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만 6세 아이와 요즘 하는 게임들(보드라이프 중복)

메이메이 2023. 9. 20. 15:36

아이 때문에 글룸헤이븐 영문판을 팔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아이가 벌써 만 6살이 되었습니다. 몇달만 더 있으면 만 7세가 되겠네요. 

 

가족이라고 해봐야 남편, 저. 그리고 딸아이가 다인 핵가족이다보니(요즘은 1인가구도 많은데 3인가구면 대가족이려나요) 아이를 완전히 배제하고 게임을 할 수가 없게 된 지가 꽤 되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아이가 8시면 밤잠을 잤고 그러면 손님도 초대해서 저녁시간에 게임도 하고 그런게 가능했는데

 

초등학생이 되서인지 집을 이사해서인지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아이는 저녁 10시30분에 자는 날이 더 많아졌거든요.

 

그래서 저희 부부의 게임이야기보다 가족의 게임 이야기가 더 많아졌고

 

그래서 오늘은 아이와 함께 한 게임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저희 아이는 똘똘하다고 할 수는 없는 아이에요. 초등학교 입학을 5개월 앞둔 11월에서야 한글을 읽을 수 있게 되었고, 셈하기는 아직도 어려워합니다. 

 

그렇지만 한글을 읽을 수 있게 되면서 아이가 할 수 있게 된 게임은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누구네집 아이는 9살에 메이지 나이트를 한다더라~ 뭐 그런 건 다 남일. 

 

보드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보통의 지능을 갖고 보통의 속도로 발달중인 아이가 부모님이 하니까 그냥 그 사이에 끼고 싶어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에 가까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보드게임을 처음 시작한건 생후 18개월부터지만

 

오늘 이야기는 2022년 11월부터 시작합니다. 아이가 만 6세가 되기도 했고 또 왜냐하면 그때부터 아이가 한글을 읽게 되었거든요. (한글을 읽게 된 부분도 사실 부모 입장에서는 참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바로 10월까지만 해도 본인 이름과 엄마 이름만 읽고 본인과 성이 같은 아빠 이름을 보고도... 같은 글자인 성도 못 읽어서... 우리 딸... 뭐지? 갸웃하게 만들던 아이였는데. 11월 4일에 갑자기 책을 술술

읽더라구요. 그러니까 육아는 그저 기다림이라는게 맞는 말인것 같아요. 사실 아이가 책을 술술 읽게 된 후에도 전 의심을 떨치지 못했습니다. 외운거 아니야? 하지만 외우는 능력은 더 없는 아이였다는. -.-;;)

 

아무튼 한글을 읽게 된 기념으로 

 

1. 당나귀 다리

 

를 꺼냈습니다. 당나귀 다리는 십수년 전에 한 번 해보고는 너무 재미 있어서 구하고 싶었으나 구하지 못해 잊혀졌던 게임인데 한글판이 나온다고 해서 덥썩 구입해뒀던거거든요. 그렇지만 아이가 한글을 읽지 못하니 그냥 밀봉인

상태로 한참을 있다가

드디어 개봉하게 된거죠.

 

당나귀 다리는 독일의 기억법을 이르는 말이래요. 당나귀는 작은 개울만 있어도 건너지 못하는데 아주 작은 나무 다리 하나만 놔줘도 건널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기억이란것도 그냥 단어를 제시해서 기억하라고 하면

어렵지만 아주 작은 실마리. 이야기의 연결고리. 그러니까 당나귀가 개울을 건너게 해줄 수 있는 가느다란 다리 하나만 있으면 쉽게 기억할 수 있다는 거죠.

 

아이 반응이요? ㅎㅎㅎㅎㅎㅎ 말해무엇하겠습니까. 눈만 뜨면 당나귀 다리를 하자고 해서. -.-;; 셋이서는 큰 재미가 없다. 집에 손님이 오면 여럿이 하자며 어르고 달래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성인 손님들도 이 게임을 같이 하면 하하호호 즐겁게 할 수 있는 파티게임으로 정말 좋답니다.

 

2. 알함브라

 

알함브라는 언어 요소가 없어서 그 전에도 곧잘하던 게임입니다.

사실 알함브라를 할때면 아이가 돈계산을 잘하기에 셈하기를 잘하는 아이인지 알았는데 그냥..... 하나하나 손가락으로 더하더라구요. 그래도 언제나 해당 색깔 돈을 제대로 지불하고 타일 붙이는 규칙에 맞게 붙이며

자기가 어느정도 위치에 있고 무엇을 사야 메이저가 될지 계산하면서 하는걸 보면 알함브라는 어린이들이 하기 딱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게임은 둘이 해도 셋이 해도 여섯이 해도 늘 재밌는거 같아요. ^_^

 

3. 뻔뻔하쥬 치키멍키

 

치키멍키 역시 아이가 아주 어릴때부터 하던 게임입니다. 처음엔 원숭이 교체룰을 빼고 하다가 아이가 기본 룰에 익숙해졌을때 원숭이 룰을 추가해서 했어요. 거의 두돌지나서 시작한거 같은데 아직도 가끔 하자고 하는걸 보면

아이는 단순한 게임을 좋아하는듯. 치키멍키 하면서 아이가 메이저로 획득한 타일에 동물타일을 올려서 10으로 묶음수 만드는걸 보고 이렇게 자연스럽게 스스로 묶음수를 익히다니 보드게임은 역시 교육적이야! 라고 생각한 적이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아이가 셈하기를 잘하게 되지는 않으니.. 참... 그냥 그렇다구요.

 

4. 캐스캐디아

 

이렇게 단순한 게임을 왜 샀겠어요. 아이랑 하려고 샀습니다.(사실은 예쁜 쇼핑백이 탐났다) 그런데 아이가 별로 안좋아합니다. 정말 의아한 포인트는 아이는 이 게임을 잘 한다는 겁니다. 잘 하면서도 싫어해요. 

물론 아이가 모든 점수 받는 규칙을 이해하고 하는건 아닙니다. 

 

5. 야옹섬

 

역시 아이랑 하려고 산 게임입니다. 아이가 고양이를 좋아해서 이 게임도 엄청나게 좋아할지 알았거든요. 좋아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막 눈뜨면 하자고 하는 그런 정도의 좋아함은 아니랍니다. 그리고

아이랑 하려면 쉬운 룰로 해야합니다.

 

6. 폴드잇

 

폴드잇을 처음 사온 날. 그냥 거실에 놓고 제가 자리를 비웠는데 아이가 룰북을 펼쳐놓고 보면서 스스로 하는 법을 익혔더라구요. 아. 그 당시엔 아이가 글을 못 읽던 어린 시절이긴 합니다. 아이는 글을 못읽던 시절에도

보드게임 룰북 보는걸 좋아했어요. 그림으로 설명이 나와 있으니까. 제가 영어 룰북 보는 느낌과 비슷한 느낌 이랄까요. ㅎㅎ

 

암튼 스스로 익혀서 하길래 금새 잘하게 될지 알았는데 몇년이 지난 지금도 빨간 카드로 넘어가려고 하면 도망갑니다. -.-;;

 

7. 포인트 샐러드 이브이 에디션

 

아이가 이브이를 너무 좋아해서 구입했어요. 재밌어 보여서 산건데 막상 해보니 이것은 셈하기를 어려워 하는 아이에게 정말 딱인 게임 아니겠습니까.

게임할때 보면 본인 점수 계산을 잘 하거든요.

하지만 너무 대놓고 계산계산 이어서인지 이 게임 역시 막 계속 하자고 하지는 않아요. -.-;;

 

하지만 제 생각에 포인트 샐러드 이브이 에디션은 기본 포인트 샐러드보다 훨씬 매력적인 테마 덕분에 게임성까지 좋아진 느낌입니다.

 

8. 스플렌더

 

아이와 제가 둘이서 스플렌더를 하면 15~20분이면 끝납니다. 아이 47개월에 용산가족 무슨 행사로 받은 게임인데 오히려 그 무렵에 아이가 스플렌더를 참 좋아했던거 같아요. 지금은 딱히..... 이제는 팔아버려야하나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9. 세트

 

 이건 이제 제가 진심으로 해도 아이를 이기지 못합니다. 자기가 백전백승이라 그럴까요. 어마무지 좋아한답니다.

가끔 보면 혼자 카드 깔아놓고 찾고 있기도 해요.

 

10. 어글리 돌

 

몬스터 카드 잔뜩 바닥에 깔아놓고 한장씩 뒤집다가 같은 모양 몬스터가 세장이 되면 어글리 돌 외치면서 카드를 가져가는 단순한 게임입니다.

아이가 아주 어릴땐 참 자주 하던 게임인데 지난 11월부터 오늘까지 기록을 보니 딱 한 번 했군요. 아이가 성장하고 있기는 한 모양입니다.

 

11. 뽀글이 숨은 그림 찾기

 

도블 같은 게임인데 프랑스 게임인 도블의 아트웍이 아이에게 거부감을 일으켰다고 해야할까요. 그래서 뽀글이 숨은그림 찾기로 했는데 이 게임이 아이 18개월에 처음 시작한 게임이거든요. 그리고

정말 오랜시간 사랑받은 게임이랍니다. 지금은 사실상 거의 안하지만. 가끔 동생들이 놀러오면 하는 게임이랍니다.

 

어른들도 처음 하면 즐겁게 할 수 있어서 좋아요.

 

12. 퀸+킹도미도

 

올해 초 보드게임 페스타때 퀸+킹도미노 체험을 하려고 5살 동생들과 바오밥 부스를 찾았더니 이건 5살에게 어렵다며 드래고미노를 추천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주변 동생들이 하는 모습을 보니

드래고미노가 5살 아이들에게 딱이라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아이는 5살에 퀸+킹도미노를 재미있게 시작했던 터라 같이 하는 양육자가 룰만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퀸+킹도미노로 바로 5살에 

시작해도 무방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실제로 드래고미노는 어른인 제 입장에서 재미 포인트를 찾기 어려웠거든요.

 

단순해도 완성된 느낌의 게임이 있는데, 드래고미노는 어린아이들이 접근하기 쉽게 하려고 게임성이 무너지는걸 알면서도 게임을 단순화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아무튼 같이 간 일행 꼬마들은 드래고미노를 너무 재미있어해서 두명이나 그 자리에서 구입했답니다

 

13. 오키도키 원정대

 

이 게임은 위 드래고미노와 함께 일행들이 같이 구입한 게임입니다. 주사위를 굴려서 빼는 시스템을 익히기에 적절한 게임이라 이제 보드게임을 시작하는 4~5세 아이에게 추천합니다. 아이들 하기에 재미도 있어요. 열쇠로 보물상자 여는 재미도 있구요

반전이라면 저희 딸도 이 게임 참 좋아한다는거. -.-;; 이래 단순한걸 좋아한다니. 허허

 

14. 진짜 피치군

 

카드 그림이 귀여워서 아이가 아주 좋아합니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전.... 큰 재미를 못느끼겠어요. ㅠㅠ

 

1`5. 딕싯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있게 해주어서 다시 보게 되었던 훌륭한 게임입니다. 하지만 이젠 그런 감동도 시들고 지겨워진.... 그래서 스텔라를 구입한거죠.

 

16. 스텔라

 

카드 일러가 왜색이 짙어서 거부감이 들지만 파티게임으로 좋아요. 딕싯보다 덜 지루하기도 하구요. 아이가 참 좋아합니다.

일부 거부감이 심한 카드는 그냥 찢어서 버렸어요

 

17. 루미큐브

 

수에 약한 아이가 힘들어해서 1월에 처음 했을땐 중단했어요. 하지만 최근엔 그래도 그럭저럭 끝까지 가능해졌습니다.

 

18. 티켓투라이드 유럽

 

유럽 지도가 좋아서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티투알 유럽입니다. 게다가 6명까지 할 수 있으니까요.

길막에 대한 스트레스도 거의 없어요. 역을 놓으면 되니까요.

그런데 아이는 티켓투라이드 노르딕을 더 좋아해서. 유럽은 자주 못하네요.

 

19. 티켓투라이드 노르딕

 

산타 일러 때문인지. 아니면 셋이 하기 딱 좋아서인지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티켓투라이드 입니다. 티투알 노르딕과 유럽을 하면서 북미판은 아예 안하게 되어 작년에 이사하기 전에 다 팔아버렸는데요.

초등학교 1학년(만 6세)만 되도 취향이 분명하게 자리 잡는듯 보입니다.

하지만 길막의 스트레스가 있는 노르딕. 아이도 길이 다 막히면 눈물을 뚝뚝.... 아니 거의 통곡을 했던. ㅎㅎ

 

그래도 또 하자는거 보면 재미 있는 모양입니다. 정리하며 보니 딸아이의 점수는 보통 140점대가 나오네요. 아이의 최고 점수는 175점이군요. 

 

20. 테베

 

처음엔 이 게임 우리 딸이 할 수 있을까? 하면서 꺼냈는데. -.-;; 너무 좋아해서 이제 지겨운 게임이 되버렸습니다.

뽑기 운이 크게 좌우되는 게임을 좋아하더라구요.

아무래도 뽑기게임에 취약한 아빠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게임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단순한 게임에선 아이를 봐주거나 그런게 어렵지만 테베는 약간 아이를 배려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덕분에 아이가 더 재미를 느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모의 교육적인 욕심으로 보물이 나올때마다 그 보물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센스! 까지 갖춘다면 굿~ ㅎㅎ

 

룰북에 보물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나와 있으니 미리 읽어봐도 좋구요. 

 

 

21. 두배로 영리한 여우

 

이건 아이가 아직 어려워합니다. 그래도 하는 방법 자체에 대해서는 다 이해하고 같이 합니다. 다만 전략적으로 무엇이 유리하고 어떻게 해야 시너지가 되는지까지는 어려운듯해요

저희는 200점이 훌쩍 넘는데 아이 점수가 160점대다보니.... 다시 막 하자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부피가 작고 어디서나 하기 편해서 저희가 들고다니면서 자주 하는 게임입니다.

 

 

22. 석기시대

 

어릴때부터 석기시대를 좋아하더라구요. 하지만 게임이 30분 이상 길어지면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아이는 게임이 늘어지면 좀 힘들어 합니다.

적당히 같이 하는 어른이 한 건물더미만 빨리 소진 시켜서 게임 길이를 조절해주는게 좋은거 같아요. 

석기시대를 하면 자연스럽게 나눗셈을 익히게 될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효과에 대한 기대는 아직 잘 못느끼고 있습니다.

그래도 본인이 주사위 굴려놓고 자원 몇개 챙겨가야하는지는 잘 계산하더라구요. 머릿속으로 어떤 계산 과정을 거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23. 진저브레드하우스

 

이걸 만원에 팔았던거 기억하시나요. 만원이면 사야지. 하고 샀어요. 그리고 해보니. 오 게임도 괜찮아요. 그리고 소재가 쿠키와 동화여서 아이도 단번에 게임에 빠져들더라구요.

처음엔 귀여운 동화주인공 카드만 챙기려고 하더니 이제는 본인 점수카드에 맞는 요정카드를 챙기려고 하더라구요. 진저브레드 하우스는 한 층을 다 채우면 점수 카드를 가져가는건데

아이가 한글을 모를땐 그냥 점수카드로 했다가 한글을 읽게 되면서 텍스트가 있는 점수카드를 사용하기 시작했거든요.

아이가 글만 알아도 세상이 달라집니다.

 

 

24. 코라퀘스트

 

작년 크라스마스 선물로 산타할아버지가 주신 선물입니다. 사실 남편이 이걸 하자고 했을때.... 전... 애가 좋아할거 같긴한데 재미있을까? 반신반의했어요. 가격도 제 기준에선 좀 비쌌구요

그런데...... 

 

아이가 너무 좋아합니다.

 

-.-;;

 

그리고 우리 부부는 너무 지루하구요. 재미도 없는게 늘 한시간씩 꼬박꼬박 걸리구요. 정말 고문에 가까운 게임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너무 좋아하니까... 아... 코라퀘스트 이후 저희 부부는 게임을 고를때 좀 더 신중해지자 다짐에 다짐을 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같이 하는 우리가 더 중요하다!!!!

 

 

25. 커피러시

 

그냥 컴포가 예뻐서 아이 소꿉장난해도 좋겠다 싶어서 샀어요. 그런데 게임도 쉬워서 아이도 좋아하면서 합니다. 지인 아들은 7살인데 맨날 이 게임을 하자고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만큼 게임은 쉽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두루두루 갖췄습니다.

하지만 저희 아이는 싫어요를 받는거에 대해서 좀... 스트레스가 있는것 같아요.

또 다른 지인은 5살 아이랑 할때 싫어요는 그냥 없어지게 한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랑 할땐 그런정도의 하우스룰도 좋을거 같아요.

하지만 저희는 아이가 이미 초등학생인데 룰을 그렇게까지 파괴할 수는 없어서 룰데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가 점점... 하자고...안하.... 쿨럭-

 

26. 잠만보 주사위 게임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처음 해보고 아이가 즐겁게 해서 집에 와서 또 주사위로 해봤어요. 하지만 페스타에선 주사위 운이 좋았던거죠. 집에서 해보니 주사위가 안나오고... 결국

눈물바다 -.-;; 다시는 안합니다. 야찌는 더더더더 나중에 해보는걸로. 사실 뭐 야찌 안해도 그만.

 

27. 행복한 왕국

 

무슨 폴란드의 경제 동화니 뭐니 포장이 화려하던데 게임성은.... 그냥 그래요. 아주 나쁘진 않지만... 아이는 참 좋아했으나. 잠깐 빌려다 해본거라. 그렇게 스러져간 게임이랍니다. 

그래도 보드게임을 이제 막 시작하는 어린 꼬마라면 괜찮을듯요

 

28. 포세일

 

사실 전 그 전엔 포세일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었어요. 가끔 하면 그냥 하는 게임? 그랬는데 아이랑 해보니 너무너무 재밌더라구요. ㅎㅎ 한동안 아이가 계속 하자고 해서 좀

질려버렸지만 훌륭한 게임이더라구요.

 

29. 더 마인드

 

확실히 자주 많이 하니까 서로의 시간의 흐름을 이해하게 된다고 해야할까요. 처음보다는 나아졌습니다. 초반엔 4라운드에서 아웃됐는데 이젠 9라운드도 간 적이 있으니까요.

가족끼리 더 마인드 괜찮은것 같아요. 

무엇보다 어린 꼬마에게 카드를 내지 않고 기다리며 견뎌야 하는걸 일러주기 참 좋은. 어린애들은 기다리는걸 가장 어려워하잖아요. 기다림을 자연스럽게 ~ ^_^

 

30. 크베들린부르크의 돌팔이 약장수

 

뽑기 게임은 아이들이 다 좋아하는걸까요? 저희 아이만 좋아하는걸까요. 무척 좋아한답니다. 주어진 돈에서 손해 안보고 2개의 약재를 구입하는것부터 언제 뽑기를 멈출것인지 여러가지 면에서

괜찮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제 입장에선 좀 질렸어요.

너무 많이 했......

 

31. 위자드

 

아직도 아이가 카드를 잘못낼 때가 있지만 그런 실수는 어른들도 많이 하는거라. 괜찮습니다. 

제 생각엔 아이가 위자드를 잘 하는거 같지 않은데

참 좋아해요.

미스테리 합니다.

아무튼 룰은 제대로 이해하고 한답니다.

 

32. 공룡섬

 

전문가 카드가 주는 효과는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하지만 기본 DNA, 고급DNA를 어떻게 마련해서 어떻게 가공하고 어떤 공룡을 만들지 

계획을 잘 세워서 합니다. 전문가 카드까지 잘 활용해서 사용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공룡섬은 플레이타임이 꽤 긴데도 할때마다 잘 집중해서 하더라구요.

일단 테마가 본인 마음에 들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아기때부터 공룡섬이랑 칸반에 관심을 많이 보이긴 했거든요 늘상 "공룡게임 하자. 자동차 게임하자"라고 하더니... 공룡섬을 하고 있는 현재 아이를 보면... 참....

곧 칸반도???? ㅎㅎ

 

33. 블로커스 듀얼

 

보드게임 페스타 갔을때 코보게에서 떨이로 5천원에 팔길래 사왔어요. 많았다면 많이 사왔을 텐데... 하나만 남아 있어서 하나밖에 못산게 아쉬울 정도에요.

휴대하기도 간편해서 여기저기 선물하기 좋겠더라구요.

 

아무튼 아이랑 가끔 하는데 잘 하지는 못하지만 재미있어 한답니다. 

 

난 왜 맨날 지는거야.라면서 울면 말해줍니다.

"넌 보드게임 시작한지 이제 겨우 5년됐지. 엄마는 25년 넘게 했어. 그런 엄마가 너한테 지면 그거야말로 엄마가 울 일이지!"

 

34. 아쿠아레또

 

동물 좋아하는 아이의 취향 저격 아쿠아레또 입니다. 20년 넘게 가지고 있으면서 올해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아쿠아레또네요. 귀여운 아기 동물이 태어나면 

너무 좋아하는 딸아이랍니다. 

아이에게는 게임성보다 테마가 더 중요한듯해요.

 

35. 치킨 차차

 

아이가 사달라고 한지가 참 옛날인데 이상하게 비싸더라구요. 그래서 안사주고 버티다가 지인이 집에 두 개 있다며 하나 줬습니다. 이렇게 기쁠데가. ㅎㅎ

 

그런데 이런 단순 기억력 게임이..... 돈 언더가 더 나은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이 게임 역시 아이가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하는 게임입니다. 

그런데도 좋아하는거 보면.... 이유를 모르겠어요.

아무튼 빨리 끝내고 싶은 부모의 마음으로 5분 내에 끝내는. -.-;;

 

36. 마이시티

 

크니지아씨의 단순함. 그러면서도 배테랑 보드게임 디자이너로서 갖추고 있는 센스. 그런것들이 만나 저희 집에서 크게 사랑받고 있는 디자이너 되시겠습니다.

마이시티는 레거시로도 할 수 있고 단판으로도 할 수 있어요. 룰도 처음엔 단순하다가 추가되는 시스템이라 더 어린 아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듯합니다.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시작하고 며칠 안되어 끝까지 해버렸는데. 아이가 너무 아쉬워하더라구요.

 

코라퀘스트에서도 자기만의 영웅을 만들기를 재미있어하더니.

마이시티에서는 자기만의 도시를 만들어나가는 재미를 느끼는것 같았어요.

이건 온가족이 다 재미있게 했답니다.

 

37. 판타지 왕국

 

엄마 아빠 하는걸 보더니 끼고 싶었나 자기한테 설명해달라고 해서 같이 했어요. 텍스트가 많아서 아이가 읽는 시간을 기다려주어야 하긴 했지만 게임 자체를 

잘 이해하고 하더라구요.

사실 대표적인 국어게임 아니겠습니까. 판타지 왕국, 아그리콜라... ㅋㅋ 

솔직히 저보다 더 카드 내용을 잘 이해하고 하더라구요. 아이는 아직 어려서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없어서 그런것 같아요.

 

38. 돈언더(새벽의 뱀파이어)

 

저희집에 있는건 20년 넘은 영문판이지만 요즘은 새벽의 뱀파이어로 새로 나왔더라구요. 아주 어릴때 기억력 게임으로 하던게임이라 이제 안할지 알고 처분하려 했더니 

눈에 보이니 갑자기 하고 싶어졌나. 그래서 하게 된 게임입니다.

또 막상 오랜만에 해보더니 재미있었나. 그냥 갖고 있고 싶다고 해서... 괜히 한 번 꺼냈다가 해보고 집어 넣은. ㅎㅎ

 

주변 5세 아이 키우는 집들 보니까 맵을 1/4만 펼쳐놓거나 절반만 펴놓고 단순하게 한다고 하더라구요. 전 해보지 않은 방법인데 집중력이 짧은 아이들이랑 하기 너무 좋은 방법인것 같아요. 

 

39. 코덱스 레스터

 

아이가 못할지 알았는데 굳이 같이 하고 싶다고 해서 해본 게임. 아이가 너무 어려워해서 결국 중단했네요. 공룡섬은 끝까지 하더니 이건 못하는걸 보니... 음.... 무슨 차이일까요. 역시 테마?

 

40. 트레킹 역사속으로

 

역시 아이랑 하려고 구입한 게임입니다.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난다는 테마에요. 시간 여행이란 테마가 재미있다고 느낄지 알았는데 아이는 카드에 나오는 인물들에 관심이 많더라구요.

초등학교 1학년이라 한참 인물전집 보는 시기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아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니까 반가워하고 재미있어합니다.

하지만 역시 게임 자체의 재미보다 카드 텍스트를 읽어보는걸 더 좋아하는 느낌?

그래도 저흰 부모니까 아이가 카드를 뒤집어서 기나긴 글을 읽는 동안 기다려줍니다. 

카드 뒷면에 실제 역사적인 사실같은게 깨알같은 글씨로 적혀 있거든요.

 

아이가 몰랐던 인물이 나와서 뒷면 글을 읽어보고 흥미를 보이면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헤리엇 터브먼, 쯩자매....그리고 아이가 이미 알고 있는 인물들도 그렇구요.

 

트레킹 역사속으로는 그야말로 게임성과 교육성을 모두 갖춘 게임?

 

ㅎㅎ

 

하지만 아쉬운 점이라면 우리나라 역사가 없어요. 아이도 이순신과 세종대왕이 없는게 이상하다며 속상해 했어요.

 

41. 윙스팬

 

트레킹 역사속으로 살때 같이 구입한 윙스팬입니다. 수원 보드게임 페스타할때 처음 해보고는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그렇다면 사자! 하고 샀습니다.

하지만 게임 자체보다는 새 카드 읽어보고 크기를 가늠해보는데 더 흥미를 느끼는 아이랍니다.

그래도 게임도 잘 해요.

본인 말로는 가장 좋아하는 게임이 코라퀘스트와 윙스팬이랍니다.

하지만 뭐 할래? 물어보면 늘 코라퀘스트. -.-;;

 

42. 엘도라도

 

바로 엊그제 구입해서 어제 처음 해봤습니다. 30분정도 걸리는 짧은 게임인데 카드 덱과 핸드덱, 버린덱으로 나뉘는 게임을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금방 하더라구요.

오! 엘도라도로 익혔으나 다음엔 로코코 해볼까? 이

 

아무튼 아이가 이런 덱에서 카드 폐기와 추가 카드 받기가 가진 중요성을 전혀 모르니 성적이 좋지는 않았으나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처음인데 바로 한번만 더 하자고 졸라서 두 번 해봤습니다.

 

카드로 레이싱 하는 게임. 괜찮은거 같아요. ㅎㅎ

 

이 게임 역시 크니지아씨라니... 크니지아씨가 저희 딸이랑 잘 맞는 모양입니다. 

 

 

 

 

 

 

작년 11월부터 어제까지 딸아이와 한 게임을 간단하게 정리해봤어오. 

 

써놓고 보니 아이가 할 수 있는 게임이 정말 많아졌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은 학교에서도 보드게임을 많이 시키더라구요. 보드게임 학원도 블럭마다 생긴거 보면

 

보드게임이 갖는 교육적인 가치가 있긴 있는거 아닐까요.

 

저희는 부부가 모두 보드게임을 하지만

 

주변에 보면 보드게임을 싫어하는 배우자를 만난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그럴때 보드게임이 갖고 있는 이런 교육적이라는 사회적인 이미지를 잘 활용해서 배우자를 설득해보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그럼 모두 모두 행복한 보드라이프 되세요~ 

 

 

 

 

* 사진을 넣고 싶었으나 보드라이프는 사진을 올리기가 너무 어려워서..... 나중에..... 천천히.. 조금씩 올려보도록... 할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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