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목가구공방-공간북트리 원데이~
공간북트리에서 원데이를 한다고 해서 보니
연필꽂이, 쟁반, 스피커, 도마, 전등... 더 있었나. 암튼 다양하게 있어서
처음엔 스피커로 결정.
공간북트리에서 체험비랑 부가세를 지원해줘서 자기 부담금은 3만원. 난 공간북트리 버디라서 2만원. 우왕~~~~ 좋다~~ 좋고나~~~~
게다가 버디가 되면 커피도 무제한 공짜~~~
아니 이 좋은걸 왜 안하는거야.
다들 공간북트리 버디 하세요~~~~
그냥 매일 들러서 커피만 마셔도! 그게 어딥니까!!!
조원동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가입하면 개이득(헙 이런 애들이나 쓰는 말을... 죄송)
암튼 드디어 어제. 원데이날.
아참! 전 원데이 직전에 도마로 급 변경했어요.
스피커는 왠지 안쓸거 같아서. ㅋㅋㅋㅋㅋ 그냥 도마 만들어서 음식할때 써야지. 이런 마음.
자 오늘 쓰일 목재들입니다.
공방 선생님의 나무설명을 간단히 듣고
과정도 듣고
나무를 골라 자기 이름을 적습니다.
1차 샌딩???? 일까요?
분명히 설명을 들었는데.
내 머릿속의 지우개.
듣자마자 다 사라짐.
암튼 제일 먼저 한 작업은 이거에요.
하지만... 선생님이 다 해주십니다.
저흰 그냥 구경.
ㅋㅋㅋㅋ
두번째는 바로 이 기계로 넘어가서 또 뭔가를 해요.
나무 표면을 다듬는거에요
옆에 굵은 호스? 같은게 석션이라고 해야할까요
나무 먼지를 다 빨아들여주어서 공방은 지하에 있는데도 먼지가 거의 안날려요.
환풍 시스템도 잘 되어 있고
그저 지하라 시원하고 좋기만 할뿐?
ㅎㅎ
아까의 거친 생 나무가
벌써 제법 예뻐졌죠.
이제 각자 원하는 모양으로 스케치를 합니다.
보통은 연필로 하면 되는데
전 월넛으로 나무 색이 진해서 하얀 색연필을 주셨어요.
인터넷으로 맘에 드는 디자인을 찾아보려 했으나.. 영....
아참 공방엔 와이파이도 됩니다..
ㅎㅎ
그래서 그냥 제 맘데로 스케치!!!
고양이 꼬리를 달자니.. 비싼 호두나무가 잘려서 버려지는게 아까워서
그냥 꼬리 없이
앞발 두개. ㅋㅋ
이건 향유고래.
고급스러운 월넛에 향유고래.
엄청 잘 어울렸어요.
동그라미 모양데로 깍아주는 기계로 선생님이 깍아주십니다.
그 후엔 줄칼로 수돈으로 잘라주기.
이건 애쉬. 물푸레 나무에요.
아 월넛은 체험비가 좀 비싸요.
물푸레 나무 체험비가 5만원으로 가장 저렴.
공간에서 지원해주어서 자기 부담금 3만원 되시겠습니다. ^______^
하얀 나무에 귀여운 고래. 늠늠 잘 어울리죠.
옆구리 사포질을 위한 사포 3총사
1로 대부분의 사포질을 해주고
2번과 3번으로는 다듬는 정도만.
이눔의 코로나로 마스크와 거리두기.
하지만 목공작업을 할땐 평시에도 마스크를 해주면 좋을거 같아요
사포질을 하면 고운 나무가루가 날리니 말입니다.
각자 작업대가 있어서 정말 작업하기 편했어요
예전에 쟁반 만들기 원데이를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땐... 그냥 공원 벤치에서 한거라. ㅠㅠ 왜 이 이야기를 하는데 눙물이... 흐흐흐흑
암튼 그렇게 공원 벤치에서 사포질만 두시간 넘게 한 거에 비하면
작업대.
너무 좋더라구요.
도마가 움직이지 않게 잡아주니 정말 작업하기가 수월했답니다.
넓은면은 선생님이 부드러운 샌딩기로 해주세요.
사실 저 넓은면 사포로 문질러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진짜...한겨울 벤치에서 해도 땀방울이 뚝뚝 떨어집니다.
공방에 인두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글귀도 새겨주었어요.
사진이 두서가 없으나
이게 완성샷입니다.
정말 만족도가 높았어요.
중요하고 어려운 작업은 선생님이 다 해주셨는데
기계가 다 해줬는데 뭐가 재밌었냐 하시면
그게 진짜 신기해요
그냥 보는것만으로도
생 나무가 제가 생각한 고양이로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게
그리고 선생님 작업하실때 그냥 도마를 잡아주는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인 작업이었답니다.
아 이건 미네랄 오일 바를때 모습 ㅋㅋㅋㅋㅋ
사진이 섞였는데
지금 곧 나가야해서 대충 마무리.
도마 원데이라고 오해하실 수도 있는데요
스피커, 연필꽂이, 쟁반.. 뭐 기타등등 많아요.
또 이런 원데이가 열릴 수 있게 다른 분들이 관심 많이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