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충돌 첫플.
설명 한 시간.
룰이 복잡했다기보다 설명하신 분도 첫플이라 세팅하면서 룰북 보면서 천천히 이야기 하느라 더뎠던 탓입니다.
게임 시간
2인플 2시간 20분
이동이나 야만족 아이콘같은 잔룰이 있지만
중심 룰이 명확해서 이해하기 쉬웠어요.
문화의 충돌은 문명게임이면서 4X 게임의 전형이라고 보면 됩니다.
4X 게임이 뭔지 개념조차 몰랐던 시절부터 좋아했던 게임들을 보면 죄다 4X였다는.
"explor, expand, exploit, exterminate"(탐험, 확장, 개발, 말살)
개인적으로는 여기 exciting도 넣고 싶다는. ㅋㅋ
지팡이 짚고 있는 이 친구가 탐험가입니다.
이 친구가 돌아다니면서 Found를 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너무나 위험합니다.
다른 문명도 당연히 있지만 야만족과 해적도 도처에서 출몰하니까요.
난 전쟁은 싫어~ 도시문명을 발전시킬꺼야~ 라고 맘 편히 먹다가는 이 세계가 생각보다 좁다는 걸 깨닫게 될거에요.
이동력이 겨우 한칸이라구요! 못오겟군! 했다가.... 정복 당하고 피눈물을 흘려보니..... ㅠㅠ
액션, 상태체크 턴, 건물 설명 등 서머리가 아주 친절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위풍 당당 원더들
이렇게 아름다운데 원더 건설. 게을리 할 수 있겠습니까
모든 항아리 토큰과 자원을 끌어모아서 건설할 수 밖에요. 첫플 해보니 40점 넘으면 이기는 게임인것 같은데(39점 대 40.5점 이었습니다)원더 하나에 4점에서 5점을 주니 엄청나게 큰 점수입니다.
설명 듣는 사람의 여유죠.
모든 피규어를 다 꺼내서 숫자도 세어보고 정열도 시켜보고.
"왜 다 꺼내요"
"아니.... 어디 훼손된거 없나 체크하려구요"
명분은 중요하죠.
듀얼레이어라고 하기엔 밑판이 없지만
정말 훌륭한 개인보드에요.
이렇게 언어요소 한가득인 게임이라니.... 긱 순위도 높던데. 한글화는.....
개인이 한글화하기에 이런 게임은 아주 까다롭습니다.
일단 용어의 통일이 가장 중요한데 혼자서 여러날에 걸쳐 작업을 하다보면 처음엔 이렇게 번역했던 명사를 나중엔 저렇게 번역해버리고.. 그러다보면 결국 영문판을 보지 않고는 게임을 할 수 없게 되버리는.... 그러니까 한글화가 참 어려운 류의 게임이란 말이죠.
(카베르나 한글판을 사서 하다가 훗날 카베르나 확장을 영문판으로 구입해서 건물타일 교체할때 정말 크게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정식 한글판을 발매할때도 가급적이면 원문을 잘 살려서 해주면 좋을것 같아요.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한 한국화 덕분에 화가 나더라는 ㅠㅠ 결국 확장 한글판이 나왔을때 샀으니까 이것도 어쩌면 출판사의 판매전략이었을까요)
각자 국가의 특징이 다르게 있어서 어드밴스한 후에 그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별로처럼 보여서 일단 농업, 건설, 교육, 전통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원더 건설에요.
피규어가 화려하게 들어있는 게임의 내실에 늘 의심을 품는 사람에 속하는 전데요.
문화의 충돌은 그냥 재미난 게임에 피규어까지 위풍당당하게 들어 있다는 결론입니다.
룰은 쉽고(첫플 한 번으로는 파악을 다 끝낼 수 없는 잔룰이 있지만요) 게임은 명쾌하며
자유도가 높아서(자유도가 높으면 높을 수록 재미도 커지더라구요) 뭘 해야할지 초반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만큼 재미있습니다.
정말 나만의 문명을 키워나가는 테마를 잘 구현했습니다.
첫플에서 문명화? 문화화? 를 못해본게 살짝 아쉽습니다. 어쩐지 그 건물의 기능을 내가 사용할 수 없으면서 게임 끝나고 점수만 받는다는게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기도 했고 첫플에 서로 마음 상할까 조심하게 된 것도 있고 그렇습니다.
벌써 두번째 플레이가 기다려지네요
두 번째엔 3인플을 해볼 수 있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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