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초등학교 1학년이 되면 인물전집에 관심을 갖게 된다고들 한다.
아이가 7살 때는 그게 정말일까? 의구심이 들었다. 이렇게 창작동화만 보다가 전래동화만 좋아하다가 갑자기 인물책에 관심을 갖게 된다고?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 초등학생이 된 아이는 인물전집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세종대왕과 이순신을 일등으로 꼽았다.
그런 관심은 자연스럽게 어린이를 위한 난중일기로 옮겨가게 되고
난중일기 완역본도 내가 보고 있으면 관심을 갖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난중일기 완역본을 8살 아이가 읽기 어려운건 당연한것 같아서 그냥 두었는데 아이가 이순신에 대해 계속 더 알고 싶어해서
이번에는 삼성출판사에서 펴낸 만화 이순신을 보여주었다.
판형이 큼직하고 두꺼워서 아이가 기존에 보던 만화책같은 느낌이 안들까 싶었으나
아이는 무척 좋아한다.
외출할 때도 가지고 다니면서 보고 또 보는 아이.
내용이 큰 전투 중심이기는 하지만 이순신의 성장과정부터 죽음까지 굵직한 사건들은 모두 다루고 있다.
오히려 큰 전투 이야기가 주를 이루어서 어린이들이 흥미롭게 보기 좋다.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다보니 여자아이들이 싫어할까 걱정했는데 우리 딸은 아주 재미있어하며 본다.
이순신이 늦게 무과에 든건 알고 있었지만 32살이었는지는 몰랐다.
당시 사람들의 수명을 생각한다면 정말 늦은 나이였다.
이토록 청렴하고 근면한 사람이 두 번이나 백의종군 했다는 것에서 참 가슴이 답답해진다.
어린 딸은 이순신을 왜놈도 아닌 같은 조선관료들이 모함하는 부분을 이해하는데 좀 곤란해했다.
이게 본인이 읽고 이해한게 맞는지 믿을 수가 없으니까.
이순신의 일대기는 330척의 왜선을 단 12척의 배로 대승을 거두는 신화에 가까운 이야기와 동시에 인간 본성에 대한 고민까지 같이 안겨주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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