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철거한다고 난리인 지금 정치적 이득이나 이념을 떠나서 모두가 인정하는 구국의 영웅이 있다면 그는 이순신 장군일 것이다. 모두가 하나의 마음으로 존경할 수 있는 역사 속의 영웅이 있다는 건 경제, 정치, 문화적으로 위기에 빠진 현재 우리에게 큰 행운이 아닐까. 웅진 주니어에서 나왔다고 해서 어린이들만 볼 책은 아닌듯 싶다. 사실 우리가 난중일기를 제대로 읽기는 어려운 일이니 말이다. 나도 어린 딸이 보기 좋을것 같다는 핑계로 이 책을 접했지만 내가 더 많이 배웠다. 난중일기라는게 그냥 전쟁중 장군이 쓴 일기라고만 생각했지 구체적으로 볼 엄두를 내본적은 없다. 장군의 간결한 문체를 살린 일기가 수록되어 있고 글작가의 설명이 옆에 보태어져 있어 내용을 편안하게 따라가기 쉽게 쓰였다.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