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는 책이야기

제발돼라 엉뚱한 곤충 사전 2

메이메이 2024. 6. 18. 20:30

 

 

곤충박사가 꿈인 아이가 애타게 기다려온 제발돼라 엉뚱한 곤충사전 2권이다.

 

아이 별명이 호박벌이다보니 안그래도 곤충을 좋아하는데 호박벌은 특히 더 좋아한다. 

 

그런 아이에게 어리호박벌 이야기라니.

 

게다가 최근 곤충탐사단 체험에 가서 아기 사마귀를 잔뜩 손에 올려놓는 체험을 하고 와서는 사마귀에 대한 사랑까지 커진 상황.

 

왕사마귀 이야기까지.

 

계절적으로 완전 찰떡같은 기획과 출판 시기가 아닌가 말이다.

 

실제로 곤충들을 키우고 교감하는 제발돼라 엉뚱한 곤충사전은 정말 지금껏 아이가 접해온 곤충기와는 다른 엉뚱함이 있다.

 

그리고 그런게 아이에게 매력으로 다가가는게 아닐까.

 

내가 봐도 신기하고 재밌으니 말이다.

 

 

 

제발돼라 2권에는 부록으로 이렇게 카드가 들어 있다.

 

요즘 아이들은 무슨 카드나 딱지 모으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이 카드를 보고 우리 딸도 환호했다.

 

 

 

목차만 봐도 정말 흥미진진하다.

 

이 책만 보면 아이가 자꾸 곤충을 키워보고 싶어하는데

며칠 전에 아기 사마귀를 잔뜩 만나고 와서인지 이번엔 정말 크게 아쉬워했다.

아기 사마귀를 데리고 와서 키웠어야 했다며

이 책만 보면 다 키울 수 있을거 같은 모양이다.

 

책에서도 곤충이 죽는게 나오니까 전문가가 키워도 이렇게 잘못되는데

아직 어린 네가 키우다 잘못되면 안된다고 잘 타일렀다.

 

 

 

 

다른 책에서 교과연계나 학습 관련 내용이 나오면 거부감을 보이는 아인데

곤축 관련 문제여서일까

교과연계 내용이 떡하니 명시되어 있는데도 좋아한다.

 

대부분의 다른 책에서는 몇학년 교과에 나온다 이런 문구가 나오면 싫어했는데 이 책에서는 신경 안쓰는걸 보면 교과연계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아니라 그냥 내용이 중요했던걸까?

 

벌써부터 3권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는 아이를 보며

 

이런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든 빨리 빨리 아이의 욕구가 채워졌는데

 

책은 1권이 나온 후 몇달을 기다려야 2권이 나오니까.

 

아이도 자연스럽게 오랜 기다림에 익숙해진다.

 

영상도 이제는 두시간 짜리 영화가 아닌 10초짜리 릴이 대세인 세상이지만

 

성장기인 아이는 조금 천천히

 

자연의 속도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런 의미에서 귀엽고 기발하며 엉뚱한 요 곤충책.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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