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부터 가끔 우리 마당에서 고양이 두마리가 낮잠을 자고 있어서
그래 밖은 너무 위험하니 안전한 우리 마당에서 낮잠이라도 편히 자라 뒀더니
화단에 똥을.
-.-;;
그래도 좋은 마음으로 치워줬는데
이게 한번 두번 반복되니
으으으으
여섯살 우리 딸이 고양이에게 호통을 치기에 이른다.
"우리 아빠 손목도 아픈데! 니네 자꾸 똥 싸면 여기서 못자! 불라불라~"
알아들었나
신기하게 똥을 안누기 시작.
그러다가 마당에 빗물이 쌓인 지저분한 물을 먹는걸 보고
아 그건 아닌거 같아서
물을 주기 시작했는데
이게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가
며칠전부터 우리집 지하실에 계속 찾아와서
이제 밥을 주기로 결정했다.
길냥이 밥 한 번 주기 시작하면 영원히 줘야한다고 해서
우리 형편에 군식구 하나 늘어나는게 부담스러워서 안주려 했는데
왤케 짠하냐
그래.
너 하나 못먹여살리겠니.

엄청 잘 먹네.
그래
많이 먹어라.
오후에는 아는 분이 고양이 집을 만들어주셔서
받으러 가기로 했다.
그래. 추운데
조금만 기다려랴
따뜻한 집응 구해다 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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