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스 피요르드

코엑스 였나
보드게임 콘인지 페스타였는지에 갔다가
영문판 누스 피요르드가 무슨 악성재고처럼 할인매대 위에서 (내 기준에선)누가 봐도 재미 없어 보이는 게임들 사이에서 반짝거리고 있었다.
아니.
이건!
내가 구출해야해!!!!!
허름한 매대에 주변 게임들과 비교하면 거의 두배이상 높은 가격이었으나
그래도 누스피요르드 치고 저렴한 가격이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니까 정확한 금액이 생각안난다는 뜻)
그렇게 우리집에 찾아든 누스 피요르드.
우베 게임에서 늘 만날 수 있는 나무컴포, 그리고 목가적인 아트웍.
그렇지만 이건 디자이너가 가진 색깔이고 개성.
게임은 역시다! 요즘 말로 우베가 우베 한다고 해야할까.

홀수 라운드로 진행되서 선을 몇 번 잡느냐로 좀 유불리가 있지 않나 싶어서 갸웃해지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고 승률이 말해줌. ^_^
개인보드에는 처음에 숲이 있고 건물을 지을 수 있는 평야, 배를 타고 나가 낚시가 가능한 바다가 있다.
바다는 먼 바다로 나갈 수록 수심이 깊어지고(색으로 표현된 디테일) 물고기가 많이 잡힌다.
그리고 존경받는 엘더들이 있다.
엘더는 가지고 오면 나만의 액션칸이 된다고 보면 되는데 그냥 할 수 있는건 아니다.
엘더들도 아낌없이 주는 나무들은 아니어서
물고기를 갖다 드려야 일을 해준다
하지만 사회적 지위와 책임을 다하는걸까
그들도 물고기를 어느정도 벌고나면 하나씩 사회에 기부해준다.
존경받는 사회 인사란 마땅히 그래야하는 것.
게임 중간에 나만 지을 수 있는 건물카드를 받았다가 시간 내에 건설을 못하면 모두가 지을 수 있는 공용공간으로 나가게 되는데
이렇게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다보니 생각할게 참 많은 게임이다.
하지만 내가 언제나 말하듯이
모든 가능성을 다 계산하면서 장고하면 누가 1등 못하랴
짧은 시간 안에 내게 가장 효율적이면서 타인에게 너무 유리한 행동을 피하는 수를 찾아내는 것
사실 고려할 점이 너무 많고 게임의 흐름이 직관적으로 보이지 않으면 누구나 장고를 하게 되는 게임이 있다.
하지만 누스는 그 정도는 아니다.
모든게 한 눈에 보이는 수준이다.
누스피요르드 게임 내 동전 컴포가 참 반짝이고 예뻐 좋다는 말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