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는 책이야기

하루 한 문장 영어 필사

메이메이 2025. 2. 24. 23:18

 

(2월12일부터 오늘. 2월24일까지 필사하고 적는 감상.)

 

글을 잘 쓰려면 명문으로 쓰인 좋은 작품을 필사하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

 

그리고 몇년 전부터 영어를 잘 해보자~ 마음 먹었더니 들려오는 조언의 5할 이상은 필사였다.

 

그래서 영어공책을 벌크로 구입해서 쌓아놓고 무턱대고 영어그림책을 필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어공책을 펼쳐놓고 영어그림책을 보며 필사하는 건 꾸준히 하기엔 동기가 부족했을까.

 

잘 안하게 되었다. 

 

영어공책이 가진 지루함도 문제였겠지만 매일 어떤 책을 필사할 것인지 책장 앞에서 고민하고 고르는 시간이 생각보다 힘들었다.

 

영어를 이미 매우 잘 하는 사람이라면 그 일이 어렵지 않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 경우엔 그 조차도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다.

 

어렵게 골라서 필사하는데 영어그림책 문장이 와닿지 않을때는 더더욱 이게 맞나? 고민하게 되었다.

 

그래서 하루 한 문장 영어 필사. 이 책을 보자마자 아니! 이렇게 떠먹여주는 책이라니!!!! 이거라면 매일 가능하겠는데!!!!! 게다가 이미 인증된 문장들 아닌가!!!!!!

 

 

 

어머나!

 

필사 책이 이렇게 예쁘기 있기 없기!

 

사실 필사 책이 지녀야할 가장 큰 미덕은 180도 펼쳐짐 그리고 어떤 펜으로 써도 근사하게 써지는 재질의 종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이 책은... 너무나 매력적인 초록색 실로 전통적인 방법으로 제본을 했다.

 

이런 제본 방법이 꽤 비싸다 들었는데.... 그래서 책 가격에 수긍함. 아하~ 

 

초록색 실이 정말 낭만 그 자체다.

 

영어 공책에 필사하던 과거의 내가 얼마나 건조했던가!!!!

 

그래서 내가 매일 못한거 아니냐며. 핑계를 대본다. 

영어 문장 필사 뿐 아니라 이렇게 메타인지를 도와주는 질문들이 날마다 나온다.

첫 날 답게 오늘 처음으로 시작해보고 싶은게 무엇인지 묻는 질문.

 

아..전.. 매일 꾸준히 필사를 해보고 싶습니다... 또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게 되는. 

 

우리는 우리의 마음, 꿈에 대한 질문을 받을 기회가 거의 없죠.

 

물음이 없으니 답에 대한 고민도 없는게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책에서 물으니 저도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이런게 별거 아니지만.... 늘 똑같은 일상을 사는 제겐 새롭고 신선한 물음 이었답니다.

 

 

 

이렇게도 써보고

 

 

 

필기체로도 써보고

 

연필, 그냥 볼펜 등 다양하게 적어보았습니다.

 

어떤 펜으로 써도 글씨가 편안하게 써집니다. 종이도 두꺼워서 뒤에 배기지도 않구요.

 

뭣보다 지금까지 매일 루틴으로 꾸준히 적고 있답니다.

 

이게 공책이 예쁘니까 눈에 잘 띄는 곳에 꽂아두고 보기에도 좋고

 

눈에 잘 띄는 곳에 두니

 

매일 필사를 잊지 않고 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은이 위혜정님이 엄선했다고 하더니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 좋습니다.

 

영어 문장을 적어나가면서 이렇게 심오한 내용을 이렇게 단순하게 표현할 수 있었구나. 영어가 그렇게 어려운 단어나 표현만을 사용하는게 아니었네~ 느끼게 되는 건 덤이랍니다.

 

저처럼 영어공책에 건조하게 필사하면서 잘 되지 않아 실패하셨던 분들이라면 초록실로 묶인 이 예쁜 필사책을 추천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