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2020년에 해본게임탑97(41~50)

메이메이 2021. 5. 8. 21:14

 

오늘부터는 순위가 낮은 게임부터 쓰려고 합니다.

사실 한줄로 세운다는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제가 모두 좋아하는 게임들이어서 아무려면 어떤가 했는데

막상 마지막에 그래도 내가 올해 가장 즐겁게 했고 좋았던 게임이 글의 맨 위에 나오면 그것도 모양이 안날거 같아서요.

 

2020년 한 해 동안 했던 게임들을 보면서 어땠나~ 떠올려보는게 생각했던것 이상으로 품이 들어요. 하지만 또 그만큼 즐거움을 줍니다.

나도 해볼까? 하고 동하는 분들은 한번 해보세요~

 

순위를 정할땐 이상형 월드컵 하듯이 하시면 또 의외로 쉽게 줄 세울 수 있습니다. ^_______^

 

자 그럼 오늘은 50위부터 41위 갑니다.

 

50. 1960 대통령 만들기

 

 

이 게임이 예전에 참 구하기 힘들었어요. 그래서 정말 어렵게 어렵게 구했답니다. 이 게임을 탐내던 지인들이 여럿이에요. 구입가의 두배를 줄테니 달라고 졸라대던 분도 계셨는데

이제는 재판이 나왔죠. 아~ 이럴지 알았으면 두배 받고 팔껄~ ㅋㅋㅋ 남들은 보테크도 하고 그런다는데. 여러분들도 그런 경험 있으신가요? 게임이 재미 있어서 게임의 배경이 궁금해서 뒷이야기를 찾아본 경험이요. 전 이 게임이 그랬어요. 게임이 너무 재미있어서 강준만 교수님의 미국사 산책을 전권 읽었답니다. 사실 미국사 산책은 그냥도 추천드릴만한 책이에요. 이후로 팬이 되어 강준만 교수님의 책을 일부러 찾아봤을 정도로 필력이 좋으십니다. 저처럼 글 읽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도 술술 읽힌답니다.

 

그러니까 미국이라면 덮어놓고 거부감이 들었던 사람도 미국의 선거제도가 도대체 어떻길래 게임이 이렇게 흘러가? 라고 궁금증을 품게 할 정도로. 그래서 책까지 찾아서 읽어볼 정도로(미국사 산책이 열일곱권으로 암튼 꽤 길거든요). 테마가 잘~ 어쩌면 테마가 다 일지도? 황혼의 투쟁도 그렇잖아요. 테마가 다 하는 게임들이죠.

 

사실 일년에 한번할까말까한 게임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좀 특별한 상황이 있었죠. 미 대선. 트럼프랑 바이든의 선거전을 지켜보며 하기 딱 좋은 게임이란 말이죠.

 

미국의 선거제도가 궁금하다면 대통령 만들기를, 독일의 선거제도가 궁금하다면 디마허를.

 

4년에 한번씩만 해도 괜찮은 게임입니다. ^_^ 그리고 닉슨과 케네디의 실제 대선 상황을 카드로 만나보는 재미는 덤~

 

어쩌면 닉슨이 나중에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에 이 게임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살짜쿵 해보면서 49위로 넘어갑니다.

 

49. 플로렌자

 

 

실제 피렌체의 건축가, 예술가들이 나와요. 필기체로 막 흘려써둬서 식별은 어렵지만 또 아는 사람 이름은 읽어지고 그럽니다.

이 게임을 처음 한 날. 공교롭게도 이탈리아 두오모 건축가에 대한 다큐를 봤어요. 그래서 그 건축가 이름을 찾아봤더니 이 게임에 있더라구요. 아.. 누구였냐구요?

기억 안나죠. 그런거 기억하고 그런 스마트한 사람 아닙니다. 그래도 보면 기억나니까 검색검색. 필리포 브루넬레스키네요. 이 사람이 설계한 돔 모양이 현재 건축기술로도 그 미스테리를 풀지 못했다는 내용의 다큐였어요. 아무튼간에.

그냥 그때 그래서 아는 사람 만난 양 반가웠다~ 그래서 이 게임에 더 몰입이 잘 되더라~ 그런 말입니다.

 

라떼는 말이죠~ 대학교에 입학하면 다들 아르바이트 꾸역꾸역해서 쌈지돈 모아 유럽으로 배낭여행가는게 로망 아니었겠습니까. 그때 유행했던 책이 또 일본소설중에 두오모에서 책 읽고 그런게 있었어요. 여주인공이 앉아서 책 읽던 정원에 똑같이 앉아서 책 읽어보는게 또 낭만이었던. 요즘 대학생들 문화는 어떤지 모르겠어요. 대학생들이 입학과 동시에 시험 공부한다는데. 그런거 생각하면 옛날이 더 낭만이 있었던거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건축, 미술, 조각 예술가였나? 세가지 능력을 갖고 있어요. 미켈란젤로 같은 분은 세가지 능력을 다 갖고 있고. 뭐 그런식입니다.

자 이제 우리는 이탈리아 명문가가 되어 날로 발전하는 피렌체에 어울리는 대성당을 지어봅시다. 인구는 급증하는데 그에 걸맞는 웅장한 성당이 없단 말이죠.

 

이탈리아 명문가들의 문장을 찾아보는 재미는 덤~ 입니다.

 

48. 글래스로드

 

 

아 제가 메뉴얼 읽은 몇 안되는 게임중 하나가 또 나왔네요. 글래스 로드 입니다. 저희 부부는 둘이서 30분컷으로 끝내는 게임이랍니다. 정말 짧은 시간에 이정도 재미를 주는 이인용 게임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인용은 아니죠. 그래도 이인베스트라고 생각하기때문에. ^_____^

 

47. 그라운드 플로어

 

 

 

회사를 차려 건물 올리는 게임입니다. 광고, 제조, 판매. 그리고 수요를 결정하는 시장상황이 있어요.

전 사실 이런류 게임을 참 어렵다고 느낍니다. 분위기파악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엘리에 가깝게 망할 수 있는 게임? 하지만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별 차이 없이 그냥 어딘가에 묻어서 흘러가게 되는 게임보다는 매력있는게 사실입니다.

 

46. 벨에포크파리

 

 

 

아트웍이 예뻐서 구매를 결정한 게임입니다.

사실은 게임을 너무 안샀다는 생각에 뭐에 쫓기듯이 뭐라도 하나 사야겠는데 싶어서 산 것도 있습니다. 왜 이렇게 올해는 살 게임이 없는지. ㅠㅠ

여러분들은 이런 기분 아시죠. 너무 게임을 안산거 같아서 이거라도? 하고 사는 거. ㅎㅎㅎㅎ

 

뭔가 꿩 대신 닭 사듯이 산 게임이지만 재미는 중간 이상이었습니다.

자기 차례에 할 수 있는 액션이 단순해서 어렵지 않게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술렁술렁하게만 할 수도 없는 게임이에요. 진국이 우러나는 스타일의 게임은 아니지만 예쁘게 유쾌하게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평가에 비해 순위가 높은건! 새거니까? ㅎㅎ

원래 제일 좋은 사람은 처음 본 사람 아니겠습니까? 게임도 새거가 좋죠.

 

장점같으면서 단점이라면 개선문 컴포입니다. 박스 속에 넣어놓기에도 뭔가 크고 게임할때 가운데 좋고 하면 반대편을 가리고. 아~ 이거 약간.... 아쉽습니다.

 

저희집에서도 개선문이 쌀통 옆에 굴러다녀요. ㅠㅠ

 

45. 레거시

 

 

처음엔 세팅이 간결해서 아~ 하고 시작했는데 가문이 커질수록 테이블이 비좁아지기 시작합니다. 그게 이상하게 처음엔 스트레스더라구요. 뭔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사용하는건지 알 수 없다는게. 그래서 이게 뭐야~ 했던 게임이에요. 하지만 뭐 한번만 해보면 내가 오늘 여기부터 여기정도 자리를 확보해놓고 하면 되겠구나 싶어지면서 그런 자잘한 스트레스가 사라지면서 편안하게 재미를 느낄 수 있답니다. 진국까진 아니어도 육수정도는 나오는 게임? 이게임이 이인전용 게임인가? 생각들 정도로 이인플만 해보았네요.

 

처음 나는 가문의 시조가 되어 시작합니다.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그 자식을 또 결혼 시키고. 간결합니다~

 

크레시 공작의 유언- 다섯가문 확장도 구입했는데. 어서 해보고 싶네요. ^_____^

 

44. 클랜오브칼레도니아

 

 

그다지 안중에 없던 게임인데 2018년엔가? 보드게임 콘에 갔다가 빈손으로 집에 오기 아쉬워서 이거라도 살까? 하고 구입했던 게임입니다.

컴포가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전 정말 아기자기한걸 좋아하거든요. 요요 귀여운 식빵. 소.

게임은 누군가가 테라미스티카랑 비슷하다고 했던거 같은데. 비슷하긴 한거 같아요. 그런거 생각하고 매칭하는 분들 보면 천재 같아요. 그런게 어떻게 그렇게 착착 되나 몰라요.

혹시나 테라미스티카를 싫어하는데 그렇다면 난 클랜오브칼레도니아랑 안맞겠는데?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비슷한건 로직 정도고 완전히 다른 게임이거든요.

 

그리고 테라하고는 비교도 안되게 초보자에게 내밀기 편합니다. 의외로 초보자들도 룰을 쉽게 이해하고 즐겁게 하더라구요.

 

43. 크리스탈팰리스

 

 

역시 너무 게임을 안산거 같아서 샀습니다. 평범한 요즘 게임 느낌. 이것저것 다양하게 섞여서 적당하게 조화로운.

일꾼인 주사위를 굴려서 결정하지 않고 내가 정하는게 좋아요. 마르코폴로 하면서 거품문 경험 있다면 그 한을 크리스탈팰리스에서. ^____^

하지만 높은 주사위 일꾼을 쓰려면 돈이 또 만만치 않아요. 그렇지만 승패보다 즐거운 게임을 원하신다면 이만한 게임이 없어요. 돈이야 뭐 마음껏 대출이 가능하니까요~

 

42. 로코코

 

 

평범한 유로게임이 주는 안락함같은게 있지 않나요? 전 그 대표게임이 로코코입니다. 뭔가 머리아픈 일 있을때. 두통약을 먹을 정도는 아니고 그렇다고 누워있을 정도로 아픈것도 아닐때 이런 따뜻한 유로게임 하면 두통이 사라지며 상쾌해지는 느낌. 그림도 예쁘고 따뜻하죠. 본을 골라서 옷 만드는건 또 얼마나 재밌게요.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게임이에요.

 

41. 버건디 20주년 기념판

 

 

 

긱에서는 아무리 찾아도 20주년 기념판 사진이 없네요. 어쩔 수 없이 그냥 옛날 버건디 사진을 찾아 올립니다.

 

 

5년전까지 제가 가장 좋아했던 게임이어서 정에 끌려 20주년 기념판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음.. 애매하네요. 노안이 오면 못하겠어요.

 

버건디는 슈테판 펠트의 인생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사실 이후로 호평받는 게임이 별로 안보이죠. 그래도 버건디 하나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주사위, 일꾼, 건설, 무역, 채굴, 낙농업, 등등 다양한 요소들이 다 들어가 있으면서 크게 복잡하지 않아서 초보자도 접근이 쉽고 숙련자도 지루하지 않게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깊이에 비해서 플레이 타임이 너무 긴게 단점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4인은 비추. ^_____^

 

 

 

 

 

자꾸 다른거 하면서 썼더니 수미상관이 잘 안되는거 같네요.

 

-.-;;

 

저녁에 또 할 일 없으면 30대 게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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