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5월 신간 그림책 리뷰 (54개월 아이 기준)
할머니와 봄의 정원
강혜영
팜파스
초판일쇄 2021.4.30.
아이가 정원 관련 그림책을 좋아해서 할머니와 봄의 정원. 제목만 보고 선택.
나 개인적으로는 이런 뻔떡뻔떡한 재질의 표지를 좋아하지 않는다.
오염에는 강할지 모르나
어딘가 자연광이 많이 들어올때 이 표지가 눈을 부시게 해서.
그래서 그런가. 괜히 기분에 고급스러운 느낌이 덜한 느낌. 그렇다고 실제로 책 가격이 싼건 아니고.
요즘 그림책은 정말 비싸다.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이놈의 양장본을 벗어던지고 저렴한 그림책이 나오길 바래보지만... 요원해보인다. ㅠㅠ
면지의 느낌이 좋다.
왠지 정말 따뜻한 할머니가 생각나는 면지.
내용은 별거 없다. 할머니 집에 놀러가서 할머니와 정원을 가꾸는 이야기다.
장점인지 단점이라면
아이가 이 책을 보고 나서 진달래 화전을 너무나 먹고 싶어한다는것.
게다가 스스로 만들고 싶어한다는 것. -.-;;
그냥.. 엄마가 내년봄에 사줄께.
진달래 화전 명인한테서 사줄께. ㅠㅠ
작가 강혜영은,
대학에서 공예를 전공.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문구와 출판물의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패턴으로 디자인 문구와 패브릭 등 다양한 분야에거 폭넓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고 한다.
그래서일까. 면지도 그렇고 괜히 페브릭 디자인이 떠오르고 그렇다.
고요히
토미드파올라
이순영 옮김
북금곰
초판1쇄 2021년5월10일
표지 그림만 보고 아이가 별로 안좋아할거 같기도 했는데 북극곰출판사 책은 또 의외로 아이가 좋아하는 경우가 많아서 픽
그러나
이 책을 보며 아이가 보인 방은은..... 냉담하기 그지없었다.
"이 책 정말 재미 없다."
이정도면 끝까지 봐준게 고마운 반응. -.-;;
그러나 난 좋았다.
이 책은 차라리 성인들을 위한 그림책으로? 사실 이런 분류나 구분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54개월 아이가 이런 내용에 공감하길 바라는 자체가 어쩌면 무리일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뜬금없지만 표지재질 느낌은 이런거 좋다. 뭔가 바닥의 머리카락이 다 들러붙는 느낌. 벨벳 느낌이라고 하나? 이런 느낌의 표지는 그냥 느낌이 좋다~~~ ㅋㅋ
좋아하는건 꼭 데려가야해
세피데 새리히 글
율리푈크 그림
남은주 옮김
북뱅크
1판1쇄 2021년6월10일(또또 나왔다. 이 미래날짜. 뭐야뭐야. 이 발행일의 미스테리를 아시는 분???? 제발 좀 알려주세요!)
글을 쓴 세피데 새리히는
1998년 이란에서 태어났어요.
테헤란에서 시나리오 쓰기와 드라마 과정을 공부하고
잡지사와 어린이 텔레비전 방송국에서 일했어요
2012년부터 독일에서 글쓰고 공부하고 있어요
좋아하는건 꼭 데려가야해는 세피데 새리히가 처음으로 독일어로 쓴 그림책입니다.
그림을 그린 율리 푈크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태어나
독일 함부르크 응용학문대학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했어요.
2017년 오스트리아 청소년아동문학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상
트로이스도르퍼 그림책상, 2020년 볼로냐 라가치상 등 많은 상을 받았어요.
언제나 짐을 싸서 어디론가 떠나는 54개월 아이가 좋아할거 같아서 선택.
그리고 읽는 내내 정말 너무 좋아했다.
비행기를 타고 떠날때 가지고 갈 수 있는 가방이 너무 작아서 고민에 빠진 아이에게
깊이 공감하며
아이는 같이 고민합니다.
난 뭘 가지고 갈 것이며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
정말 어려운 문제였나봐요.
자기는 모두 다 가지고 갈 꺼라고 합니다. ㅎㅎ
약간 추상화 같기도 한 이런 모호한? 그림은 의외로 아이들이. 아니.. 아이들이라고 하긴 그렇군요.
제 딸은.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만들어서 해주곤 하죠.
구체적인 형태의 장난감보다 나무 블럭같은 장난감이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주듯이 이런 장면도 아이에게 여러가지 생각을 갖게 하는 듯 합니다.
면지까지 따뜻한.
그러나 아이는 이 책이 너무 짧다며 아쉬워했어요.
이제 여섯살이어서 그럴까요.
좀 긴 이야기를 좋아하는 듯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이야기는 구구하게 끌만한것도 없는데.. 그저 본인이 재미있게 보는 책이 너무 짧에 끝나는게 아쉬운 모양입니다.
이리와 이리와
시모카와라 유미
이하나 옮김
미디어 창비
초판1쇄 2021년5월5일
시모카와라 유미
도쿄에서 태어나, 지바현에서 살고 있습니다. 2001년부터 고단샤 페마스 스쿠루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동물 세밀화를 공부했고, 2013년 제7회 KFS그림책 그랑프리를 받았습니다. 그림책 '별을 찾아서'를 펴내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노래같은
시같은 글에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 그림.
이런 책 싫어할 아이가 있을까요?
원서를 보지도 못했고
일본어는 알지 못하지만
왠지 번역이 참 잘 된 느낌의 그림책입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하게 물드는 행복한 그림책.
책을 읽어주며 아이 표정을 자주 살피는데요
이 책은 아이 얼굴도 행복한 미소로 꽉 채워준답니다.
생채기 밥
멜리나쇤보른글
상드라 뒤메 그림
밀루 옮김
미래아이
1판1쇄 2021년5월10일
멜리나 쇤보른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에서 미술사와 시각 예수를 공부하고 오랫동안 출판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도자기 그릇을 만들고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를 씁니다.
상드라 뒤메
캐나다의 노바스코샤주에서 태어나 토론토에서 자랐습니다. 몬트리올의 매력이 푹 빠져 열다섯살부터 쭉 살고 있답니다.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해서 디자이너로 여러 회사에서 일했습니다.
밀루
불어불문학을 전공하고 프랑스의 좋은 어린이, 청소년 책을 소개하는 일을 꾸준히 해 오고 있습니다.
면지.
정말 귀엽다~~~~
생채기 밥의 모험과 우정을 그린 이야기. ^______^
내가 생채기라는 말을 쓴 적이 없었나?
아이는 생채기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더라구요.
생채기 밥은 내가 다쳐야 내게 올 수 있고 생채기는 시간이 흐르면 점점 작아지다가 사라지니까 이별도 필연적이죠.
아이는 떠나야하는 생채기를 이해하면서도 안타까워한답니다.
ㅎㅎ
아이랑 그림책을 보다보면
우리 딸이 아직 어리구나.
귀엽구나. 많이 느낍니다.
생채기를 아프게 그리지 않고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려서
평소 조그만 상처에도 호들갑을 떠는 아이에게 보여주기 참 좋지 않나 생각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