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리뷰

유모차 베이비젠 요요 6+

메이메이 2021. 6. 14. 21:49

이미 아이가 54개월인데 유모차 후기를 쓴다는게... 좀 이상해보일 수 있지만

 

그렇기에 더 완성된 후기가 아닐까 싶다.

 

우리 아이의 첫 유모차는 오르빗 지투였다. 오르빗 지투는 뭐 두 말이 필요 없게 신생아 용으로 완벽한 유모차였다. 요즘은 좀 더 컴팩트하게 나오는거 같던데. 

 

내가 그리 비싼 유모차를 내 돈 주고 산건 아니었고 친구가 줘서 쓰게 된건데

 

오르빗은 돌전 아가를 위한 작은 바구니시트, 이건 자동차에 카시트로도 겸용이 되어서 정말 쓸모가 많았다.

 

우리 아이는 14개월까지 이 시트를 잘 사용했다. 하지만 아이가 좀 빨리 크는 경우엔 돌까지도 쓰기 어렵다. 암튼 그 이후엔 더 큰 아이를 위한 시트. 

 

그래서 두돌까지 정말 편하게 잘 사용했는데.

 

아무래도 아이가 커가니 휴대용 유모차가 필요하게 되었고

 

마침 언니가 준 휴대용 유모차가 있어서. 아이 18개월에 택시를 타고 그 유모차를 챙겨들고 숲체험을 다녀왔는데.

 

세상.... 그렇게 접기 불편한 유모차가 있을까.

 

유모차 자체가 접는다고 부피가 줄어드는 느낌도 들지 않는다.

 

세로로 접히는데. 음...뭐랄까.. 암튼 겁나 불편하게 땀 뻘뻘 흘리면서 접어도 부피가 그대로인..... 

 

그리고 오르빗을 밀고 다닐땐 몰랐는데 길바닥의 미세한 파임과 갈라짐, 연석에 취약한 이 휴대용 유모차.

 

아이도 뭔가 불안한지 손잡이를 꽉 잡고 있고.

 

게다가 손잡이도 뭔가 낮아서 허리가 아프고.

 

아... 휴대용 유모차는 이렇게나 불편한 것인가.

 

정말 힘들구나. 그냥 오르빗으로 갈 수 있는덴 가고 아니면 그냥 아이가 스스로 잘 걸을때까지 외출을 하지 말아야하나.

 

이래서 아기 낳으면 차를 사야한다고 하는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그런데.

 

아이를 셋이나 낳아 먼저 키워본 친구의 조언.

 

휴대용은 정말 좋은걸 사야한다. 더구나 넌 뚜벅이니까. 뚜벅이야말로 좋은 휴대용 유모차를 사야한다. 내가 사고 싶었는데 좀 비싸다고 안샀다가 후회한 유모차가 있는데 요요다. 한번 알아봐라. 너무 비싸서 못살거 같으면 내가 돈을 보태주겠다.

 

앗-

 

돈을 보태주겠다는데..... 그렇다면 당연히 요요로 알아봐야지.

 

그리고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매력 터지는 요요를 만난다.

 

친구가 자기 카드로 결제하면 십만원 할인된다며.... 결국 친구가 결제하고 집으로 보내줌. ^_^

 

친구가 정말 좋구나아~~~~

 

만약에 내가 오르빗을 쓰다가 바로 요요를 썼다면

 

그냥 유모차는 다 오르빗이랑 요요같다고 생각했을거다.

 

그러니까 이렇게까지 뚜벅이가 사용하는 휴대용 유모차의 중요성을 강조하진 않을것이란 말이다.

 

일단 핸들의 높이.

 

딱 좋다. 

 

허리가 안아프다. 디럭스 뿐만 아니라 휴대용도 허리가 안아플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

 

게가다 핸들링.

 

사실 오르빗이 아무리 좋아도 한손으로 핸들링은 어렵다. 기본적으로 크니까.

 

그런데 요요는 한손핸들링이 너무나 편하다.

 

바닥이 울퉁불퉁한 곳에서도 한손핸들링이 어렵지 않다. 아이가 22키로까지 태울 수 있다는데. 22키로짜리 아이가 탄다면 한손 핸들링이 어려울 수도 있긴 하겠다.

 

하지만 우리 딸은 13키로일때까지만 요요를 타고는 안타서

 

마지막 순간까지 핸들링이 너무나 좋았다.

 

그리고 아이의 승차감. 

 

이건 아이가 손잡이를 잡지 않고 편안한 표정으로 앉아있는걸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전 휴대용 유모차를 탈때의 그 불안한 눈빛과 꽉 잡고 있는 손을 기억하면... 너무 안쓰럽다.

 

엄마가 너무 무지해서. 우리 딸을 맘고생 시킨거 같아서. 

 

그리고 요요가 한손 폴딩이 안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핸들 부분을 접을때 두 손으로 버튼을 눌러야해서 그런건데

 

그것만 미리 접어놓고 아이는 계속 태우고 있다가 접어야할때 한손으로 폴딩. 무지하게 쉽게 된다.

 

그리고 유모차에 어깨에 걸 수 있는 스트랩이 있는데 이게 또 퐁신퐁신 너무 좋다.

 

물론 장시간 이 유모차를 핸드백처럼 메고다닐 수는 없다.

 

아무래도 무게가 6.3키로(로 기억하는데 기억이 잘못된걸지도. 암튼 이 언저리 무게인건 맞다)니까.

 

일반 초경량 휴대용 유모차를 생각한다면 두배의 무게다.

 

하지만 안정감, 핸들링... 요런거까지 고려한다면 이런 무게야뭐. 그리고 사실 요요는 휴대용이 아니라 절충형 유모차~ 니까.

 

암튼 뚜벅이인 난 아이 19개월부터 요요와 함께 버스를 타는게 너무나 편해졌다.

 

버스가 저상버스면 그냥 타면 되고

 

저상버스가 아니면 미리 손잡이만 접어 두었다가 버스가 곧 도착한다고 하면 아이를 내려주고 한손으로 폴딩후 어깨에 메고 아이는 반대편 팔로 안고 버스에 타니

 

세상 편했다.

 

아무리 저상버스가 많아졌다고 해도....

 

사실 내가 버스를 타야할 시간에 그 타이밍에 저상버스가 오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게다가 어디 외출했다가 귀가가 늦어져서 퇴근시간이라도 겹치면 아무리 저상버스라고 유모차로 그대로 버스에 탔다가는 사람들 눈치가.. 상상만으로도 따갑다.

 

그래서 늘 접어서 탔다는. ^_^

 

요요의 후기를 보면 다들 으리번쩍한 승용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던데.....

 

내가 차가 없는 사람으로써 또 이 요요의 장점을 꼽자면

 

남의 차를 얻어탈때의 일이다.

 

그전 오르빗이나 언니가 준 옆으로 접히는 유모차는... 일단 소형차를 모는 지인의 차엔 탈 수가 없다.

 

그런데 요요는 지인의 차가 마티즈든 스파크든 트렁크에 쏙쏙 들어가주신다.

 

정말 좋다.

 

 

그리고 지인의 차가 큰 경우에도 트렁크에 짐이 많은 경우가 흔한데... 그건 아무래도 아이 엄마는 아이엄마를 만나는 경우가 많고

 

같은 아이 엄마니 차 주인도 이미 트렁크에 유모차가 있단 말이다. 그러니 내 유모차까지 어수선하게 접히는 부피가 큰 휴대용이면 거기에 낑겨 싣기가 참... 난감하다.

 

그런데 요요는 정말 아무대나 쏙쏙

 

 

잘 들어간다.

 

뚜벅이가 요요를 써야하는 정말 중요한 이유다.

 

하지만 요요에겐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높은 가격이다.

 

내 경우엔 2018년에 구입했기 때문에 56만원에 요요를 구입했는데

 

그나마도 친구가 돈을 보태주고 친구의 신용카드로 10만원 추가 할인까지 받았으니까... 많은 돈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요즘 요요는

 

별로 달라진것도 없이

 

안전벨트가 오점식으로 바뀐거 외엔 뭐가 바뀐지도 모르겠던데

 

요요2 랍시고 80만원이 넘는다.

 

-.-;;

 

80만원이 넘는 가격이니 스폰지 손잡이는 개선되었을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유모차에 가방걸이 하나, 가죽 핸들 손잡이.. 이정도 해주는게 뭐 그리 어렵다고.

 

암튼.... 이렇게 비싼 유모차를 사는게... 쉽겠느냔 말이다.

 

나도 80만원이라고 하면.. 새제품을 사는게 많이 망설여질듯하다.

 

하지만 중고라면 어떨까.

 

아무리 비싼 유모차라도 중고로 나오게 되면 20만원을 넘기 힘들다.

 

중고라는게 그렇다.

 

250만원 짜리 유모차를 사고 싶어하는 사람이 중고로 100만원 주고 살까?

 

그런 사람은 그냥 새걸 살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까 중고 유모차를 구하는 사람은 경제적으로 큰 돈을 쓰기 어려운 사람인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란 말이다.

 

그러니까 그냥 절대가격에 민감한건데

 

중고 유모차 가격이 20만원을 넘어가면.... 그냥 잉글레시나 새걸 사지.... 그런 마음이 드는게 당연하다는거다.

 

하지만 내 동생이 잉글레시나 트릴로지인가? 그 휴대용을 써서 나도 많이 밀어봤는데... 음음.... 잉글레시나 새 제품을 사느니 요요 중고를 사겠다는게 내 결론.....

 

요요2의 가격상승이 뭔가 아쉽다.

 

내가 요즘 유모차는 또 잘 몰라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요즘 유모차는 기본적으로 다 요요정도의 핸들링과 폴딩은 탑재하고 나오는지도???? ^_^

 

그냥... 벌써 다 커버려서 유모차는 타지도 않는 아이를 키우면서 뒤늦게 유모차에 대해 써봤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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