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는 책이야기

오빠가 돌아왔다 - 김영하

메이메이 2021. 5. 14. 13:25

예전에 검은꽃 읽고 한참 좋아했던 김영하

도서관에서 딱히 빌릴 책이 없어서 빌려왔는데

재밌네~ 술술 읽힌다

그림자를 판 사나이 : 소설가 주인공 남자가 옛 친구와 옛 친구이자 친구의 애인이었던 여자와 만나서 옛 친구들의 이야기에 감상에 젖는 이야기.
전반적으로 이 책에 있는 이야기들이 다 그랬지만

마구마구 너무 재밌게 흘러가다가 마지막에 "어?"하고 끝나는 느낌.

오빠가 돌아왔다 : 그나마 단순하고 재미있고 쉬운 이야기. 집나갔던 오빠가 여자를 데리고 들어오고 갑자기 며느리가 생기자 모든 시어머니가 그렇듯이 집에 들어와서 갑자기 자기네집은 원래부터 가족이라는 틀이 존재했던 것처럼 행동하는 이야기. 공감도 되고 재미도 있고. 좋았다. 세련되게 잘 써내려간 느낌.

크리스마스캐럴 : 카드에 적힌 내용이 궁금한데... 그게 중요한건 아니겠지만. 암튼 갑자기 살인? 하며 봤는데 재밌다. 대학시절 남자친구 셋과 여자 한명의 이야기. 김영하는 가끔 이런 여자가 실존할 가능성이 있기는 한걸까 싶은 여자를 소설속에 등장시킨다. 내가 여자여서일까? 오히려 남자들은 다 현실에 있음직해보이는 인물들인데
여자들은 하나같이... 이런 사람이 현실에 존재할 수 있을까? 이건 그냥 김영하의 판타지 아닌가? 싶은 그련 여성상이 많이 나오는거 같은데... 어쩌면 내가 모르는 소리하는걸지도 모르니까 확신은 없다. ㅎㅎ

너를 사랑하고도 : 박영수가 귀엽다. ㅋㅋ 수영장에서 고교동창이 우연히 만나서 인사하더니 두사람의 이야기가 전혀 연관성 없게 펼쳐지는듯 하다가 마지막엔 재밌게 마무리. 재밌게 읽었다. 이 이야기.

이사 : 완전 공감되는 이사 이야기. 이건 뭐 소설이 아니라 한편의 르뽀.

너의 의미 : 우리가 사랑할때 상대방의 무엇을 사랑하는지 살짝 생각해보게 되는. 그러니까 이미 불혹을 넘긴 나보다는 좀 더 어린애들이 읽어보고 생각해보면 좋을 주제를 담고 있다랄까.
나? 나로 말할것 같으면 사랑에 관한한 완전히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지금 행복한 사랑을 하고 있는거 아닐까? 내가 행복한 사랑을 하고 있다는게 그 증거 아닌가 싶다.

마지막손님 : 솔직히 이 이야기는... 잘 모르겠다. 영화에 쓰일 여고생시체의 제작을 맡은 미술부 직원의 이야기. 이게 뭘까... 뭘까. 이 얘긴 딱히 재미도 없었다.

보물선 : 제발 정말로 보물이 나와라!!! 기도하며 봤는데... 쳇- 실망했어. 그래도 재밌게 봤다. 이 단편집에서 가장 좋았던 이야기를 꼽으라면 오빠가 돌아왔다와 보물선? ㅎㅎ


오빠가 돌아왔다저자김영하출판창비(창작과비평사)발매200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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