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애플쌤의 영알못 엄마도 쉽게 따라하는 엄마표 영어독서
애플쌤의 영알못 엄마도 쉽게 따라하는 엄마표 영어독서
노유림(애플쌤)지음
시대인
2023.6.15.
엄마표 영어를 시작한지 두달이 조금 지나고 있다.
나로 말할것 같으면 영어를 정말이지 못한다. 읽기는 조금 되지만 말하기는 정말 심각한 수준이다. 내가 외국 여행중에 길을 물으면 상대방이 내 발음을 알아듣지를 못해서 종이에 써서 질문하기도 하고 찾아가야하는 곳의 사진을 보여주어야 했을 정도다.
그런 내가 아이에게 영어책을 읽어준다고?
이런 발음으로? 어디 영어권 식민지 수준의 발음도 안되는 내가!
그렇다고 어린 아이를 일주일에 세 번 1시간씩 수업을 듣게 하고 집에 오면 숙제를 하게 하는 학원에 보내서 해결할 생각이 있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고작 남의 나라말 하나 익히게 하겠다고 매월 몇십만원씩 지출?
그건 그냥 내 자존심이 상하지!!!!
그렇지만 주변에 엄마표 영어로 성공한 사람들이 한 두명 나타나면서 아 그냥 해볼까 싶어졌다.
엄마 발음 중요하지 않다. 엄마가 영어 못해도 된다. 실제로 주변에 성공한 분들이 영어를 막 잘하는 분도 계시지만 나랑 비슷한 수준인 분도 계셔서 자신감이 살짝.... 솟았다.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아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다.
"성공"의 기준이 무엇이냐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은 내 주변 분들처럼 한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대학 입학? 그런거 아니다.
물론 그분들은 그런 "성공"을 이루셨다.
하지만 내가 바라는 "목표"는 아이가 영어로 편안하게 영어권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영어로 된 책을 읽을 수 있는 수준 정도만 되길 바란다.
엄마표 영어를 하면서 이런정도의 목표는 소박한 수준이 아닐까 혼자 자평해본다.
그리고 시작한 엄마표 영어.
하지만 사람이 그렇다.
내가 배운 방법, 내가 해온 방법이라면 어느정도 아이에게 해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배우지 못한 전혀 새로운 방법.
주변에서도 엄마표 보다는 학원을 선택하는 경우가 흔한 상황에서
엄마표 영어의 길이란 정말이지 길이 없는데 길을 만들면서 아이까지 끌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느낌을 준다.
실제로 하면서 궁금해지는 사소해보이지만 예측 불가능했던 그러면서도 당장 아이 손을 잡고 길을 만들어 가는 입장에서는 너무나 절실한 의문들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이 필요해서 이 책을 선택했다.
아이가 엄청 아픈날
모처럼 가족 여행을 떠나게 되었을 때
내가 컨디션이 너무 안 좋은 날
아이의 친구들이 놀러와 늦게까지 놀다 가는 날
명절날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놀러 갔는데
거기서도 영어 독서를 시켜야 할까?
언제는 시켜야하고 언제는 쉬어도 되는건지
이게 직접 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뭐 그런게 그렇게 절박한 의문씩이나 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내게 애플쌤은 이 외로운 길을 먼저 간 선배고 길잡이고 멘토다.
솔직히 말해서 애플쌤님처럼 나도 할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다.
핑계일지 모르지만
내 아이는 영어유치원도 안나왔고
영어학원 문턱도 넘어본적이 없고
8살인데 파닉스도 아직 완벽하지 않은 수준이다.
애플쌤처럼 하루에 20권의 책을 읽히는건 우리 아이에게는 맞지 않다.
하지만 애플쌤도 말하고 있듯이
엄마표 영어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다. 처음에 느리게 간다고 해서 완주를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거다.
애플쌤의 책을 읽으면서 더더욱 내 마음은 확고해졌다.
엄마표 영어로 계속 가겠다.
설혹 애플쌤의 두 딸처럼 혹은 내 주변의 "성공"한 엄마들처럼 되지 않더라도
애플쌤이 보여주는 길이
효율적이면서 부모로서 자녀에게 쉽고 행복한 길로 데리고 가는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고통스러운 방법을 택하지 않아도 좋다면
엄마도 아이도 행복한 방법이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게 있을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