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멋진 영어 필기체 손글씨 : 의사&만년필 유튜버 '잉크잉크'의 영어 필기체 잘 쓰는 법
이토록 멋진 영어 필기체 손글씨 : 의사&만년필 유튜버 '잉크잉크'의 영어 필기체 잘 쓰는 법
고민지 지음
시원북스
16,700원
처음에는 만년필을 선물 받아서 이 근사한 만년필로 뭘 쓰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영어 필기체를 떠올렸다.
그리고 온라인 클래스 무제한 이용권을 구입해서 수채화와 함께 켈리와 필기체 쓰는 법 강의를 열심히 수강했다.
하지만 온라인 화면만 보고 필기체를 구현하는게 쉽지가 않았다.
수업에 따른 재료를 구입하면 좋았겠으나 재료비가 10만원에 가까워서 온라인 클래스 무제한 이용권 가격을 뛰어넘어서 구입은 결국 포기했다. 재료에 내게 이미 있는 만년필과 글씨 쓰기 좋다는 종이, 노트도 포함되어 있어서 더 비쌌던것 같은데 결국 그게 악수가 되었던 듯 싶다. 재료비 아끼려다 결국 수강료만 지불하고 필기체에서는 아무런 진전이 없었으니 말이다.
이번에 '이토록 멋진 영어 필기체 손글씨'교제로 연습을 해보니
온라인 강의 백번 보는것보다 따라쓰기 교제를 활용하는게 훨씬 더 효과적이었다.
내가 필기체에 관심을 갖게 된 두 번째 이유는 영어원서를 읽으면서다. 원서를 보면 간혹 필기체로 쓰인 페이지가 나오기도 하고 아예 전체가 필기체로 쓰인 그림책도 있다.
그런데 필기체가 낯설다보니 읽기가 어려웠다.
정말 신기한건 저자가 써둔 필기체를 보면 무슨 글자인지 읽을 수 있는데
내가 쓴 필기체는 내가 써놓고도 이게 무슨 글자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총 207쪽으로 되어있는 이 책을 현재 108쪽까지 열심히 따라쓰고 저자가 중간중간 설명해둔 글도 읽으면서 연습했다.
일단 종이가 두툼해서 만년필로 연습하기에 충분한 종이 질이다.
하지만 만년필 사용법이 서툰 사람들에겐 연필로 연습하길 권하고 있는데 나도 사실 만년필이 익숙한 편이 아니어서 대부분 연필로 연습했다. 제공된 페이지만으로 부족한 부분은 따로 연습장에 써보는데
확실히 제공된 책의 종이 질이 좋은것같다. 따로 연습장에 쓸때면 확연히 차이가 느껴진다.
왠지 글자가 더 잘 안써지는 느낌.
필기체라는게 원체 펜이 부드럽게 흘러가야하는 서체여서 그런듯 싶다.
책의 제본 방식도 독특하다.
독특한 제본방식 덕분에 연습할때 책이 활짝 펼쳐져서 편하다.
그러면서도 튼튼해서 낱장이 뜯어질 염려가 없다.
절반도 안되게 연습했는데도 필기체에 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긴 나는 필기체로 필사하기에 도전해보았다.
지난 8월 내가 필사한 노트다.
정자로 쓰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찌 보면 초등학생 글씨 같아 보인다.
자잔~~~~~
온라인 클래스로도 못이룬 필기체의 꿈이 이정도면 이루어진거 아닌가 싶다.
내가 써놓고도 내가 뿌듯하다.
아직은 필기체 대문자가 잘 생각이 안나고 어떻게 써야 좋을지 모르겠어서 이토록 멋진 영어 필기체 손글씨 책의 대문자 연습 페이지를 보면서 쓰기는 해야하지만
아직은 연결이 부자연스럽지만
그래서 더듬더듬 적느라 시간이 막 그렇게 비약적으로 빨라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정자로 적을때보다 시간이 훨씬 단축되고
손도 덜 아프고
정자로 적을땐 연필심이 조금만 뭉툭해져도 글자가 못나 보였는데 필기체로 적으니 연필심이 뭉툭해져도 그 나람의 멋이 느껴져서 좋다.
무엇보다 적어놓고 보니 이것이야말로 오른의 노트가 아닌가 싶게 뿌듯하다.
아직 내가 쓴 필기체를 식별해서 읽는게 어색하다보니 잘 알고 익숙한 책으로 써보았다.
이 책으로 연습을 하고 나면 잉크잉크 유튜브를 봐도 될듯 싶다.
계산해보면 온라인 수강권과 재료비와 책한권의 가격 차이가 참 크다.
커피 두 잔 가격을 지불해서 필기체를 읽을 수 있게 된다면 그만큼 기쁜 일이 또 있을까.
필기체만 보면 후퇴하는 당신에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