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야 밀스타인: 추석 연휴 갈만한곳 추천
어려서부터 깜지를 채우라고 하면 다른 친구들은 밑줄이 그어진 부분에 대충 영어단어를 채워서 깜지를 완성해 제출하곤 했는데,
난 그게 참 어려웠다.
여백을 그냥 보아 넘기는게 불편해서
결국 난 밑줄을 무시하고 여백이라고는 없이 정말 글자로 채워버리곤 했다. 너무 큰 글씨로 채우는것도 불편해서 아주 작은 글씨로... 그러니 남들보다 깜지를 완성하는데 시간이 몇배나 걸리는건 당연한 노릇.
살다보니 내 그런 성향이 날 너무 피곤하게 하는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그런게 사라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여백이 너무 많은 그림을 보면
뭔가 채워넣어야할거 같은 불편함이 느껴져서 힘들곤 했는데
일리야 밀스타인 그림은 그런 나한테
너 혼자가 아니야. 나도 그래.
라고 손을 내밀어주는 느낌이다.
이 꽉 찬 그림이라니!
내게 완전한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 일리야 밀스타인.
나 뿐 아니라 여백을 못견디는 사람들에겐 다 그렇지 않을까.

● 장소 : 마이아트뮤지엄
● 기간 : 2023.09.20 ~2023.12.15
● 예매처 : 카카오예약 https://booking.kakao.com/detail/ticket/838



전시 오픈하는 주에는 일리야 밀스타인이 한국에 내한한다고 한다.
9월20일에 오픈하는 날 가면 만날 수 있을까?
우와~ 설렌다.
내가 늘 강조하는거지만 뮤지컬과 다르게 전시는 얼리버드 할인률이 매우 높다.
그러니 나중에 못가게 되어 취소하게 되더라도(취소 기한 꼭 확인) 얼리버드는 무조건 구입해놓고 보는게 이득
!!!!!
추석 연휴에 은근히 갈 곳 없는 사람들.
그게 나다.
그래서 해마다 추석때면 아이랑 남편이랑 전시회를 찾곤 하는데
일리야 밀스타인 전시도 추석 당일에만 휴관하고 다른 공휴일엔 모두 오픈한다고 하니 추석 연휴에 가보기에도 좋을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