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봄봄 후기 230520
작년 가을에도 도서관에서 하는 이런 비슷한 축제에 참여했었는데
현장에서 먹거리를 판매하지 않아서 아이랑 배가 고파 인근 편의점에 가보았더니
어린이 음료와 빵, 김밥류가 모두 품절이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엔 바쁜 와중에 꼬마김밥을 잔뜩 말았다.
재료 준비를 따로 할 시간이 없어서 꼬마김밥을 싼거였는데 결과적으로는 좋았던거 같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잘 먹고 좋아했다.
김을 4등분해서 가위로 자르고 한번 말걸 두 번 말아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래도 칼로 따로 자를 필요가 없다는게 꼬마김밥의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 남은 밥이랑 재료 다 넣고 조금 크게 말아서... 이건 잘라서 위에 올렸다.
타인의 초상권 문제로 엄선해서 사진을 올리다보니.. 사진이 없다.
축제가 성황이어서 어디에나 사람이 많아서 사람 없는 공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일단 이번 관악봄봄의 하일라이트는 기차와 회전목마가 아니었을까.
아이가 너무나 너무나 좋아했다.
8살인데도 키제한 120 초과면 탈 수 없는 놀이기구를 잔뜩 타다니.. 엄마 마음은 약간 살짝 씁쓸했다는....
하지만 아이가 5살 동생이랑 손 잡고 꽁냥 꽁냥 둘이서 줄을 서고
(대기 줄에서 우리 딸을 발견한 지인분이 전화를 주셨다. 애 둘이 어른도 없이 와서 줄 서있다고. 걱정마시라고. 자기가 잘 챙겨서 데려다주겠다고... 감동감동. 감사합니다~ 이래서 동네축제가 좋아요. 여기도 저기도 다 우리 딸을 아는 사람들이 한두명은 있으니까요.)
기차를 같일 탈 수 있었던건 정말 좋은 추억이 되었던거 같다.
사실 도림천은 하천길이다보니 복잡한 도심과 지리적 위치적으로 분리되어 있다는 느낌이 있다.
그렇다보니 나 자신도 아이가 혼자 어디 좀 다녀올께 하고 가도 크게 걱정이 되진 않았다.
가봐야 이 끝. 저 끝인데... 하는 마음?
아무튼 아이들끼리 이런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게 정말 좋았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이라면 아이가 매직 버블쇼를 너무 보고 싶어했는데
사람이 정말 구름처럼 많아서
키도 작고 무등을 태워줄 아빠가 없던 아이는.... 볼 수가 없었.....
다음엔 꼭 아빠랑 같이 가서 무등 타고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이번엔 정말 아쉽
회전목마랑 기차 대기줄에 천막으로 그늘막 만들어주시고
두잇이라는 음료 트럭이 와서 가입만 하면 에이드, 과일라떼 등을 무료로 먹을 수 있었던 것도 굿
덕분에 인근 편의점으로 달려갈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피크닉 존? 이라고 만들어둔것도 최고~
축제가 진화한다는 느낌
작년보다 훨씬 좋아진것들이 많이 보였다.
더 세심해지고 편안해졌다는.
하지만 일하시는 분들은 힘드셨겠죠.
뭐랄까.. 작년이랑 다르게 확----- 피곤해 보이는 담당자분들 얼굴을 뵈니.... 마음이..... ㅠㅠ
아무튼 만족도 조사 참여하면 물도 주고
그 물에 붙은 라벨은 떼면 깨끗하게 떨어지고(이런 배려 정말 좋아요. 요즘 투명 페트병 라벤 안떼면 재활용 안된다고 말이 많아서 무라벨 찾아 먹거든요)
키즈 플리마켓 부스가 몇개 안된게 조금 아쉬웠다.
이왕 매대가 작아진거 판매 부스가 더 늘어나면
이번에 8살 아이가 판매자로 참여하면서 너무 재미난 추억을 쌓아서 ㅋㅋ
처음 갈 때부터 "귀여운 아가가 와서 사고 싶다고 하면 공짜로 줄꺼야"라고 하더니
정말 귀여운 아가가 와서 딸아이가 5살때 한참 좋아하던 유니콘 인형을 보고는 "유니콘이다!"하니까
아이가 "그냥 가져....."라고 해서 ㅋㅋ
살리나 윤의 그림책 "찾았다"를 보고 감흥을 받았던걸까.
자기가 어릴때(지금도 8살이지만)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나 인형을 어린 동생들에게 물려주고 싶어 했는데 꿈을 이루었다.
그리고 좀 큰 언니 오빠들이 오면 제가 보기엔 천원에 팔아도 될 것을 3천원을 부르고... ㅋㅋ
아무튼 이런 재미나고 소중한 추억도 만들고
어쩌면 이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 어린이용 놀이기구도 실컷 타보고
관악봄봄.
가을에도 또 하는거죠????
관악봄봄은 아니겠군요. 가을가을?
ㅋㅋ
암튼 너무 좋았다는 두서없는 후기였습니다.
아 내가 플리마켓에서 구입한 것들.
여기에 포켓몬카드, 인형, 폼클렌징 등이 있는데 그 모든걸 구입하는데 단 돈 2,500원!
이런 알뜰 장터가 또 어디 있어!!!!!
너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