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해적의 세계사
다케다 이사미 지음
이정아 옮김
생각의길
초판1쇄 2023년 2월 27일
총 222쪽
가격 15,800원

해적하면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때문인지 유쾌하고 재치 넘치며 임기웅변이 뛰어난 사람이 떠오른다.
하지만 그건 그냥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일뿐. 실제로는 해적이 무서운 범죄집단이었다.
그렇지만 실제로 해적은 정권과 결탁해서 실질적인 해군처럼 전쟁에서 공을 쌓기도 했고, 국가에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주었다는것 정도는 주워들어 알고 있는 정도였다.
그래서 해적의 세계사라는 책을 통해서 해적에 대해서 정리된 정보를 얻고 싶었다.

그렇지만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해적의 세계사는 제목을 누가 지어 붙였는지 모르겠지만 해적의 세계사라고 하기는 좀 억지스러워보인다. 일단 내가 해적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오스만 해적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이 책은 영국의 해적사, 영국의 해군사 정도의 제목이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아무튼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지루하거나 재미 없는건 아니다. 제목이 날 좀 오해하게 했을뿐.
정말로 책을 집어 들자마자 마지막 장을 덮을때까지 중간에 커피 한 번 내린 외에는 다른 일을 하지 못했을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다.

시작부터 우리에게 친숙한 프랜시스 드레이크가 나온다.
대해적이라고 하지만 책을 보면 볼 수록 드레이크는 영국 입장에서 구국의 영웅이다.
잉글랜드의 여왕 엘리자베스 1세가 대항해시대 다른 유럽의 국가들과 달리 무역이 아닌 해적질을 비즈니스 모델로 선택한건 후발주자 였기 때문인 탓도 있지 않았나 싶다.
당시 세계 통화로 사용되던 은을 확보하기 위한 스페인과 영국의 경쟁.
스페인과 영국의 스파이 조직과 활용
해적이 어떻게 해군과 충돌 없이 함께 해전에 참여할 수 있었는지
은에 이어 향신료, 노예, 커피 등으로 이어진 무역까지.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영국의 자금원에 대한 이야기. 경제사라고 봐도 무방하게 읽힌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사업 구상에서 가장 중요했던게 노예무역과 해적질이었다는 게 어색해보이지만 그게 또 영국답다는 생각도 든다.
국제사회에서 예의와 배려란 그저 겉치레나 명분 정도밖에 안된다는걸 다시금 배운다.



공작 Duke >후작 Marquis >백작 Earl >자작 Viscount >남작 Baron ->peer (세습귀족)
준남작 Baronet , 기사 Knight ->세습 X
책을 보며 기억하고 싶은 부분을 메모하곤 한다.
그리고 늘 헷갈리는 옛 지명에 대해서도.
책을 깨끗이 보면
기억에서 깨끗이 지워진다고 한다.
간단하게라도 메모를 해두고 두서 없더라도 독후감을 남긴 책은 훨씬 더 깊이 기억에 남고 오래 간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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