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맑음. 14년5월17일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일상
7시에 퇴근해서 지하철 책 반납함에 책 넣고 필라테스 가서 운동하고
돌아와서는 오늘 입은 운동복을 간단하게 손빨래해서 널고
걸레도 빨아서 집안 구석구석 바닥을 닦아내고
냉장고에서 배추김치도 꺼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놓고
내일 아침에 먹을 쌀 씻어놓고
저녁으로는 토마토를 먹고 나서
샤워하고 머리 말리면서 얼굴에 팩을 하고
피아노는 30분쯤 연습하고
10시30분에 일기를 쓰고 일찍 자려고 했다
그런데
부음
이상하지. 내가 뭐라고..... 쿵 했을까
그 분 얼굴을 자세히 본 건 어느 일간지 기사에서였을뿐
제대로 이야기를 나눠본 적도 없는데
여의도 성모병원? 가깝구나. 지금 가고 싶지만
역시 내가 뭐라고......
내일 가자.
이 "쿵" 이 뭔지는 내일 생각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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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6월 18일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으면 아무데나 잡히는 종이에 옮겨적어두곤 하는 습관 덕분에
책장에서 계약서를 찾다가 떨어져나온 영수증 뒤편에 적힌 메모.
[물속에서는 무게를 느끼지 못한다. 배를 밀어 본 적이 있다면, 물통 속에 든 쇠구슬을 손으로 건져 내어 본 적이 있다면 알 것이다. 물 위에 있을 때 물속에 있을 때는 아무것도 아니다. 무겁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물 밖으로 나왔을 때인 것...]
그러나 로베르토는 노인의 고집에 숙여 들지 않았다. 그는 어떻게 하든지 파멸의 순간을 늦추어 주고 싶었다.
영수증 뒷면을 보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전날의 섬이네.'
그 다음 떠오른건... 이 책을 읽었을 때의 내 모습. 2012년 11월이나 12월쯤.. 어쩌면 10월일지도....
대방동 집 거실, 쇼파 등받이에 앉아서 남색 가로줄무늬 긴 원피스를 입고 있었지.
밖은 이미 어두워져서... 베란다 블라인드를 쳐두었고, 나시원피스였는데 춥지 않았던걸 보면 10월이었나....
책을 읽다가 마룻바닥에 머리카락이 보이면 책을 덮고 청소를 하곤 했는데..그러지 않았던걸 보면.... 깨끗했거나 책이 재미있었겠구나.
이 부분을 메모할때는 방으로 가기가 귀찮아서 현관앞에 내려둔 가방을 뒤져서 찾아낸 영수증에 썼다.
그때 가방은 어떤거였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책을 읽는 내내 원주가 이 책을 왜 나한테 추천했는지... 그리고 뭐... 아무 생각없이 추천했겠지.
외계인녀석이 책 읽는거 보면 정상적이다.
2012년인데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게.. 신기하다.
그리고 지금 알아차린 사실 하나.
내가 왜 이 메모를 했는지
그때 나는
파멸의 순간을 늦추고 싶었다는 것
물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았다는 것
난 모르지 않았다는 것.
이다.
.
.
.
.
생각해보면 난 대학 입학 이후의 일들은 비교적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편이다.
그에 반해 그 전의 기억들은 놀랍도록 흐릿하고 단편적이다.
영수증은 그 구매처를 확인 할 수 없이 글자가 모두 날아가 있다. 영수증의 내역이 보였다면 더 재밌을텐데.
반전 : 아침부터 날 회상에 젖게 만든 영수증은 갈기갈기 찢어서, 종이니까 분리수거함에 넣을까 하다가 일반 쓰레기통에 버렸다.
내가 이 영수증에 보인 최대한의 예의는 일반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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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14.6.19.
E는 본인의 커리어에 회의를 느끼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다
우리는 언제나 타인을 부러워하기만 하고 자기 자신에게는 만족할 수 없게 태어난걸까
아침부터 밤까지 타인의 분노를 받아낸 피곤한 하루
원망하는건 아니다
다만 나도 아프다는거다
내 통증은 언제나 구체적이다
심장이 아프다
잠이 들 수도 깨어 있을 수도 없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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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케네디 14.6.22.
나의 무엇이 낯선 사람들로 하여금 말을 걸게 만들까
"더글라스 케네디, 재미있어"
난 그의 말에 압도되어 이걸 들고 나왔다.
아직 김영하 못읽은거 많은데..... 원래의 계획은 김영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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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4.6.24.
한결같이 멍청한 그녀에게
"정확히 어느 부분을 모르겠다는거에요?"라고 물었다.
그녀는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러 갔다.
다른 사람이 그녀의 일을 대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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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14.6.29.
이사하면서 일년넘게 한번도 아프지 않았는데
요즘 왜 이렇게 자주 아프지
둔해졌나
전엔 아프기 전에 전조를 먼저 느끼고 미리 쉬거나 조치가 가능했는데
왜 지금은 이렇게 멍청하게 열이 오를때까지 모를까
긴장이 풀린건가
머리가 아파서 앉아서 피아노를 칠 수도 없고
책을 읽을 수도 없다
수고했어 오늘도
아무도 네 슬픔에 관심없다해도
그 다음 가사를 알아들을 수가 없다
아침으로 양상추, 토마토, 치즈, 파프리카를 먹었다
약도 먹었으니 이제 다시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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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사주한 자 14.7.10.
퇴근하고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저녁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와서 자연스럽게 피아노 위에 핸드폰을 올려놓으려고 발을 내딛는 순간
뭐지
침실 전체등은 청소할때를 제에하고는 켜지 않는데
비상상황이라 켰.다.
그리고 내가 목도한 현실
이....이건...... 뭥
비를 가져다 쓸어모았더니
이....이렇게나 많이
이건 바람이 혼자 알아서 저지른 일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가 없다
바람을 사주한 자
누구냐
무엇이 목적이었는지 모르나 당신은 실패했다
난 이깟 일에 짜증이 나는 타입이 아니니까
흥
아직 날 모르시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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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비용 14.7.11.
대니얼 카너먼은 입장권을 돈을 주고 샀다는 이유로 눈보라를 뚫고 야구 경기장으로 간다는 건 매몰 비용 오류라며 이렇게 말한다.
"이런 매몰 비용 오류 때문에 사람들은 열악한 일자리, 불행한 결혼, 전망 없는 연구 프로젝트에 계속 집착하고 매달린다. 일찌감치 포기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더 좋으련만, 결과가 불 보듯 빤한 프로젝트를 살려보겠다고 안감힘을 쓰는 젊은 과학자들을 자주 본다.”
그거야 개인의 비극이지만, 매몰비용 오류는 국가정책 차원에서도 발생해 많은 사람을 고통과 죽음으로 몰아넣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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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꾼이 도박판에서 돈을 잃고도 자신이 잃어버린 돈 때문에, 그리고 여태까지 잃었으니까 이번에는 딸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못 나오듯
그렇지만 도박꾼에게 승률이 50%였다면 100번 잃고 101번째 게임에서의 승률도 50%다. 100번을 졌다고 해서 101번째에 이길 확률이 높아지는건 아니다.
그래서 난 지금 있는 이자리에서 일어나서 떠나기로 결심한 것이다.
에밀, 법의 정신, 공간의 역사, 한단고기 같은 책은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그런데도 난 몇주나 붙들고 놓지를 못했더랬다.
지금까지 읽었는데(사실 읽었다고 해도 5할이나 제대로 이해했을까) 끝까지 읽어야 하지 않을까... 참 오래도 망설였다.
중간에 포기한다는건 내가 읽어 치운 독서리스트에 누가 되는 행동이 아닐까.
그런 비생산적인 고민까지 더해지면서 난 그 책들을 오래 놓지 못했다.
그리고 그 책 읽기를 포기했을때 느낌이란....
저 포도는 신 포도라 맛이 없어라는 심정이었을 수도 있겠다.
참...따지고 보면 난 그냥 회사 그만둔다고 하니 일할 맛이 안난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이건 생각보다 너무 거창했군.
나... 좀 현학적인가. 그런건 싫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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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14.7.15.
통증이 가시질 않는다.
나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빈정거릴 수 있다.
난 행간의 의미라는 걸 싫어한다
직접 말하지 않으면 외면한다
난 니가 싫어 라고 말하지 않는 이상 누가 날 싫어하는걸 믿지 않는다
난 니가 좋아라고 말하지 않는 이상 누가 날 좋아하리라 기대하지 않는다
난 널 사랑해라고 말하지 않는 이상 사랑받고 있다는 착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난 눈치가 없으니까 사람볼 줄 모르니까 내가 갖는 생각은 모두 오해니까
오해에서 비롯된 통증이니까 이 통증의 뿌리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오해가 허상이라면 통증도 허상
그러니까 나는 아프지 않아야 정상인데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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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14.7.16.
그리 깔끔한 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가슴에 품고 있는 꿈이 몇가지 있다
아니 꿈이라기엔 거창한......
집에 있는 모든 식기를 사용할때까지 설겆이를 안하고 쌓아두기.
방바닥에 틈이 안보이게 내가 좋아하는 그림이랑 사진을 깔아두기
거울에 먼지로 내 얼굴이 뿌옇게 보이기
백일쯤 집에 혼자 틀어박혀서 세상과 단절되기
2001년에 알게된 분들과 놀고 와서 베란다 문틈을 면봉으로 청소한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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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통증 14.7.17.
기나긴 통증
몇년동안 계속되는 통증이 있다.
귀신에게 빙의되어 내 육체를 빼앗기듯이
잠시라도 멍하니 있게 되면
가슴을 찢어놓는 통증이 찾아온다.
내 정신은 내 육체 바깥에서 날 지켜본다.
빙의
내게 찾아오는 그들은 분명 불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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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14.7.22.
내가 가장 힘들때 고갱의 그림과 같이 날 위로해주었던 이야기
혼불
트렁크를 열었을때 풍선이 나올걸 기대한건 아니지만
검은봉지에 가지런히 들어있는 중고로 구입한 혼불은
진심으로 웃음이 나왔다
중고니까 부담은 갖지 않는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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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답안 14.7.25.
국민학교 1학년때 도덕시험 문제가
양치는 언제 해야하는가
1. 일어나자마자 2. 식사 전 3. 식사 후
뭐 대충 이랬던 걸로 기억한다
난 우리집에서 실제로 하던 습관대로 1번이라고 써냈는데
틀렸다
정답은 식사 후 였다
난 그 일이 못내 억울해서 아빠한테 일러바쳤더랬다
그래봤자 스승님 그림자도 밟으면안된다는 생각이 딱 자리한 아빠가 선생님이 틀렸다고 내 편을 들어줄리 만무했지만
내게 인생은 늘 그랬다
내 생각에 양치는 일어나자마자 하는게 맞는데
세상은 식후에 하라고 한다
난 그때나 지금이나 납득할 수도 그 물음에 정답에 말할 수도 없다
그래서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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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마지막날 14.7.26.
풍경소리(이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아서 내가 흔들어주었다-.-;;) 들으며 내 공복을 깨우는 커피 한잔
케냐 AA
커피 맛은 .......
이게 원래 케냐 맛인가
구.....구수하다
잘못내린건가
구수하고 따뜻한 커피라니......
맙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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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매자 14.7.29.
담양 슬로우시티 야생화체험관에서 그 노란 빛이 너무 예뻐서 산 황금매자.
이름도 예쁘지. 황금매자라니.....
집에 가져와서 침실 발치에 두니 보고 있는것 만으로도 흐믓했다.
잎이 노란색이라니 신통방통
그런데 이녀석이... 빛을 못봐서 그런가 시름시름..녹색으로 변해가서
자주 못봐도 좋다는 심정으로
가운데방 창가로 자리를 옮겨주었다.
모부장님이 놀러왔다가 화분도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너무 이쁘다고 자꾸 들고 자리 옮겨다니면 적응 못한다는 말에 아예 가운데방 창가를 매자 자리로 지정했다.
옆에 있는 커피 나무는 여름을 틈타 쑥쑥 자라나는데... 야생화여서인가..... 도대체가 우리집에 적응을 못하는 이유가 뭐란 말이냐.
내가 이렇게나 사랑하는데.
창가에 두었더니 거미줄이 생겨서..내가 손수 거미줄도 다 닦아주었는데.
화분에 먼지 끼는것도 닦아주고.... 흙이 문젠가 싶어서 새 흙으로 갈아주고, 물도 수도물 바로 주면 안좋다고 해서 꼭 3일씩 두었다가 주고.
이렇게 정성을 기울이는데도 시름시름 앓다니... 이건... 화가 난다기보다는...서글픔.
.
.
.
"언니, 나한테 맡겨봐. 우리집에 오면 살 수도 있어."
그럴까....보내야하나... 황금매자를... 이제 금빛은 커녕 나뭇가지에 물기도 잃어버린 매자를.....
나랑 황금매자는 같이 행복할 수 없는 운명인가.
그리고 정희네로 간지 며칠만에 황금매자가 저렇게 노란빛으로.... 잎을 틔웠다.
내가 아무리 황금매자를 사랑해도,
황금매자를 내 집에 두고 싶어해도,
황금매자는 본질이 야생화다.
저렇게 살아난 황금매자를 보니... 더 건강하게 커지면 집으로 데려와야겠다는 생각뿐이다.
그렇지만 난 알고 있다.
황금매자는 우리집에 오자마자 다시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겠지.
그리고 죽기 직전이 되면 난 또 정희네로 보내서 살릴 것이다.
그리고 살아나면 다시 데려와서 황금매자의 건강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사랑을 주겠지.
그렇게 몇번을 반복하면 난 황금매자와 내가 공존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될까.
몇 번이나 서글프고
몇 번이나 잃어버려야
그만두게 될까.
지금으로선 역시.. 황금매자가 완전히건강을 되찾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 그만둘 생각따위 전혀 없으니까.
내가 알고 있다고 해서 언제나 불필요한 욕심을 정리할 수 있다면
난 지금처럼 불완전한 인간이 아니었으리라.
내가 간과하고 있는 진실 하나.
내 침실에서, 내 욕실에서 잘 자라고 있는 커피나무와 크로톤.
나란 인간은 잃어버린 것에만 집착하는 모자란 사람인가.
아니다.
커피나무나 크로톤을 살 때는 그냥 싸서 산거다. 싸고 실내에서 잘 산다고 해서.
하지만 황금매자는 그 금빛에 반해서 산거다.
그러니까 완전히 다르다.
나는 황금매자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집착하는게 아니라 처음부터 내가 황금매자를 사랑했기 때문에 집착하고 있는 거다.
"오천원? 그냥 오천원어치만 보면 되지. 뭘 평생 키울려고 그래"
나이 60이 되면 나도 엄마처럼 생각할 수 있게 될까.
무엇을 사든, 누구를 만나든 끝을 자연스럽게 준비할 수 있을까.
그냥 크로톤이나 조화를 사랑했다면 좋았을껄
야생화라니....
황금매자라니....
맙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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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주의보 14.8.2.
폭염주의보라는데
난
왜
발이 시렵지
햇살이 저렇게 환한데
내게까지 미치지 못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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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끼리 14.8.6.
"그래도 괜찮아"
"됐어 괜찮아"
그녀가 그렇게 말하는 순간 정말 모든게 괜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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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은땀 14.8.16.
잠이 들고 40분만에 깼다
온 몸이 땀에 젖어있는데
어디가 아픈건 아니다
그렇다면 자면서 더웠나..... 싶었는데 오히려 방은 춥다
이불을 끌어 덮으며
내가 악몽을 꾸었나 되짚어본다
까맣게 떠오르지 않는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인과를 통해 내가 땀에 젖어있다는 것이
묘하게 두렵고 불쾌하다
내게 지금 분명한 감각은 딱 하나
발이 시렵다는 것
다른곳과 다르게 발이 시려우면 그 해결이 간단한듯 하면서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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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14.9.27.
내가 참 좋아하는 발사믹 올리브
-웨스틴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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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14.9.28.
모처럼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가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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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14.9.28.
맛은 걍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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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14.9.29.
난 언젠가는 혼자 완전해질 수 있을까
혼자 낯선 곳에서 살아내면 용기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가기는 간다만....
모두 여행가는 날 부러워하는데...
난 그들이 부럽다.
자신의 삶으로부터 부재할 필요 없이 안정된 그들의 삶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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