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별의 커비-디스커버리 2 외딴섬을 악몽에서 구해라!
디스커버리 2. 외딴섬을 악몽에서 구해라!
다카세미에 글
가리노 타우포토 그림
현승희옮김
해피북스투유
초판1쇄 2023년 2월24일
초판3쇄 2023년 3월10일
총211쪽
벌써 3쇄라니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실제로 초3 조카아이도 이 책의 1권을 보고는 2권이 언제 나오냐고 손꼽아 기다렸다.
총 200페이지를 넘어가는 두꺼운 글줄책을 처음 접하는 조카아이가 1권을 읽으면서도 한번에 다 못 읽고 여러 날에 나누어서 읽어서 역시 그림책만 보다가 이렇게 두꺼운 책은 좀 힘든가 싶었는데 시리즈물로 나오니 2권을 또 기다리고. 그런 모습을 보니 역시 내 생각이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처음 두꺼운 글줄책을 한권 다 읽고나서 정말 뿌듯했는데. 그리고 그게 내 평생동안의 독서자신감(이라고 하기엔 조금 과할 수 있지만. 어쨌든 아이땐 그런게 필요하다고 본다) 원천이 되어주었다.
그래서 조카아이도 그런 자신감을 갖길 바랐고 정말 그게 되니까 신기하면서 뿌듯하다.
쇠약해진 생명을 캡슐에 가두어 구경거리로 삼다니, 속이 뒤집히는 이야기군!
-69쪽
내용 면에서도 게임기반의 책 치고는 훌륭하다.
무엇보다 이야기 책이 갖추어야할 가장 큰 미덕을 지녔으니, 바로 재미있다.
쇠약해진 생명을 캡슐에 가두어 구경거리로 삼는데 대해서 거칠게 표현되긴 했지만, 작가의 세계관이 드러난 부분이 아닌가 싶다.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를 읽으면서 놀란건 내용의 건강함이다.
내가 편견으로 가득한 마음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게임은 건강하지 못하고, 건강하지 못한 게임을 기반으로 했으니 소설도 아이들이 읽기 부적절하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구들의 우정, 고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의지(사실 이런 부분이 조금 가볍게 묘사되어 아쉽다. 너무 주저없이 나서니까 쉬운 일 처럼 여겨지기까지 하니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책이라고해서 너무 생략하기 보다는 내적 갈등을 조금 보여준다면 어린이들이 더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약한 사람들을 돕는 마음.
모든 게 참 따뜻하다.
그러면서 재미있다.
너무 재미있어서 빨리 대충 읽어야지 마음 먹었다가도 어느새 정독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 책이다.
귀염뽀짝 삽화는 게임을 모르는 나같은 사람의 이해를 돕게 해주는데 정말 큰 역할을 해준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