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디어 탑 10 이네요. ^_^ 처음에 탑 97 글 올리면서 사람들이 누가 너 좋아하는 게임 궁금하데? 안물안궁 이럴까봐.
혼자 좀 소심해지고 그랬어요.
그런데 적다보니 댓글로 친구도 생기고(저만 그렇게 느끼는거 아니죠? 그렇죠? ^____^)
보드라이프 다 망해가는지 알았는데 아직 살아있구나~ 싶고.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마지막 10개 게임에 대해 적으려니... 괜히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렇네요. 뭐 대단한 게임 없어요. 그냥 평범한 취향의 평범한 사람이라.
그냥 인기 있는 유명한 게임 위주로 좋아합니다. 명불허전. 괜히 유명한게 아니더란 말이죠.
그래서 말인데요. 10위 게임은 조금 특별합니다.
제가 드디어!!!! 2020년에 처음으로!!!!! 매직더게더링을 했거든요!!!!!
오잉.
너어무 예엣날게임 아닌가?
맞아요. 너무너무 옛날 게임인데 전 이제야 접해보았습니다.
그래요. 돈 들어서 안한다던 그 매직더게더링입니다.
남편이 매직더게더링 사자 했을때도 알뜰한 주부 마인드가 발동하여 "그건 계속 돈을 써야한다던데." 이건 커멘더덱이라고 딱 덱이 만들어져 있는거에요!
으아니이이이!!!! 덱이 만들어져 있다니요!!!!!
제가 메이지워즈를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가 덱을 만들어야해서거든요. 전 덱 만들기에서는 정말이지 재미를 느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안드로이드 넷러너 할때도 기본 권장덱에서 크게 벗어나게 하지 않았어요. 아.. 그러고보니 안드로이드 넷러너... 잊혀진 게임 된건가요? 요즘 하는 사람도 없는듯한 느낌?
암튼 추가비용도 안들어. 덱도 다 만들어져 있다는데. 그렇다면 해보고 싶잖아요. 그 유명한 매직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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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토큰은 차이나타운에 들어있던거에요. 차이나타운을 안해서 토큰을 꺼내서 따로 쓰고 있거든요.
이렇게 게임할때 카드 태그 표시하는 용도로 쓰는데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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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더개더링.
허명이 아니더라구요.
뭐 이제 커멘더덱으로 끄적끄적 하는 저 나부랭이의 인정따위 필요 없겠지만, 정말 인정입니다. ^_^
게임방에서 게임을 못할때(게임방에 에어컨이 없어서 여름밤엔 이용을 못하거든요) 침실에서 조그만 베드트레이 펴놓고 둘이 앉아서 하기에 그만입니다~
9. 메이지나이트
이 게임 처음 했을때 저 정말 억울했잖아요. 아니. 애 생기기 전에. 혼자 자유롭게 게임할 수 있던 시절에. 왜 난 메이지나이트를 못해보았나. 아까운 시간을 다 흘려보냈구나. 정말 억울하더라구요. 이제 재밌는 게임을 만나 하고 싶은데 어린 아가가 있어 못하니 정말 억울하더라구요. ㅠㅠ 그랬으나~
창고골방을 꾸역꾸역 정리해서 게임방(이라고 하지만 사실 아직도 그냥 창고골방 ㅠㅠ)으로 꾸며놓으니 긴게임도 세팅해놓고 할만하겠더라구요.
궁하면 통한다고 하였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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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석국병!!!!
메이지나이트는 영문판이 있는데도 팬으로서 한글판을 사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그런 분들 많으시죠. (돌이켜보면 기도하고 일하라도 한글판 나왔다고 사는데 메이지나이트는 말해무엇)
저희도 메나 영문판은 벽장 깊숙한 곳에.... -.-;; 게임을 구할때 잘못사서 딱풀한글화를 사는 바람에....(이제와서 말하는거지만 그 판매자분이 딱풀로 한글화했다고 미리 고지를 해주셨다면 안샀을꺼에요. 딱풀로 한글화한건 판매하면서 고지의무(!)가 있는거 아닌가요? 그런걸 말도 없이 판매하다니요. ㅠㅠ ) 처분 포기.
나중에 말이에요. 아이가 장성하여 독립할때 "메이지 나이트 주세요!"그러면 흔쾌히 한글판을 내주고 영문판을 다시 꺼내서 저희 부부가 할 날이 오지 않을까요? 너무 먼 미래죠? 더구나 아이가 보드게임을 좋아할지 싫어할지도 알 수 없는데 말이죠. -.-;;
메이지나이트는 제가 좋아하는 게임 중에서 룰이 가장 어려운 게임이에요. 전 아직도 낮에도 지하던전에서는 검정주사위를 사용할 수 있는지 용병을 데려갈 수 있는 경우가 어떤 상황인지... 그런것들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해요. 대부분의 경우에 저는 룰을 이해하지 못한 게임을 좋아하지 않아요. 아무래도 룰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시작부터 끝까지 그림을 그릴 수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메이지나이트만은 예외입니다. 그런정도의 잔룰은 제가 기억하지 못해도 지장이 없더라구요.
크바틸의 게임은 정말 다 좋아하거든요. 크바틸 게임은 하나같이 어려워요. 잔(?)룰이 많아요. 그런데요. 그 잔룰들은 게임을 재미 있게 만들어주기 위한 장치더라구요.
던전로드, 던전펫츠... 던전로드도 제 생각에 잔룰이 좀 많은 편이거든요. 그런데 그 잔룰들이 모두 개연성 있고 테마를 살려주고 나아가 브레인 버닝이라고 하나요. 그런걸 시켜주며 머리를 환기시켜주고 즐거움을 준답니다.
그 중에서도 탑오브탑은 메이지나이트 아닐까요. 와... 이게 가능하겠어? 싶은 시나리오를 클리어할때의 즐거움은. 그렇지만 실패했다고 해서 재미가 없는것도 아니에요.
원래 협력게임은 어려워야 재밌는거 아니겠어요? ^_^
내 손에 있는 카드로 이렇게 저렇게 해서 몬스터를 잡고 나면 무슨 어려운 문제를 푼거 같고 그래요. 퍼즐을 맞춰나가는 과정 같기도 하고 수학문제를 풀어 나가는것 같기도 한.
그냥. 크바틸은 천재인걸로.
8. 트릭케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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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제가 보라에도 리뷰를 적었던거 같아요. 워낙 게임에 대해 잘 모르는 스타일이라 리뷰 쓰는데에 두려움이 많은 편인데요. 이 게임 리뷰를 적었던 이유는
이 게임만 하자고 하면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서였어요.
아니. 제가 뭐. 요즘 유행하는 말로 보린이한테 트릭케리언 하자고 한것도 아니고 15년 이상 게임한 분들에게 내밀어봐도 반응은 한결같더라는거죠.
이렇게 재밌는데 왜??? 그래서 리뷰를 적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젠 뭐 한글판 나온다고 할 정도니.
세상이 그 사이에 얼마나 변한거죠? 사람들이 얼마나 변한건가요?
메지션 파워에 대한 말씀들이 많이 있던데요. 음음. 전 매우 만족하며 메지션 파워를 꼬옥 넣고 합니다. 하지만 역시... 초보자분과 할때는 빼고 하는게 좋을거 같기는 해요.
그리고 제 경험상. 텍스트를 읽고 이해해야하는 요소가 늘어나면 게임이 길~~~ 어질 수 있어요. 초반부터 각자 읽고 이해하고 드래프트하는데 40분정도 써버리고 나면 게임에 대한 첫 인상이 어그러질 수 있거든요. 게임처럼 첫 인상이 중요한게 또 있을까요?
이 게임은 테마가 참 잘 녹아 있어요.
마술사가 새로운 고급 마술을 익히고 조수를 고용하고 재료를 구입해서 무대에 올린다. 같은날 같은 마술을 두개 이상 올릴 수 없다. 관객들이 지루하니까~~~ 같은 마술 보고 싶겠어어!
테마가 잘 녹아들어 있는 게임은 설명하기도 편하고 이해하기 쉬우며 게임을 풀어나가기 수월하죠.
전 달가드의 선물 확장만 있어서 아카데미 확장은 안해봤는데요. 이 게임 역시 한글판 빅박스........ 기대되네요. 냐하~ 언제 오려나요~ 갑자기 또 별빛바다에게 깊은 감사를 보냅니다.
7. 아를의 평원 차와 교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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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을 하다보면요
사랑하는 게임이 생겨요.
제 경우엔 아를의평원이 그런 게임이랍니다.
왜 사랑하냐구요? 이유야뭐.. 진짜 안물안궁이실거 같아서 패스.
아무튼 그래서 아를의 평원 확장은 필구였죠. 더구나. 커가는 아이가 공룡섬과 칸반을 보며 "자동차게임하고 싶어. 공룡게임 하고 싶어"라고 허구헌날 조르는데... 괜히 기대감을 키우지 뭡니까.
우리 딸이 설마! 보드게임을 좋아하려나? 그렇다면 내가 사랑하는 아를을 셋이 해야지.
그래그래. 3인플을 가능하게 해준다니. 이건 사야해!
또 이런게 구매시기 놓치면 못구하고 그러니까... 샀어요.
그런데... 아를 빅박스... 뭐죠... -.-;; 왜 그렇게 싸게 나온거죠? .... 저 잠시만 배가 아파서 ... 뒹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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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를 본판만도 충분히 훌륭했지만 확장도 괜찮아요. 사실 본판에서 건물이 약간 부족하지 않나? 아쉬움? 그런 느낌이 있었는데 확장이 생기면서 건물도 늘어나고 다양해졌구요.
피싱커터랑 핏보트가 생기면서 인디아 잉글랜드 노르웨이 핀라드로 교역을 갈 수가 있게 되었거든요.
다양한 교역을 통해 전략도 좀 더 다양해졌고 1/2이라고 적혀 있는게 차 인데요. 차를 내면 행동을 두번 하거나 더 상위 단계로 할 수 있게 해주어서 액션은 풍성해진 느낌?
우베 게임이 다 비슷하다는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주사위가 나온다고 다 비슷한가요. 철도가 나온다고 다 비슷한가요.
사실 우베 게임은 특유의 분위기가 있죠. 재건, 수확, 번식, 따뜻함, 희망. 어어... 이런거 저만 느끼는걸지도? 아무튼 전 그래서 더 좋아요. 게임이 그냥 보고만 있어도 행복하고 아름답잖아요.
아 그러고보니 아직 3인플을 해보진 못했네요. (아이가 아직 49개월... 쿨럭)
2인플만 해도 뭐.
최명희 작가님이 돌아가시며 말씀하셨죠. "<혼불> 하나면 됩니다"
"<아를> 하나면 됩니다"
6. 칸반
올려놓고 보니 이게 언제적 사진인지... 최근에 찍은 사진이 없어서 그냥 2015년에 찍은 사진. ㅎㅎ
우리는 자동차 회사의 신입사원들입니다. 우리는 모두 산드라 대표님의 눈에 들어 능력을 인정받고 성공하고 싶어하죠.
난 회사에서 그냥 존버가 목푠데?
아~ 그래도 오늘만은 좀 몰입을 해보자구요.
게임을 좋아해도 디자이너가 누군지 알지도 못할 뿐더러 관심도 없는 사람. 그런 사람이 바로 저에요. 그래도 알아지는 유명한 이름들이 있죠.
라세르다도 그런 사람 중에 한 명이에요.
제가 칸반, 갤러리스트, 비뉴스, 리스보아 다 좋아하는데... 충격! 같은 작가였다니!!!!!!
하지만 나머지 게임들은 뭐. 비범한데? 정도는 아니었단 말이죠.
그런데 칸반은 뭐죠. 아니 그 사람! 비뉴스가 인생 최고의 작품인지 알았더니 칸반 같은걸 디자인 했다고오오오? 이거 하나만으로도 라세르다는 제 마음속에서 이미 크바틸, 우베와 어깨를 나란히 할 자격이 생기게 된거죠.
게임은 보드만 봐도 다 보이죠. 자동차 디자인을 뽑고 재료를 조달해서 자동차를 생산하여 판매하면 됩니다.
전 칸반같은 게임이 좋아요.
보드에 모든 설명이 다 드러나 있는 게임이요. 그래서 아주 직관적이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산드라가 너그러우냐 까다로우냐 그래서 점수는 어떻게 먹느냐. 이게 좀 어려운데요.
이게 좀 어려워도 이해를 하고 하셔야 고득점을 노릴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에 그랬거든요. 설명 들어보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대부분 그냥 이해 안한채로 넘어가요. 점수 계산이니까 뭐 그게 그리 중하겠어? 라고 간과했다가
음음...
사실은 넌 진짜 자동차 회사 신입사원이 아니었어. 그냥 보드게임을 하는 중이고. 점수를 많이 획득해야 이기는거야. 그러니까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방법 정도는 이해하는 성의는 보여야 하지 않겠냐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이렇게 대중적으로 인기를 끈 게임인데. 규칙이 어려우면 얼마나 어렵겠어요. 그렇죠?
5. 1862
18 중에서 가장 유명한(제가 가장 많이 주워들어서 유명하다고 한거에요. ㅎㅎ 거의 귀를 닫고 사는 사람이라 제가 들어보고 기억할 정도면 정말 유명하다고 생각하는 편협함.-.-;;) 1862 입니다. 그래도 1862를 사고 싶지는 않았어요. 게임성에만 승부를 건 듯한 비쥬얼. 어디서 누가 핸드메이드로 만들어도 이렇게는 안만들것 같은 품질.그런걸 10만원 넘게 주고? 아무리 봐도 프로토타입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데!!!!!
그런데 GMT에서 어마무지 싼 가격으로 출시되었으니 안살 수 없죠. 1846이 의외로 짭짤한 수익을 안겨주어서 1862도 낸거라는데 그렇다면 이것도 팔아주면 앞으로 18 시리즈 출판에 미력하나마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하는 나비심리도 작용? 이건 좀 멀리갔네요. 그냥 재미있는 게임이라니 하고 싶어서 샀어요~ ㅎㅎ
1862를 만나기 전에 1846, 1889, 1861, 1849, 18아르덴.... 아 더 해본거 같은데... 암튼 여러가지 18을 해봐서 1862에 거는 기대는 그리 크지 않았어요. 새로울거 있겠어? 이런 마음도 살짝 있었구요. 그래도 구매를 결정한건 내가 가진 주식을 사장주까지 포함해서 그냥 털어버릴 수 있다는데에 매력을 느꼈죠.
회사 한번 설립하면 끝까지 책임경영해야하는데 1862는 언제든 털어버릴 수 있다니요오오오!
1862는 회사도 설립할때 두가지로 설립이 가능해요. 주식을 산 만큼이 회사 시작 자본이 되고 배당할땐 회사에 남아있는 주식으로 배당이 되는 회사와
회사가 설립되기만 하면 주식 100%만큼 시작자본으로 가지고 시작할 수 있는 회사.
거기에다가 회사들은 운행할 수 있는 기차 종류도 다르죠.
기차는 세가지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링크로 먹는 기차가 급행, 헥스 단위로 먹는 기차가 화물, 항구나 대도시에는 못가지만 점땅은 다 먹을 수 있는 지역열차.
회사 숫자도 많지만 열차를 세가지로 나눠둔게 1862를 남다른 현재의 위치에 올려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18게임들은 하다보면 각 회사별로 어디에서 어디로 연결하는 노선을 까는게 유리하다~ 그런게 생기거든요. 내가 가진 회사가 달라지면서 게임의 양상이 달라지는건 있겠지만 아무래도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회사, 사기업 이런게 좀 뻔하게 보인단 말이죠.
하지만 1862는 할때마다 회사가 운영할 수 있는 기차가 랜덤으로 나오기 때문에
지난번에 N&E 지역열차로(그냥 예를 들어 말한거에요. 구체적으로는 기억이 안남요) 재미를 봤다고 해서 이번에도 N&E를 설립하려고 보면 이번엔 급행열차를 운행하는 회사로 바뀌어 있고 그런식인거죠.
그렇다고해서 한정없이 랜덤으로 게임이 휙휙 달라지는것도 아닌게 합병을 통해서 운행할 수 있는 기차를 늘릴 수 있거든요. 아무래도 회사 위치별로 상성이 좋은 기차가 있게 마련이고 그 회사가 상성 좋은 열차를 운행 못한다면 후에 그런 열차를 운행하는 회사랑 합병하면 그만입니다.
합병도 자유롭죠. 역토큰만 연결되어 있으면 되요. 지역열차 운행권과 급행열차 운행권을 가진 회사가 합병하면 그 회사는 두가지 열차를 모두 운영할 수 있게 되요. 거대철도회사도 탄생시킬 수 있는 구조. 게다가 배당금이 높으면 주가도 쭉쭉 올라가요. 최대 4칸까지도 올릴 수 있어요.
이건 정말 18 종합선물세트같은 게임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유명했구나~ 아하~ 끄덕끄덕.
그리고 대중적인 취향을 가진 전... 단숨에 1862를 좋아하게 되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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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알케미스트 왕의 골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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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에 숫자야구 해본 사람치고 알케미스트 싫어하는 사람 있을까요?
알케미스트는 실험 한두번 실패하면(운이 나쁘면) 논문도 못쓰고 돈도 못벌고 회복이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래도 나쁘지 않은 게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왕의 골렘 확장이 똬악 합쳐지는 순가안!!!!!
그 모든 약점이 사라지죠. 게다가 단순 디덕션에서 논리를 요하게 바뀌는데
와~ 보드게임 하면서 여러 확장을 봤지만 왕의 골렘처럼 영리한 확장은 못봤다고 단언합니다(식견이 좁아 왕의 골렘밖에 못본건지도...).
기본판에서는 두번의 실험에서 모두 빨강 결과가 나오면 그냥 재수가 없네. 하면 되지만
왕의 골렘에서는 바로 논문을 쓸 수 있거든요. (제가 알케미스트 왕의 골렘 리뷰를 보라에 이미 적어서 간단히. ^_^)
그러나 이 게임에도 약점이 있었으니...
제가 너무 좋아하는 게임이다보니 주변에 여러번 권해봤는데요. 제 설명에 문제가 있는건지 받아들이는 사람이 문제가 있는건지. 도대체가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그 절망감이란.
왜 이 재미있는 게임을 같이 못할까... 여기 어디에서 그렇게 이해가 안되는걸까... 골렘 귀와 가슴에 반응하는걸 찾고나서 골렘 움직이는걸 못찾는 사람은 그래도... 뭐.. 이해합니다만.
왜 귀와 가슴에 반응하는것도 이해를 못하는지. 정말 설명하다가 자괴감에 빠진다고 해야할까요.
그래서 뼈아픈 결론을 내렸습니다.
세상에는 두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 왕의골렘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ㅠㅠ
이해 못하는 사람에게 설명하려고 애쓰는건 헛되다는 결론입니다.
그래서 전 이번에 알케미스트 500개 한정 판매가 나름 판매자 입장에서 큰 리스크 없이 소화 가능한 선이었다고 생각했거든요. 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겠어요. 게다가 이미 예전에 한글판이 나왔었고 살 사람은 또 다 저처럼 해구로 샀을텐데 말이죠. 그래서 500개. 적정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엄청난 인기를 보고. 아.. 그사이 신규유저의 유입이 그렇게나 많았단 말인가?
저 감동받았습니다. 이제 룰 설명 없이 왕의골렘을 할 수 있는 미래가 머지 않은거죠?
3. 18 아르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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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리즈가 많은 느낌을 주는건 제목 탓입니다. 왜 다 제목 앞에 18을 붙여놔서... 유독 도드라져 보인다구요. 하지만 정말 다 다른 게임이에요.
18아르덴은 제가 18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사실 1862랑 약간 다툼이 있었는데요. 아무리 그래도 18 아르덴이죠. 1862가 단숨에 제 마음에 들어온건 18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과도 어느정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대중적인 요소가 높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18 아르덴은 그에 비하면 좀 어려워요. 어렵다는게... 그 빡빡한 느낌 있잖아요.
그런게 있어요. 대부분의 게임을 2인플 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이 그거거든요. 둘이 하면 하고 싶은거 정말 다 할 수 있어요.
다른 사람때문에 내 계획이 막히는데서 오는 스트레스. 그런게 사라지면서 게임할때 긴장감이 확 떨어진다고나할까요.
18도 그래요. 둘이 하면 여기서 니가 막으면 저기로 돌아가면 되고~ 이런게 크게 어렵지 않아요.
그런데 18 아르덴은 길 업그레이드가 초록색이 마지막이거든요. 설마! 진짜? 레알?
(어떤 18(28)은 직선길만 있기도 한걸요뭐(노란색만요. 업그레이드하면 다 생겨요. ㅎㅎ))
네. 그래서 처음부터 길을 어떻게 놓는지가 아주 중요해져요. 2인플인데도 아르덴을 시작하면 긴장이 되는거죠. 게다가 점수 계산도 어마무지 복잡하구요. 진짜 종이와 연필 없이는 헷갈려서 못해요. 역토큰 놓기도 순수한 경쟁.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 뭐 이런 나라들에 걸쳐져 있는 아르덴 숲에 철로를 깔고 기차역을 만들어보아요~ ^_^
처음에 시작할때 15개의 마이너 회사를 경매로 나누어 삽니다. 어! 2인플이면 한사람이 더 갖고 시작하고 그러면 더 유리하잖아요!
맞아요! 그래서 뭐였지. 하나 사기업이 있어요. 그냥 수입만 주는.
대기업을 설립할 때는 마이너 회사로 해야하기 때문에 초반에 다양한 지역의 마이너 회사를 챙겨야해요. 그 시작역도 위치가 중요하니까 마이너 회사 경매할때 어디서 어떻게 연결할지. 생각을 해두는게 필요하죠.
여러가지로 좀 빡빡하고 어렵지만 그래서 긴장감 흐르고 개성 넘치는 아르덴이라고 마무리합니다.
2. 아그리콜라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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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리콜라를 처음 한건 2009년이었어요. 당시 보드게임 모임할 장소가 여의치 않아서 회사 회의실에서 모임을 가졌거든요. 집에 오는 지하철도 다 끊겨서 그냥 밤샘해야겠다. 그런데 준비한 게임은 이미 다 했고.... 뭐할까? 하는데 누군가 마이티와 아그리콜라를 꺼냈어요. 전 마이티를 못하거든요. 몇번 배워보려 했으나 제 취향 게임이 아니어서인지 익히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같은 맥락으로 전 훌라도 못하겠어요. 배워보려고 몇번 시도했으나 사실 늘 열의가 없었어요. 내가 왜 훌라같은걸... 그런 마음이 있으니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새벽 1시에 아그리콜라 영문판을 세팅하고 설명을 듣기 시작합니다.
아마 그때 테이블에 5명쯤 앉아 있었던거 같아요. 설명하는 친구도 룰북만 읽어온 상태였고. 슬슬 졸음도 오고... 결국 새벽 4시에 다들 그만하자고.... 한 번 그러고나니 아그리콜라를 다시 하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아그리콜라! 하면 연상되는게 피곤함. 지루함. 습함(여름밤이라 에어컨을 켜긴 했지만 새벽이 되니 춥다는 친구들이 많아서 에어컨을 끄다 켜다 해서 정말 습하고 끈적끈적한 느낌이....). 끈적끈적함.
게다가 게임 설명한 친구가 다른건 다 엉망으로 설명했으면서 페스트 관련 설명은 장황하게 했거든요.
그러니까 보드게임. 첫인상이 이렇게나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 아그리콜라가 정말 대단한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첫인상을 상쇄하고도 남을 명작이란 말이죠.
케일러스가 있었지만 아그리콜라같은 형태의 일꾼놓기는 처음 아닌가요? 뭐... 게임에선 몇번째였든 저는 처음 만난 일꾼놓기였어요.
기본판만 하면 가족 먼저 늘리는 사람이, 가족을 먼저 늘리게 도와주는 보조설비나 직업이 약간 발란스 붕괴 아니야? 싶지만
새로운 도전 확장이 더해지면 꼭 그렇지만도 않거든요.
다양한 카드덱 확장으로 리플레이성은 두말할 것도 없구요.
그리고 테마도 페스트만 들으면 지저분한 쓰레기통 뒷골목이 떠오르지만 아그리콜라는 어디까지나 페스트 그 이후. 재건을 다룬 게임이란 말이죠.
전술했지만 우베 특유의 삶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아그리콜라였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1위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정말 평범하고 대중적인 취향의소유자가 가장 좋아할 게임이 뭐겠어요. ^_______^
글룸헤이븐입니다.
글룸헤이븐은 곡절이 많았어요.
아무래도 글룸헤이븐이 한글판이 나오리라는건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래요. 저는 선구안이라고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투자 이런건 안하려구요. 그냥 열심히 저축하고 일해야하는 서민타입. 흐흐흐흑) 영문판을 구입하기로 했죠. 그런데 차터스톤도 해봤지만 한글화를 하면 한글화 한 사람은 게임을 할 수가 없다는거죠. 뭐.. 기억을 지우는 광선 한번 쳐다본 다음에 하면 되겠지만 저희집엔 그것도 없거든요. 그래서 번역 펀딩에 참여했죠. 이게 참 감동적이더라구요. 이런게 가능할 줄이야. 이제와 말이지만 그 번역펀딩. 전 그 자체가 감동적이더라구요.
이런게 가능하구나. 멋있다~
글룸헤이븐 디자이너가 이 게임을 만든것도 괜히 뭉클하고 감동적이고 그런데 번역펀딩까지.
사실 전 글룸헤이븐이 재미있을것이란 확신으로 구입을 결정했다기보다는 그런 감동이 큰 작용했어요. 어떤 한 사람의 꿈이 가득 담긴 게임이라니. 그냥 사주고 싶다. 그리고 그 사람의 소중한 꿈을 엿보고 싶다. 그런 마음이요.
자 과정은 험난했지만 번역 시나리오도 옆에 있겠다. 카드 한글화도 싹싹 끼웠겠다. 이제 게임을 즐겨볼까~~~~
영문판을 거실 식탁에 펼쳐놓고 열심히 하고 있는데 이제 막 가구를 딛고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가 테이블 위로 손을 뻗어 올려서 휘적휘적~ 하는데.
아아아아.
이제 이런 게임은 못하겠어요. 각각 케릭터를 두명과 한명씩 은퇴시키고 마무리하지 못한채
글룸헤이븐은 골방에 틀어박힙니다. 그리고 결국 우리는 글룸헤이븐은 영원히 못할거 같아요. 좀 더 단순한 디센트로 갈아탑시다.
그런데 이미 메이지나이트와 글룸헤이븐을 재미있게 한 사람으로서... 디센트는... 좀.... 단순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디센트도 팬층이 두터운데.... ㅋㅋ
암튼 디센트는 제 취향이 아니더란 말이죠.
아.. 괜히 풀세트로 질렀나? 고민하고 있는데
글룸헤이븐 한글판 발매 소식.
흐업-
글룸헤이븐이 한글판이 나온다니요. 이제는 바야흐로 대한글화 시대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더란말이죠.
택배 판매를 안하겠다고 한 코보게의 선택을 보며 약간 씁쓸한 것도 있었어요. 이렇게 무거운 게임이 박손이 많은건 사실이죠(이미 클라우드 스파이어의 엄청난 박손을 경험한 나. 그러고보니 글룸헤이븐 영문판은 박손이 없었어요. 호오~). 문화라고 해야할까요. 박손이 치명적인 결함 취급 받는거 말이죠. 박스는 그냥 게임을 보관하는 상자일뿐인데. 다같이 박손에 좀 관대해지면 어떨까... 혼자 소심하게 생각해봅니다.
집에서 왕복 두시간이 넘게 걸리는 토이저러스에서 픽업해온 글룸헤이븐.
글룸헤이븐의 재미 포인트야뭐. 제가 굳이 부언할 필요 있을까 싶어요.
배틀골이 좀 이상하다는거? 어떤건 너무 쉽고 어떤건 불가능하고... 암튼 배틀골엔 약간 불만이 있어서. ㅋㅋ 그리고 시나리오의 드라마가 조금 아쉽다는거. 전문 작가가 쓴게 아니니 이정도라도 대단하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하지만 이런건 정말 사소한 불만이구요.
캐릭터를 키워나가는 아기자기한 재미. 인생 목표를 이루면 은퇴시키고 새로 해금되는 캐릭터를 또 키워나가고 번영도를 높이고 기타등등
캐릭터도 다양해서 누구나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자기 스타일에 맞는 캐릭터를 하면 되니까요. RPG 게임 하는 느낌이 들거든요. 아 그러고보니 글룸헤이븐은 RPG 게임이군요. 다인 파티를 하고 싶지만 2인파티만 해본 입장에서 말씀 드릴 수 있는건 2인플도 충분히 재미 있다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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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아이 화판 뒷면에 붙였어요.
화판에 붙여두니 세상 편하네요.
혹시나 관심 있는 분들이 계실까봐 알려드리자면 2절지 사이즈 화판이구요. 화방에 가시면 5천원입니다. ^_^ 아참 화판에는 일반 테이프가 잘 붙지 않아요. 마스킹 테이프도 같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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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흔하게 들어오는 납작한 선물세트 상자에 도화지로 파티션을 접어 넣어 오거나이저를 만들어습니다.
또또 오거나이저 장인들 보시면 한숨 나올 짓 해놓고는
#제로웨이스트
라고 포장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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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몬스터들 좌라락 테이블에 펼쳐놓고 공격덱이라고 하나요? 그거 막 손으로 섞어가면서 뒤집었는데 이젠 컴퓨터로 합니다.
원래 이런거 무지하게 싫어하는데요.
그래도 보드게임은 손맛이지! 하는 타입이었는데요.
그래서 전에 그렇게 했다가 느므 피곤하고 시간 오래 걸리고
글룸 헤이븐에서 이정도는 괜찮다고 스스로와 타협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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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디어 탑 97이 끝났네요. 재미 있었지만
또 고되기도 했어요.
이것도 글쓰기라고 힘들더라구요.
정말로 정말로 2021년. 올해는 게임 한 200개정도 해서 탑 100 꼽기가 어려웠으면 좋겠네요.
그런 행복한 고민을 하고 싶어요~
빙판길 조심하시고 행복한 보드라이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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