 벌써 4단계하는거야?"라고 물어서 그렇다고 해주었더니 좋아했다.

 

ㅎㅎ

 

그래도 시계를 구입해 비치해둔 덕분이었을까.

 

아이가 곧잘 해낸다.

 

하지만 정시가 아닌 분까지 포함되면 헷갈리기 시작하는 아이.

 

8시 55분을 보며

 

9시 55분이라고.... -.-;;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다.

 

8시도 알고 9시도 알면서 왜 8시 55분을 9시 55분이라고 하는걸까.

 

이유를 물었더니

 

아이딴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작은 바늘이 8보다 9에 더 가깝다는 것이다.

 

허... 그랬구나.

 

그래. 듣고보니 그렇다.

 

이게 참 헷갈리겠구나.

 

시간을 가르쳐주는 전문가들은 어떻게 가르치는지 모르겠으나 난 그냥 작은 바늘이 아직 도착 전이면 9시가 아니다. 라고만 설명해주고 

공룡수학 책으로 연습시켰다.

 

그래. 잘 모를땐 그냥 암기야!

 

 

시계보기로 지칠 때 쯤

 

이렇게 재미난 생활계획표 만들기가 나온다.

 

꼭 시간표를 만들고 실행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도

 

이렇게 시간표를 만들며 아이가 하루가 24시간이라는걸

 

본인이 어떤 비율로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어 좋았다.

 

꼭 바늘시계를 봐야할까?

 

어차피 일상생활은 모조리 전자시계인걸.

 

하지만 우리가 사용하고 흘려보내는 시간을 양적으로 가늠하는데 바늘시계만큼 좋은게 또 있을까.

 

그래서 교과과정에서도 빠지지 않는게 아닐까 싶다.

 

 

 

 

 

 

 

 

 

[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