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랑이

23개월 아이가 처음으로 "싫어"라고 말했다

메이메이 2021. 5. 7. 09:48

 

23개월

 

내 딸이.

 

이번달 19일에 꼭 두달이 되는 내 딸아이가.

 

오늘 처음으로

 

"엄마가 약 발라줄께."

"시여"

 

 

싫어.

 

싫.어.

 

내 딸이.

나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그런말 하는거 아니야"라고 했는데

 

생각해보면 "거절"은 꼭 필요한 의사표현인데.

 

아니 엄마랑 아빠는 그런 말 한번도 쓰지 않았는데.

 

어디서 배운거지?

 

요즘 자주 읽어달라고 하는 책에 그런 말이 나오긴 한다.

 

엄마가 외출을 해요.

"싫어 싫어. 나도 엄마 따라갈꺼야"

콩이는 떼를 써요.

 

이 부분. 이 부분이 문제였던거다. 읽어주면서도 싫어라는 말을 아이가 배울까봐 불안했는데

 

역시나.

 

대단한 일이 아닌데도 괜히 마음이 그렇다.

 

그동안 아이가 거부의 표현을 아예 안한건 아니다. 오히려 많이 했다.

 

내가 지적할 때 사용하는 말. "던지는거 아니야. 찻길에서 뛰는거 아니야"

 

그래서 우리 아이는 늘 거부할때는 "아니야. 아니야"라고 말했는데.

 

그게 참 귀여웠는데.

 

이제 "싫어"라는 말을 배웠구나.

 

뭔가 아이가 훌쩍 큰것 같고

 

큰것 같아서 섭섭하고

 

"싫어"라는 말이 주는 거부감이... ㅠㅠ

 

이제 받아들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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