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는 책이야기

폰보다 책 : 위인이 된 36명의 책벌레들

메이메이 2024. 5. 21. 14:31

 

위인이 된 36명의 책벌레들

폰보다책

김현태 지음

허재호 그림

국일아이

2024.5.10.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때였어요. 

어느날 아이가 황희정승 관련 책을 보더니 제게 와서 묻더라구요.

"엄마, 공부 안해도 책만 많이 보면 황희정승처럼 될 수 있어?"라구요.

아이도 주변 친구들이 이런저런 학원을 여러곳 다니고 공부하는 것도 많다는걸 알고 있거든요.

엄마가 시키는 공부가 정말 최소한이라는걸 본인도 자각하고 있었던거 같더라구요.

 

"그럼. 독서가 결국 공부야. 꼭 학교 공부를 해야만 하는건 아니야. 책 속에 삼라만상이 다 담겨 있는걸."

"그런데 엄마 책을 읽는다고 해서 수학을 잘하게 되는건 아니지 않을까?"

"모든 사람이 다 수학을 잘할 필요는 없어. 우리 딸이 어느날 수학을 잘 해야겠다. 마음이 들면 그때 수학 공부를 시작해도 늦지 않아. 아직 어리니까 읽고 싶은 책 실컷 읽어"

 

그리고 독서의 슬럼프에 빠져 있던 아이는 황희정승 책을 계기로 다시 독서에 흥미를 갖고 읽기 시작했어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아이들에겐

작은 것 하나에도 롤모델이 필요하다는 걸 그때 깨달았어요.

 

폰보다 책은 그야말로 롤모델 총집합같은 책입니다.

 

 

결국 

 

온 세상 모든 어린이가 이 책을 꼭 읽어 야할거 같죠?

 

ㅎㅎㅎㅎ

 

하지만 전 어른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저 자신. 어릴때는 책을 참 좋아하고 많이 읽었다 자부하지만 지금은 핸드폰, 노트북, 텔레비젼 등 때문인지 책과 점점 멀어지고 있거든요. 

그리고 아이가 책을 많이 읽길 바라는 양육자들!!!! 그분들에겐 정말 필독서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만들기 어려운 환경이라는게 있잖아요.

이 책에 착안해서 아이에게 책을 많이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건 역시 양육자의 노력에 달려 있으니까요.

\

외동아이를 키우면서 독서의 경쟁자는 아무래도 제가 되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이 책을 덮으며 바로 아이 것과 똑같이 생긴 독서통장을 장만했습니다.

 

그 전엔 무조건 어른 책만 읽고 독서일지를 썼는데

 

아이와 쓰는 독서통장에는 아이가 추천해주는 책을 적어 넣고 있어요.

 

어제는 아이가 보던 흑치상지를 같이 읽고 기록했더니 아이가 훨씬 즐거워하더라구요. 

 

지금 책을 안보는 아이들도

지금 책을 많이 보는 아이들도

워낙 다른 유혹이 많은 세상이다보니 옆에서 꾸준히 독서분위기를 조성해주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아무래도 글줄책을 읽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많은데요

이 책은 양육자가 읽고 아이랑 대화하다가 아이가 아는 인물이 대화의 주제로 떠올랐을때 이 책에서 읽은 내용을 가볍게 던져주면 좋을것 같아요.

 

제가 읽기에도 정말 새롭고 재미난 이야기가 가득이더라구요.

 

꼭 책읽기가 성공의  초석이 된다는 의미를 떠나서 그냥 재미난 옛이야기 들려주듯이 해줄 수 있는 내용이 가득하답니다.

 

제목이 폰보다 책일 정도로 폰과 경쟁해야 하는 책이라니요.

 

정말 이미 졌다는 느낌이 들 정도인데요.

 

책만이 가진 가치를 생각한다면 과연 폰보다 책이라는걸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아이들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폰보다 책을 더 가까이 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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