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그림 그리러 간 공간에서
이런 메탈 선풍기를 틀어놓고 앉아있는데
어릴때 생각이 났다.
우리가 어릴땐 니어커 장사가 많았는데
난 그 중에서도 책을 파는 니어커가 참 좋았다.
아빠는 그 니어커에서 이런저런 책을 종종 사주셨는데
어느날은 그 니어커를 통째로 사서는 니어커째로 집으로 끌고 오셨다.
사연은 알 수 없으나
아무튼 우리 가족은 어마무지 더운 그 여름날
선풍기 한대를 틀어 회전시켜놓고
여섯식구가 둘러
앉고 누워서
각자 관심가는 책을 들고 읽었는데
그날
선풍기 소리.
요즘도 이런 선풍기 소리가 있다니.
기계식 선풍기 특유의 소음.
그래서 샀다.

:)
그런데
너무 싼걸 사서 그런가.

조립하는데
목 뒤가.....
으아아아아아
뭐야 이거.
그래도 어찌 어찌 조립 끝내고나니
분위기는 좋다.
놀러온 동생은 선풍기 외관. 소리.
거기에 종일 내리를 빗소리.
어디 까페에서나 들을법한 사운드라며
커피를 두 잔이나 마시고 갔다.
이 선풍기는
틀어놓고 영화를 볼때만 약간 거슬릴뿐
정말 매력 터진다.
주의: 의외로 겁나 무겁다.
전원이 플라스틱 선풍기처럼 밑에 있는게 아니라 팬 뒤통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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