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을 보는 눈저자강수돌출판개마고원발매2012.12.07.
48쪽
공장에서 도망갔다 잡히면 등에다 'S'자 도장을 찍게 하고 또 도망가면 한 쪽 귀를 베게 했으며, 그래도 또 도망가면 바로 죽일 수 있게 했다. 실제로, 영국 왕 헨리 8세 치하에서 그렇게 죽은 사람만 해도 무려 7만명이 넘었다.
58쪽
바로 이런 현실을 경험한 노동자들은 그 자녀들에게 "앞으로 네가 차별받지 않고 살려거든 이렇게 해야한다"며 "공부를 잘 해야..." 또는 "일류대를 나와야..."라고 강조한다.
이런 식으로, 노동자들끼리 소통하고 힘을 합치기보다 개인의 능력을 키우고 인정받으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노동자들 내부에서 분열과 경징이 심해진다. 그리고 이는 부당하고도 은밀한 차별의 틀 자체를 바꾸려는 노력보다 주어진 차별의 틀 안에서 보다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려는 노력으로 이어진다. 그럴수록 자본의 입장에서는 노동 전반을 통제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즉, 노동자에 대한 차별은 자본에 유리한 것이다.
85쪽
네덜란드의 유연안정성
해고는 쉽지만 임금의 70%에 달하는 실업연금을 38개월간 지금.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차별 없음
한국의 유연불안정성
실업자 중 절반 이상이 실업급여를 못 받음. 해고 직전 3개월 임금의 50%를 3개월에서 8개월간 지급. 상당수 비정규직은 실업연금을 받지 못한다.
113쪽
소진(burn-out)이란 이런 만성피로와 정신적 황폐화가 같이 진행되는 상황이다.
120쪽
그리하여 마침내 자신이 쓰러질 때까지 그러한 잘못된 믿음은 계속된다. 사고나 피로 누적으로, 또는 병으로 더 이상 일어나지 못하고 쓰려지기 직전이 돼서야 사람들은 깨닫는다. 이게 내 삶이 아니었다는 것을. 그러나 이미 때가 늦은 경우가 많다.
124쪽
"민주주의는 공장 문 앞에서 멈춘다."
170쪽
독일은 중등 사회 교과서에서 4분의 1정도, 프랑스는 고 1 사회 교과서에서 3분의 1 정도가 노동문제를 다룬다.
175쪽
'강자 동일시'심리 구조에 의해 스스로 내면화
176쪽
일본이나 한국에서는 산업별 노조보다는 기업별 노조가 단체교섭의 주체로 인정되었다. .... 그것은 기업별로 노동자들이 나뉘어져 상호 경쟁하는 것이 자본 측에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189쪽
그래서 국가가 나서서 최소한 인간답게 먹고살 만큼은 임금을 줘야 다음 세대 노동력도 문제없이 생산될 것이 아니겠느냐 하는 취지로 규제를 하게 되는데, 바로 이것이 최저임금제이다.
200쪽
최저임금도 지급하지 못할 정도라면 기업 활동을 과감히 접고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이 낫다
------------------
내가 사람을 너무 노동력으로 판단하는게 아닌가 반성하는 마음으로 집어든 책인데
많이 배웠다.
그냥 기억하고 싶은 부분부분 메모해둠.
'요즘 읽는 책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조세희(17.10.13) (0) | 2021.05.08 |
---|---|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김영하 (0) | 2021.05.08 |
셀 (0) | 2021.05.06 |
죽여마땅한사람들-피터스완슨 (0) | 2021.05.06 |
월요일의 마법사와 금요일의 살인자 (0) | 2021.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