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는 책이야기

브래드버리, 몰입하는 글쓰기

메이메이 2023. 11. 14. 14:22

머나먼 우주를 노래한 SF 거장, 레이 브래드버리가 쓰는 법

브래드버리,

몰입하는 글쓰기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김보은 옮김

비아북

초판1쇄 발행일 2023년 10월 27일

가격 16,800원

전체 205쪽

 

브래드버리.

내가 너무 좋아하는. 좋아한다는 말로는 부족한 레이 브래드버리의 몰입하는 글쓰기.

 

레이브래드버리가 쓴 책은 다 읽은지 알았는데 

이런 책이 있었다니!

 

레이 브래드버리의 팬으로서 안볼 수 없다!

레이 브래드버리는 작품 만큼이나 인생도 작품의 탄생 스토리도 드라마틱해서(이 책 87쪽에도 나와 있듯이 불후의 명작 화씨 451은 도서관 대여 타자기로 단 9일만에 초고가 완성된 것으로 유명하다)몇몇 알고 있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걸 또 작가의 입을 통해 들으니 

레이 브래드버리와 아늑한 까페에 앉아 이야기를 듣는것 마냥 너무 즐거웠다.

 

사실 레이 브래드버리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의 모든 작품을 다 좋아하는건 아니었는데

 

그래도 그의 작품은 좋고 싫고를 떠나 모두 인상적으로 남아 있다.

 

 읽을 당시엔 이게 뭐야. 호러야? 싶었던 대초원에 놀러오세요가 '놀이방'이란 어느날 떠오른 키워드에서 시작되었다니. 

 

 

내게는 잠언같은 레이 브래드버리의 말.

불혹을 넘긴 지금 내 주변엔 나를 닮은 사람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10대때의 내 주변엔 나와 다른 사람으로 가득했다. 그때 내 주변 친구(레이 브래드버리에 의하면 친구도 아닌)들은 왜 그런 책을 읽고 있느냐고 묻곤 했다. 

딱히 큰 용기나 신념을 갖고 읽던 책을 계속 읽은건 아니지만 어느 순간부터 난 제목이 가려지는 북커버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내가 읽고 있는 책에 부끄러움을 느껴 감추고 싶었을 때에 레이 브래드버리를 만났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아쉽다.

 

돈 때문에 일생동안 모은 모든 것을 외면하지 말자.-59쪽

 

살면서 처음으로 정말 좋을 글을 썼다는 것을 알았을때의 브래드버리는 얼마나 행복했을까.

 

사실 남몰래 작가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갖고 있는 내게 다른 사람도 아닌 래이 브래드버리가 말하는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는 다르게 다가왔다.

 

그리고 매일 1000단어씩 글을 썼다는 대목에서

 

이런 천재도 매일 1000단어씩 글을 썼는데

 

난 하루에 단 500자도 쓰지 않으면서 뭘 이루겠다는걸까. 반성하는 마음도 들었다.

 

그리고 일상에서 갑자기 뇌리를 스치는 아이디어들을 놓치지 않고 키워드로 기록해두는 것. 

 

그 키워드들이 즉시 또는 몇년 후에 어떻게 자라날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래이 브래드버리의 팬이라면 그의 작품 탄생 스토리를 찾아 보는 것 만으로도 이 책은 너무나 재미있다.

그리고 글쓰기를 하는 구체적인 방법보다는 큰 줄기와 흐름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 

 

최종 목적지에 대해서 러프하게 가닥을 잡아주는 느낌이다.

 

더하여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책이다.

 

당장 머릿속에 떠다니는 키워드를 메모할 작은 수첩을 마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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