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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 34

여름에세이 : 수박

우리 가족은 수박을 잘 먹지 않는다. 아무리 작은걸 사도 다 먹는데 며칠이 걸리는 수박은 구입이 망설여지게 만드는 과일이다. 게다가 가족들 모두 수박을 크게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인터넷 장보기 도중 수박이 저렴하게 할인을 하기에 하나 주문해서 먹어본 수박이 참 달고 맛있었다. 그리고 유난히도 씨앗이 많았다. 과일껍질은 항상 화단 한구석에 묻어두는 장소가 있다. 그렇게 과일껍질을 묻어 옥토를 만든 후에 봄에 고추를 심을때 고추 화분에 흙을 우리가 만든 흙으로 갈아주곤 한다. 그런데 우리가 이것저것 묻는 그 화분에서 어느날부터 잡초는 아닌게 분명한 싹이 하나 튀어나왔다. 일단 싹의 외양이 예사롭지 않아서 무엇으로 자라나는지 두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며칠이나 지났을까 엄청난 덩쿨이 자라 있었다. 인터넷 ..

날적이 2023.08.30

재난문자

윤정부는 놀라움의 연속이다. 새벽부터 이 문자 뭐야. 뭘 어쩌라는거야. 진짜. 구체적으로 보내야지. 국민들을 정말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노인과 어린이 생각하는 척 할게 아니라 무슨 상황인지 어느정도 위험한건지 어디로 대피하라는건지 얼마나 피해있어야 하는건지 뭐가 있어야지. 한심한 놈들이 이승만이 하던 짓이랑 차이가 없다. 이런식이면 진짜 전쟁 났을때 국민들 다 죽지. 국민들을 겁 줘서 지지율을 높이겠다는거야 뭐야 한심한 놈들 아침부터 진심으로 화가 난다. 7시4분에 또.... 정말 이건 뭐야.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아두니까 ..... 아오 진짜.....

날적이 2023.05.31

초5 나만의 화폐 만들기 수업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나만의 화폐 만들기 수업을 했다. 천원 오천원 만원 오만원권의 각 앞면과 뒷면에 있는 그림과 인물에 대해서 설명해주었다. 지난주에 한국은행에서 교육담당자가 와서 한국은행 홈페이지도 보여주고 이런저런 설명도 해주었다는데 마치 수업을 들은 적이 없는것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 ㅎㅎ 덕분에 나름 즐겁게 설명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만의 화폐 만들기 시작. 난 아이들이 BTS나 아이돌 그런 인물을 떠올릴지 알았는데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 캐릭터를 위주로 그려서 놀랐다. 더 놀란건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우리 딸 수준이라는거.. 헙 초5나 초 1이나... 다르지 않구나. 그래도 아이들이 즐겁게 수업에 임해주어서 고마웠다. 게다가 아이들의 그림 실력이 의외로 뛰어나서 정..

날적이 2023.05.18

교보문고 키즈파크에서

모처럼 아이랑 교보문고에 갔다가 정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풍경을 만났다. 먹다 남은 음료 컵과 병. 처음에 봤을땐 누가 잠시 자리를 비운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참이 지나도 오지 않는 그 음료들의 주인 3인방. 어쩌면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냥 3개니까 3인방으로 추정해본다. 이건 좀 너무 몰상식한 행동 아닌가. 더구나 이 공간은 교보문고에서 어린이들 책 보라고 만들어둔 작은 공간인 키즈파크다. 뭐.... 키즈파크에 갈 때마다 어린이보다 어른들이 많긴 하다. 어른들이 죄다 자리 차지하고 앉아서 책을 보고 있다.(보고 있다는..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공부를 하고 있거나 사진을 찍고 있다가 정확하다.책을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공부를 하거나 모든 페이지를 넘겨가며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

날적이 2023.05.15

몽당연필

요즘은 몽당연필같지도 않은 꽤 긴 연필도 버려지는걸 많이 본다. 연필이 너무 흔해져서일까 내가 어릴땐 연필 한 자루도 귀해서 볼펜대에 끼워서 사용하고 연필깍기로 깍아서 깍여나가는 흑연이 아까워서 칼로 깍아 쓰곤 했는데 주변에 학원은 운영하는 분이 계신데 내가 짧아진 몽당연필도 버리지 않고 볼펜대에 끼워서 사용하고 아이도 어릴때부터 연필을 그렇게 끝까지 사용하도록 했다고 했더니 놀라시면서 “사실은 학원에서 연필이 너무 많이 버려져서 아까운데요 가져다드려도 될까요?”라고 물어보시기에 좋다고 했다. 그리고 가지고 오신 연필을 봤는데 이건 몽당 연필이라고 볼 수도 없이 긴 연필들이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손에 잡히고 몽당이라고 할 수도 없는데요.” “그정도만 되도 아이들이 안써요. 요즘 애들은 필통을 안가지고..

날적이 2023.05.14

카카오 애드핏 심사보류 사유

얼마 전에 모임에서 만난 분이 어차피 블로그 한다면 애드핏 신청해서 소소하지만 잔돈 수입이라도 들어오니까 해보시면 어떠냐고 해서 알아보니 불법이 아닌거 같아서(일단 이런걸 보면 불법이나 적어도 편법이 의심스러워서) 손 쉬워보이는 카카오 애드핏과 구글 애드센스를 신청해보았다. 여러 블로그를 보니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것처럼 나오던데 그런건 왠지 믿음이 안가고 그냥 나도 내 블로그 글에 광고가 붙으면 신기한 기분이 들것 같아서 신청해본거다. 그런데 이틀인가 하루만에 답이 왔다. AdFit 로그인 심사 진행 연동 완료 심사가 보류되었습니다.연동 해제해당 매체는 저작권 침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 보류되었습니다. - 해당 콘텐츠: 책 내용 일부 발췌 권리자 허락없이 타인의 저작물을 무단 재배포하는 행위는 저작권법..

날적이 2023.04.01

마당을 찾아온 길냥이

몇달 전부터 가끔 우리 마당에서 고양이 두마리가 낮잠을 자고 있어서 그래 밖은 너무 위험하니 안전한 우리 마당에서 낮잠이라도 편히 자라 뒀더니 화단에 똥을. -.-;; 그래도 좋은 마음으로 치워줬는데 이게 한번 두번 반복되니 으으으으 여섯살 우리 딸이 고양이에게 호통을 치기에 이른다. "우리 아빠 손목도 아픈데! 니네 자꾸 똥 싸면 여기서 못자! 불라불라~" 알아들었나 신기하게 똥을 안누기 시작. 그러다가 마당에 빗물이 쌓인 지저분한 물을 먹는걸 보고 아 그건 아닌거 같아서 물을 주기 시작했는데 이게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가 며칠전부터 우리집 지하실에 계속 찾아와서 이제 밥을 주기로 결정했다. 길냥이 밥 한 번 주기 시작하면 영원히 줘야한다고 해서 우리 형편에 군식구 하나 늘어나는게 부담스러워서 안주려 했..

날적이 2021.10.20

친정같은 친구들

오랜만에 고등학교 때 친구랑 중학교때 친구들 만나러 감. 뭔가 잔돈 쓰는걸 싫어하는 나. 시디 케이스를 사기 싫어서 안보는 그림책으로 시디 케이스를 만들었는데 너무 여유있게 만들어서일까 책을 뒤집으면 시디가 쏟아지는 참사를 막을 길이 없었는데 친구가 이렇게 귀염뽀짝한 시디 케이스를 주었다. 아... 게다가 공간도 넉넉해서 시디를 엄청 많이 수납할 수 있다. 요술항아리라고 써있는 케이스 안엔 그림책을 읽어주는 이야기 시디가 잔뜩 들어있다. 아이는 당연히 좋아한다. 노래 듣기보다 이야기 듣기를 더 좋아하는 아이는 이 시디를 정말 좋아한다. 덴탈 마스크. 우리 딸 내가 맨날 KF94마스크만 해줬는데 더워보였나? 친구가 한통 줬다. 동물 그림이 잔뜩 그려져있다며 아이가 너무 좋아한다. -.-;; 그냥 연습장 처..

날적이 2021.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