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그냥 기능일 뿐이다.
그걸 안다.
그런데도 난 불혹을 훌쩍 넘기고도 영어를 잘 하고 싶어서 영어 공부를 놓지 못한다.
정말 다양한 어휘력 책을 사서 보기도 하고 읽고 있는 책에서 모르는 단어를 찾아 나만의 단어장을 만들어보기도 하지만 이상하게 외워지지가 않는다.
며칠 지나면 다 잊어버린다.
그저 내 노화를 탓하며 눙쳐버리기엔 영어를 잘 하고 싶은 내 열망이 너무 크다.
그런데 그림으로 하나하나 알기 쉽게 중학 어원 영단어 책이라니.
이 책이라면 내가 단어를 좀 더 쉽게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
좀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
영어권 사람도 아니고 우리나라 사람도 아닌 일본인이 저자여서 살짝 거부감이 있었으나
좀 억지스럽게 연상하면서 외우던 암기법도 있었는데
그에 비하면 어원을 이해해서 어휘를 확장하겠다는 이 발상이 내겐 더 설득력이 있게 느껴졌다.
혼자 보면서
아 그래서 빵 속에 있는 파스타가 빠네였구나. 생각하고
그러고나니 panis에서 확장되어 나온 단어들의 뜻이 파파팍 하고 외워졌다기보다는 이해가 됐다.
이게 일단 이해가 되고 나니 나중에 다시 봐도 더듬더듬 기억을 더듬어가며 뜻이 기억나는 효과!
매 챕터마다 이렇게 연습문제들이 있다.
앞부분을 공부하고
연습문제에서 <보기> 중 답을 고르는 방식이라 크게 어렵지 않다.
어렵지 않게 공부가 술술 되니 성취감도 느껴진다.
물론... 중학 어원 영단어 공부하면서 성취감이라니. 할 수도 있겠지만.
중학생 수준 어휘도 모르는것 투성인 내 입장에서는
내가 왜 그동안 수능 영단어집을 사서 봤나... 후회가 되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뒷 부분에 색인도 있다.
개인적으로 옥편, 국어사전, 영어사전 등의 색인을 무척 좋아한다. 책의 전체 내용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나중에 찾을때도 정말 편하다.
깨끗이 공부하고 곧 중학생이 될 조카에게 선물로 주어야겠다~
이모가 해보니 좋더라~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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