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주 블로크 전시:뉴스 뮤지엄 연희
요즘 초등학교는 겨울방학이 보통 두달이죠.
정말 길고 긴 겨울방학
아이들과 무엇을 할까.
전 그래서 다양한 전시회를 다니고 있는데요.
학기중엔 복잡한 스케쥴 조정과 결심이 필요하지만 겨울방학엔 편하게 갈 수 있죠.
뉴스 뮤지엄 연희에 처음 가보는거여서 어떤 곳인지 잘 몰라서 고민을 좀 했는데요
세르주 블로크 그림을 인터넷으로 접한 아이가 "졸라맨이네? 화가 되기 쉽다!"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렇다면 아이랑 가기 좋은 전시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졸라맨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가볍지 않음을 보여줄 필요도 있겠더라구요.
겨울이 시작될땐 엄청난 강추위가 예고되었으나 올 겨울 추위는 생각보다 심하지 않았죠.
그런 와중에 방학이 끝나가는 요즘 날씨는 거의 봄날씨 같습니다.
봄날씨같은데 미세먼지가 빠진. 그래서 더 좋은 날씨.
너무 추운 한겨울엔 외출이 어렵지만 이런 날씨라면 매일매일 하루하루가 아쉽습니다.
부지런히 외출해보아요~
전 뚜벅이라 차가 없지만
차가 있는 분들을 위해서~
할인 정보도 챙깁니다.
아이들은 아이들의 사진과 그림에 더 몰입해서 보더라구요.
세르주 블로크 작가의 어린시절 사진과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 등 가족의 실제 사진들이 전시장 초입에 배치되어 있어요.
아이가 자세히 보면서 전시에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사실 처음에 전 의아했어요. 왜 가족의 이야기가.... 했으나
전시를 보다보니 세르주 블로크의 작품과 예술활동에 이런 가족사가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더라구요.
체험공간도 아기자기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엽서를 한장씩 주시는데 용지가 그림그리기 알맞더라구요. 전시에서 가장 인상에 남던 빨간 끈도 준비되어 있어
가위와 풀, 색연필, 사인펜으로 스스로 작가가 되어볼 수 있습니다.
야외 포토존도 세심하게 준비되어 있어요.
뉴스 뮤지엄은 주택을 개조해서 전시장으로 만든것 같더라구요.
뉴스 뮤지엄 주변에 높은 건물이나 아파트가 없어서 시야가 정말 탁 트이더라구요.
게다가 날씨까지 도와줘서
뉴스 뮤지엄의 장점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신을 벗고 들어가서 관람하는 공간이 있는데 그 방에서는 하늘이 그냥 작품이더라구요.
오래된 주택의 벽과 계단 일부 그리고 이렇게 다락방 지붕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분위기가 더 좋았어요.
다락방에 또 간단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게 재접착메모지가 준비되어 있어요.
굿즈샵에는 그림 원화도 판매하고 있고
그림책 샘플까지 볼 수 있답니다.
평일에 방문해서 아이랑 조용히 전세낸듯 관람을 해서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힐링을 주제로 내건 전시도 다녀봤는데
세르주 블로크 전시는 전시된 작품이 주는 에너지 뿐만 아니라 전시장이 주는 느낌이 힐링 그 자체였습니다.
아이와 함께 잔잔하게 관람하기 정말 좋았어요.
그냥 넓게 쭉 이어지는 전시장과 달리 층별로 구분되어 있어서 집중력이 길지 않은 어린아이들과 함께하기 더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3월 31일까지 한다고 하니 아이들과 봄날 외출 정말 추천드립니다.
저도 할인티켓 구매해서 아이랑 남편까지 다시 재방문 예정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