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리뷰

뮤지컬 : 이상한 엄마

메이메이 2023. 8. 20. 15:29

아이가 일곱살이던 작년에 한참 사촌언니, 오빠들이랑 뮤지컬을 보여줬더랬다.

 

언니 오빠들이랑 보니까 아이들끼리만 들여보내도 잘 봐서 아이 네명을 들여보내고 엄마들이 밖에서 한시간씩 쉬는 시간이 생각보다 꿀같아서

 

게다가 엄마가 같이 안들어가니 비용도 절약이 되어서 거의 매주 뮤지컬을 보여줬던거 같다.

 

그 중 아이가 다시 보고 싶어 하던 이상한 엄마.

 

아이가 다시 보고 싶어하기도 하고 유일하게 ost 시디 판매가 없어서 궁금하던 차여서 이번에 좋은 기회에 아이와 같이 관람할 수 있었다.

 

작년에는 집에서 가까운 합정이었는데 이번엔 나루아트센터라... 조금 멀리 이동했다.

 

그래도 지하철 역에 내려서 바로 보이는 위치에 있어 찾아가는게 어렵지는 않았다.

 

 

 

미리 어린이를 위한 키높이 방석이 비치되어 있어 편한 나루아트센터.

 

역시나 작년의 나같은 엄마들이 많은지 어린이들만 들어오는 경우가 정말 많이 보였다.

 

어린이들만 들어올 때는 직원이 데리고 들어와서 자리도 찾아서 앉혀주시고 키높이 방석이 필요한지 여부도 챙겨주는 등 너무 친절해서 조금 큰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관람도 괜찮을것 같다.

 

이런저런 어린이 뮤지컬을 아이 18개월부터 꾸준히 봐오고 있는데 어린이 공연의 퀄리티라는게 정말 천차만별이다.

 

정말 이 돈을 받고 이런걸 보여준다고? 싶게 어이없는 공연도 있고

 

이런 고퀄 공연이 무료라고? 싶게 의아한 경우도 있고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하며 터득한게 기획자를 보면 안전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할리퀸은 이제 내가 믿고 보는 기획사다.

 

개인적으로는 장수탕 선녀님이 더 좋았지만 아이는 여전히(아이는 장수탕 선녀님을 두 번 봤고, 이상한 엄마도 이번이 두번째 관람이었다. 알사탕은 한 번 관람) 이상한 엄마를 최고로 꼽았다.

 

그런데 아이가 최고로 꼽은 이유를 알것 같았다.

 

숨바꼭질  퍼포먼스 같은게 초등 저학년의 마음에 쏙 들었던게 아닌가 싶다.

 

살짝 아쉬움이라면 비눗방울이 장수탕 선녀님때는 뒷자리까지 날아올 정도로 풍부했는데 이상한 엄마의 비눗방울은 앞부분에만 조금 나오다 말아서

 

아이가 너무 섭섭해 했다. 

 

비눗방울 좀 전좌석으로 가게 화끈하게 해주었으면 어땠을까 싶은 아쉬움.

 

뮤지컬을 보기 전부터 내가 이상한 엄마의 백미로 꼽는 계란후라이 태양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궁금했는데

 

기획자도 나와 같은 느낌을 가졌던 걸까.

 

계란후라이 태양 표현에 힘을 준 느낌? 

 

그래서 좋았다~

 

 

스템프나 구름쇼파 포토존은 합정 공연과 같았는데 계란요리 주방 포토존이 사라진게 아쉬웠다.

 

어린이들이 주방포토존에서 사진만 찍어야 하는데 만지고 가지고 노는 경우가 보였는데 그런 문제로 치워버린건 아닌가 생각이 들긴 했다.

 

 

 

바로 근처에 이런 초록초록한 까페도 있고

 

백화점 푸드 애비뉴까지 있어서 멀리 나들이 간 김에 아이와 즐거운 데이트를 할 수 있었다.

 

아이에게는 좋은 공연 만큼이나 새로운 풍경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된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건대입구는 내가 잘 가지 않는 곳이어서

 

이런 기회에 아이와 새로운 풍경과 거리, 건물을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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