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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사이시조&스즈메의문단속

메이메이 2023. 8. 11. 20:18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비용문제로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요.

비용 외에도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오케스트라 연주를 듣는 건 좋아하지만, 정작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곡들에 대해서는(대부분 클래식 교향곡이겠죠?) 잘 모른다는 거지요.

그래서 그동안 다녀왔던 연주회들은 항상 좋으면서도 뭔가 2프로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히사이시 조 음악을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니?

 

이건 무조건 내 취향이겠다!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주회 당일 집에서 공연장인 롯데콘서트홀까지는 꽤나 먼 길을 가야 했습니다. 왜 이렇게 먼 데서 하는 거야... 가는 길에 이렇게 약간 투덜투덜대긴 했지만 공연장에 도착하고 보니 웬걸, 너무나 훌륭한 곳이더군요. 제가 지금까지 가본 대규모 클래식 공연장은 예술의 전당뿐이었는데 예술의 전당보다도 모든 면에서 시설이 훨씬 더 좋은 듯 했습니다. 지은 지 얼마 안 된 곳이라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공연장에 감탄하며 사진 몇장 찍어주고 잠시 후 본 공연 시작!

 

숨죽이며 지켜본 연주회는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이웃집의 토토로, 원령공주, 썸머 등등 제가 좋아하는 히사이시 조 곡들을 오케스트라 버전 편곡으로 현장에서 듣는 그 느낌은 참 뭐라 표현하기 힘들었정도였네요. 롯데콘서트홀 공연장 자체가 음향이 너무 좋기도 했고요. 신카이 마코토 영화음악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중간중간 모르는 곡들이 나오면 아 이게 신카이 마코토 영화음악이구나.... 하면서 듣긴 했지만 잘 모르는 곡들도 하나같이 듣기 좋았습니다.

 

서두에서 오케스트라 공연을 좋아한다고 말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런 공연이 끝날때쯤엔 약간 지루해지기 마련인데 이번 공연은 정말 2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정도로 끝까지 몰입해서 즐겼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공연소식을 또 접하게 된다면 그때는 꼭 온 가족이 함께 가고 싶네요.

근사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야외 테라스에서 잠깐 전망 구경하기도 좋았구요.

 

웅장한 공연장의 모습에 압도되었습니다.

정말 근사했습니다.

기대했던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피아노 연주도 직접 들을 수 있어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두남재 인스타그램 팔로우하면 프로그램을 무료로 주시더라구요. 맨 뒤 페이지에 다른 공연의 프로그램북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퀴즈도 있으니 같이 활용해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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