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워라-조선미

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워라

대한민국 부모멘토

조선미 교수의 자녀교육 명강

북하우스

조선미지음

초판발행 2023년 10월 30일

총 290쪽

가격 17,500원

 

처음 임신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그냥 모든게 막연하게 느껴져서 육아서를 닥치는데로 읽었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고는 당장 오늘 아이를 어떻게 돌봐야하는지

잠을 어떻게 재워야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먹여야하는지 배우기 위해서 책을 읽었다.

 

그리고 아이가 만 3살이 되면서부터는 대화가 통하면서 자연스럽게 육아서를 읽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고

 

본격적으로 학습을 시작해야할 학령이 되면서

아이의 교우관계가 복잡해지고

텔레비젼과 핸드폰, 유투브, 아이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아이를 보면서

 

이건 이제 내가 또 전혀 모르던 세계의 일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내가 초등학교 1학년때는 대만만 나서면 내 또래 아이들이 그야말로 수십명이 돌아다니고 있었으니까

밖에만 있었느냐 하면 난 사남매였던 탓에 집 안에서도 또래가 많았다.

 

부모님은 아침에 나가셔서 밤 12시에나 들어오셨다.

 

우리 부모님은 자식 넷을 모두 잘 키우셨다.

 

그렇지만 부모님이 나한테 뭘 해주었느냐고 묻는다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내가 하나밖에 없는 아이를 키우면서 변화의 매 순간 책을 찾는건 당연한 수순인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내 아이는 학교에 가있는 서너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루종일 주양육자인 나와 함께 있으니 말이다. 

 

평소에도 조선미 교수님의 유투브를 찾아서 많이 보는 편이지만 글로 정리된 책을 읽는건 처음인데

역시 유투브보다는 책이 더 정리된 느낌을 주고 읽는 내 입장에서는 곱씹어가며 다시 보기가 가능해서 좋다. 

 

조선미 교수님이 말씀하셨지. 

"우리 애가 스카이에 가길 바라는것도 아니고"

그런건 거짓말이라고 했다. 부모들의 욕심이란 끝이 없어서 아이 입장에서는 배신감이 느껴질 정도라고 하니.

 

하지만 이것만은 진심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내 아이가 행복한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

 

그 행복한 사람이란 10년 후 20년 후가 아니라 현재도 포함이다. 우리 생이라는게 언제 갑자기 끝날지 모르는건데 올지 안올지 알 수 없는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오늘을 저당잡힌다는건 내 인생관과도 맞지 않는다. 

 

그런데 어쩌면 너무 당연한건데도 난 모르고 있었던듯싶다.

아이가 행복한지 어떤지는 아이가 판단한다는 것 말이다. 

 

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워라는 육아서 라기보다는 인문서적에 가깝다. 그리고 심리학 서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육아서로서가 아니라도 누구나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실제로 육아서를 읽으면서 어릴때의 내 감정을 되짚어보게 되고 사람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적이 많다. 

 

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워라는 여러가지 심리학적 연구와 실험이 소개되어 있어서 얕고 넓은 지식의 확대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지적 욕구를 채워주고 나처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아이를 키우고 싶은 사람에게는 분명한 증거를 제시해준다. 

또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도 이 책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 그냥 인문학 책으로도 유용하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에게 

10명이 있으면 10가지 색깔인 사람을 키우면서 책으로 미리 상황을 준비하고 예습이 불가능한 양육자에게

구체적이며 유용한 행동강령을 주는 책이다. 

 

문제라면 삶의 다양한 스트레스로 행동강령을 자꾸 잊게 된다는 건데 

 

그래서 이 책은 항상 손 닿는 곳에 두고 수시로 읽으며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양육자가 스스로 되내이면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