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는 책이야기

꼴뚜기 비밀요원을 찾아라!

메이메이 2023. 5. 15. 22:38

제목 세계 7대 불가사의 꼴뚜기 비밀요원을 찾아라!

헝그리 토마토 글, 배리 애블렛 그림

신수진 옮김

윌북주니어

 

하드커버의 큼직한 꼴뚜기 비밀 요원을 찾아라!

 

숨은 그림 찾기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 어릴때 하던 월리를 찾아라 같은 책이었다. ㅎㅎ

 

그러고보니 요즘은 월리를 찾아라는 아이들이 모르나? 10살짜리 조카들이 다 월리라고 했더니 픽사의 애니메이션 쓰레기 청소로봇 월E를 떠올려서 세대차이를 느꼈다고나.

 

그러니까 우리 세대에 월리가 있었다면

지금은 꼴뚜기가 있는 것 정도 되겠다.

 

내가 아이에게 꼴뚜기를 찾으라고만 이 책을 선택한건 아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항상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아이는 어디서 들어본 것, 봤던 것이 바탕에 깔릴 때 더 몰입하고 쉽게 이해했다.

 

그래서 은근슬쩍 세계 7대 불가사의와 더 나아가 인류 문명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은 기대감

 

ㅎㅎ

 

치첸이트사

콜로세움

마추픽추

이스터섬

아크로폴리스

자금성

피라미드

 

극성 엄마의 니즈를 만족시켜주는 목차. ^_____^

책을 보자마자 바로 검정 색연필 집어 들고 찾는 아이.

 

아... 그냥 눈으로만 찾으면 안되겠니.

 

나중에 사촌언니 오빠들 왔을때 같이 찾아보라고 하면 좋을거 같은데.

 

"이미 다 찾았어. 엄마."

 

-.-;;

 

 

각 불가사의 그림에는 꼴뚜기 요원이 10명씩 숨어 있어서

 

아이가 스스로 찾으면서 10개가 맞나 체크할 수 있다.

 

또한 하드커버여서 책의 표지가 그대로 단단하게 받쳐주니 침대에서도 별도의 받침대 없이 펼쳐서 바로 찾기가 가능하다. 

 

꼴뚜기 요원을 찾는 장 바로 다음엔 그 불가사의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그림과 함께 적혀 있다.

 

내용을 보면서 나도 몰랐던 놀라운 사실들을 만날 수 있었다.

 

파라오가 죽으면 시체를 미라로 만들었다는건 누구나 알고 있으리라.

그런데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코에 갈고리를 넣어 뇌를 빼내는 것이었다는 건... 으아아아 정말로 몰랐다.

 

마지막 뒷 부분엔 불가사의들의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세계지도가 나와 있다.

 

그리고 배리 애블렛의 그림은 찬찬히 곱씹으며 뜯어볼 가치가 있다.

 

당시의 문화나 놀이, 신앙 등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고 그린 그림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배리 애블렛은 종이에 연필로 그린 후에 컴퓨터로 채색을 한다니

 

그래서그림체가 어딘지 달라보였나? 싶기도 하다.

 

찾기 책이다보니 아이가 두고두고 계속 반복해서 찾으면서 그림을 찬찬히 보고 궁금해하는 것들에 답해주다보면 자연스럽게 7대 불가사의 완전 정복. ㅎㅎ

 

꼭 그런 목적이 아니더라도

 

책이라는게 이렇게 다양한 주제와 분야를 다룰 수 있다는 차원에서도 아이에게 보여주기 참 좋다.

 

그런데 헝그리 토마토는 작가가 아니라 외국의 퍼블리셔 이름인가.

 

이름까지 재미있다.

 

아이에게 뜻을 이야기해주니 한참을 깔깔대며 웃었다.

 

주제가 불가사의다보니 엄마도 아빠도 흥미롭게 아이와 같이 보기 참 좋은 책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