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만드는 종이 장난감 : 1분 뚝딱 소꿉놀이 종이접기
난 어릴때부터 종이접기를 정말 못했다.
똑같이 비행기를 접어 날려도 친구들 비행기는 몇 초씩 하늘을 나는데 내 종이비행기는 바닥으로 추락하기 바빴다.
종이배를 접어 개천에 띄워도 내 배는 왜 그렇게 금새 망가져버리던지.
아이를 키우면서 주변에서 또 종이접기 책을 어찌나 주던지.
그런데 왠 공룡접기, 팽이접기, 꽃 접기.... 초반 접기는 성공해도 완성까지 가지 못하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
유투브로 네모아저씨 영상을 봐도 공룡은 불가능했다.
그렇게 어려운 종이접기들 때문에 아이는 종이접기에 완전히 흥미를 잃어버렸다.
별거 아니지만 아이가 종이접기에 완전히 흥미를 잃은게 못내 안타까웠던 내 앞에
1분 뚝딱 소꿉놀이 종이접기 책이 뜨였으니.
얼마전 벼룩장터에서 본인의 플라스틱 소꿉놀이 세트를 팔아버리고는 곧바로 후회하던 아이는 종이에 그려 오려서 종이로 소꿉놀이를 만들어 하고 있으니
이 종이접기라면 아이가 흥미를 갖기 딱 좋아보였다.
그리고 역시나 아이가 흥미를 보였다.
하지만 종이접기에 거부감이 있는 아이는 고개를 갸웃~ 하면서 시작했다.
아이스크림에서도 살짝 아이는 어려워하긴 했다.
-.-;;
위 헤드 부분의 하얀 부분까지 같이 접어버려서 책이랑 다른 모양이 됬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성공하고 나서는 기뻐하는 아이 모습을 보니
아이가 성취감을 느끼고 종이접기에서 완성된 작품을 만나게 된것이 좋다.
확실히 기존에 우리집에 있던 난해한 종이접기 책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단순하다.
요즘은 초등학생들이 종이접기도 학원에 가서 배우고 3학년쯤 되면 종이접기 자격증도 받는데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이런 종이접기 하나 성공했다고 대단한 일인가 싶을 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색종이는 그저 가위질하고 풀칠하는 용도로만 쓰다가
이렇게 무언가를 접어서 입체감있게 만든다는게 얼마나 새로운지 모르겠다.
우리 아이는 유난히 종이접기를 못하는 아이여서 1학년이 끝나가는 지금도 조금 어렵게 하고 있지만
내가 보기에 이 책은 아주 어린 아이들도 따라서 접을 수 있을 수준이다.
아이들 소근육발달에 종이접기가 그렇게 좋다는데
간단한 종이접기로 맛있는 음식들을 만들어서 소꿉놀이를 같이 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