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맘스타트 한국식 꽃꽂이 수업
맘스타트 신나서 가입해놓고 단물만 빼먹는 느낌은 조금 들지만
또 그런 맛에 이런거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어린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이 이런걸 활용해서 단물을 쪽쪽 잘 빼먹어야 이런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결국 정부 예산이 늘어난다는게 제 생각이라.
많은 분들이 저처럼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도착해보니 이미 냉이초와 델피늄이 세팅되어 있는 책상.
나중에는 여기에 스프레이 카네이션까지 추가로 주셨답니다.



책상위에 놓인 인쇄물.
헙-
이것은.
꽂꽂이를 처음 해봐서 놀랐습니다.
그냥 우아하게 꽃대를 자르고 잎을 제거한 후에 쏙쏙 맘데로 꽂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한국식이라 그런건지
원래 꽃꽂이가 그런건지
거의 수학같은 프린트물을 보고 있자니
이걸
이 어려운걸 내가 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엄습

1번 주지부터 3번주지를 꽂기까지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1번 주지를 꽂을 때는 손이 덜덜 떨렸다는... ㅎㅎ
하지만 제 최종 작품. 어떤가요





포토존을 위해 이런 멋진 소품까지 챙겨와주시고
게다가 남은 꽃도 아낌없이 나눠주셔서 정말 감동 이었습니다.
델피늄은 아이가 워낙 좋아하는 꽃이라 꽃집에서 두어번 사준적이 있거든요.
살때마다 꽤 비쌌던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아낌없이 나누어 주시다니~ ^____^

집에 오자마자 남편의 건프라들을 한지로 보내고
먼지를 닦고(네... 그렇죠. 먼지가 소복~ 하더라구요)
배치해보았습니다.
이 뿌듯함.
집에 와서 꽃을 보고 있자니
밀려오는 만족감에 블로그에 글 적습니다.

남은 꽃이라기보다는 추가로 얻어온 꽃입니다.
ㅎㅎ
화병에 꽂아서 식탁위에 두었어요.
덕분에 온 집이 봄이네요
사실 무언가를 배울때 원데이로 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깊이 있게 근본을 만난다기보다
어려운 밑작업은 다 해둔 상태에서 어린애도 할 수 잇는 수준의 꾸밈작업만 하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제대로 체험했다. 만났다 이런 느낌이 들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오늘은 달랐습니다.
전혀 생경한 세계를 엿본 느낌
한국식은 커녕 서양식도 모르는 꽃꽂이인데
한국식 꽃꽂이가 정말 매력있더라구요.
누래진 잎사귀, 시든 꽃을 잘라내려고 했더니
그런것도 자연스럽게 있는게 예쁘다고 하셔서
그렇게 얘길 듣고 보니 또 깊이가 있어보이더라구요.
그리고 역시 꽃은 전문 영역이구나.
섣불리 다가서지 말아야겠다는 자각도 들었답니다.
^_^
이런 프로그램이 알차게 열리는 맘스타트~
특히 이렇게 주말에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주말 프로그램 많이 많이~ 기대할께욧!!!!!!!
#관악중앙도서관 #맘스타트 #한국식꽃꽂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