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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맘스타트 첫 오프모임

메이메이 2021. 6. 23. 14:42

아이 4살때 어린이집에 보내려고 보니 자리 있다고 오라는 곳이 없어서 신대방역에 있는 시간제어린이집에 보내게 되었는데

 

그곳 주소지가 동작구였더랬다.

 

시간제어린이집을 드나들며 보니 동작구에는 맘스 뭔~ 모임이 있어서 시간제 어린이집 건물 1층에서 모임을 갖곤하는데

 

아~ 왜 저런게 관악구엔 없었지?

 

이런 의문을 갖고 있었는데

 

얼마전 지인의 소개(?)로 관악구에서도 도서관을 기반으로 맘스타트라는걸 출범한다는것이다. 

 

맘스타트?

 

듣자마자 동작구 맘스 뭔 모임이 떠올랐다.

 

그런 비슷한건가? 드디어 관악구에도 생기는건가?

 

그래도 막상 뭔가 하려니 뭘 어떻게 한다는건지 감이 오지 않았다.

 

뭐 이런거 한다고 손해볼 일은 없을테니 일단 가입. 

 

그리고 오늘 드디어 첫번째 오프 모임.

 

말도 많고 

 

다른 사람한테 참견도 잘하면서

 

수줍음이 많은 난 낯선 모임에 혼자 가는데에 두려움이 좀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참석자 명단에 익숙한 이름이 보여서 안심.

 

 

 

그리고 참석해보니

 

이렇게 센스있게 커피와 샌드위치를 다과로 준비해주셨다.

 

우와우와~~~

 

그런데 내가 제로웨이스트 시작한 뒤로 일회용컵에 커피를 안사봐서 몰랐는데

 

저 포장.

 

우와~

 

커피 한방울도 놓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의 포장을 보라~~~~

 

감동!!!

 

하지만 추가로 나오는 이 비닐쓰레기는... -.-;;

 

 

아... 맘스타트 회의참석했다고 적어놓고 사진은 커피랑 빵 사진뿐이라니.. 나란 참.... 민망하구나.

 

암튼 그래도 중요하지 아니한가.

 

첫 모임에 맛있는 커피와 샌드위치라니.

 

맛없는 커피와 샌드위치로 기억되는것과 비교한다면 이건 뭐 하늘과 땅이다. ^_^

 

오늘 도서관 사서 혹은 직원을 처음 만나보았다.

 

책을 대출하거나 반납할땐 딱히 접점이라고 할만한게 없고 

 

사람 얼굴을 잘 보지 않는 편인 난 그렇게 수없이 드나들었는데도 낯설기만한 얼굴들이었다.

 

약간은 사서란 직업에 대해서 만고땡 보직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래서 지루한 사람들일거라는 막연한 편견.

 

그런데 오늘 만나보니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유형의 남자들이었다. 

 

그렇다 맘스타트 담당자는 남자들이다.

 

내가 갖고 있던 편견과 달리 영화와 드라마 예술을 사랑하고 가족을 돌보며 다른 사람들의 행복도 고민하는 열정넘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자기소개의 시간. 내가 샌드위치를 오물거리고 있었던 탓에 반대편부터 시작하게 되었는데

 

난 자기소개라고 해서 그냥 00동에 사는 000입니다. 라고 말하려고 준비중이었는데

 

갑자기 여기 가입하게 된 동기, 사연, 요즘 고민, 관심사...  뜨악----

 

나도 저정도는 해야하는건가?

 

자기소개를 이렇게 무겁게 하게 될 줄이야.

 

그런데

 

이게 별거 아닌거 같은데 참 좋았다.

 

조곤조곤 자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여기 무슨 정신과 집단상담하는 분위기? 라고 해야하나. 암튼 그냥 이야기를 듣고 하고 나누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것이.

 

그냥 이렇게 일년내내 둘러 앉아서 이야기만 해도 이 모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모임을 통해서 아이와 엄마가 함께 외면 당하고 있는 이 사회에서 아이와 엄마가 별스러운 존재가 아니라 그저 사회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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