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는 책이야기

감정독재-강준만

메이메이 2021. 5. 26. 22:17

감정독재

작가 강준만

출판 인물과사상사

발매 2013.12.20

 

 

 

 

통제할 수 있는 일과 통제할 수 없는 일의 경계를 늘 무시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바로 도박꾼들이다.

대니얼 카너먼은 입장권을 돈을 주고 샀다는 이유로 눈보라를 뚫고 야구 경기장으로 간다는 건 매몰 비용 오류라며 이렇게 말한다. “이런 매몰 비용 오류 때문에 사람들은 열악한 일자리, 불행한 결혼, 전망 없는 연구 프로젝트에 계속 집착하고 매달린다. 일찌감치 포기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더 좋으련만, 결과가 불 보듯 빤한 프로젝트를 살려보겠다고 안간힘을 쓰는 젊은 과학자들을 자주 본다.” 그거야 개인의 비극이지만, 매몰 비용 오류는 국가정책 차원에서도 발생해 많은 사람을 고통과 죽음으로 몰아넣기도 한다.

확증편향과 관련, 작가 올더스 헉슬리는 기존의 사실들을 무시한다고 해서 그것들의 존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했고, 워런 버핏은 사람들이 가장 잘하는 것은 기존의 견해들이 온전하게 유지되도록 새로운 정보를 걸러내는 일이다고 했다.

화창한 날이 계속되는 것만큼 견디기 어려운 것은 없다괴테

행복한 것만으론 충분치 않다. 다른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쥘 르나르

사회적 문제에 대한 방관이 개인의 삶에 득이 되는 시스템의 문제, 이는 우리가 두고두고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겨진 셈이다.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마지막 무언가에 대한 신념을 잃지 않고 버티는 것과 아무리 가혹한 현실이라도 그것을 직시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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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최근에 출간된 강준만 교수님의 책.

미국사 산책을 모두 읽고나서 쉬어가는 의미에서 가볍게 빌렸는데, 정말 가볍다.

50가지 감정의 오류에 대해 정리했고, 앞으로도 더 정리해서 책으로 낼거라고 했다.

작은 단위로 쓰여서 읽다가 리듬이 끊기는것도 없고,

흥미를 끄는 사례도 다양하게 제시해주고 있어 지루하지 않다.

많은 부분이 미국사산책에서 나오는 에피소드와 중복되어 더 편하게 읽혔다고 해야하나 지겨웠다고 해야하나 반가웠다고 해야하나.

복잡한 느낌.

 

생각보다 난 감정의 오류에 휘둘리는 사람이 아닌편인것 같아서 약간 안도하게 된 부분도 있다.

 

앞으로도 더 정진하여 내 감정을 온전히 지켜야겠다는. ^_^ 결의를 다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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