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랑이의 독서일기

52개월독서일기(210319)어둠을치우는사람들,소원 외 1

메이메이 2021. 5. 13. 13:10

어둠을치우는사람들

 

 

어둠을 치우는 사람들저자박보람출판노란상상발매2021.02.26.

그림이 아름다워서

청소노동자들에 대한 이야기여서

난 참 잘 봤다.

그런데 52개월 아이가 좋아할까? 안좋아할거 같아서 권하지 않고 있었는데

아이가 먼저 발견하고

"새 책이네. 이거 읽어줘."

"응. 그런데 아직은 좀 어려운 내용 같아. 좀 더 큰 후에 보는게 좋을거 같아."

책 표지를 뜯어보더니

"아니야. 괜찮아. 읽어줘"

그리고 역시나.. 반응이 뜨뜻미지근...

"어때? 역시 아직은 좀 어렵지?"

"아니야. 좋았어.이제 바다 책 읽어줘(소원 표지가 바다 그림이어서)"

 

 

소원(양장본 HardCover)저자박혜선출판발견발매2020.02.14.

"엄마, 이 바다책은 안어려워 바다잖아. 재밌을거 같아."

그리고 첫 부분에 음료수를 사는 어린 아이의 손을 보며

어제 동물원 편의점에서 뽀로로 보리차를 사던 자기와 연결하며 반가워하는 아이.

플라스틱 음료수 병의 관점에서 이야기는 흘러간다.

플라스틱 음료수병이 아이를 따라 소풍을 가고

목마른 아이가 꼴깍꼴깍 마시고

개울가에서 다슬기를 잡아서 넣어주기도 하고 들꽃을 꺽어 꽂기도 해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그리고 아이가 음료수병을 계곡에 그대로 버려두고 떠나며 역할을 다한 음료수병의 여정이 시작된다.

사실 우리는 계곡에 버린 후 음료수병이 어떻게 되는지에는 관심이 없다.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우리가 관심 없어하는

알고 싶어하지 않는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한다.

그리고 아이는 음료수병에게 감정이입을 하고는 진지하게 따라간다.

어찌어찌 하여 바다로 흘러간 음료수병을 밟고 누군가 발을 다치기도 하고 동물이 음료수병이 먹을건지 알고 먹었다가 구역질을 하며 아파하고 토해낸다.

그리고 또다시 흘러흘러 먼 바다 어디에 있다는 쓰레기섬으로 흘러간 플라스틱 음료수병 조각을

어떤 커다란 새가 입에 물고 날아오른다.

이때 아이는 갑자기 안타까운 표정으로 "어떻해. 다치잖아!"

이야기를 따라오면서 음료수병을 가까이 했던 사람과 동물들이 다치는걸 본 아이는 커다란 새가 음료수병 조각을 물고 가는게 영 불안한 모양이다.

그리고 그 커다란 새가 둥지로 가서 아기새에게 그 음료수병조각을 먹여주었을때

아이는 너무 큰 충격으로 말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음료수병이 아기새의 뱃속에서 어미새의 울음소리를 듣는 장면에서 이해가 안되는지

"왜? 다쳤어?"

라고 물었다.

아니야. 플라스틱 음료수병 조각을 먹은 아기새가 배가 아파서 죽었어.

이야기가 끝나고 책을 덮는데

고개를 푹 숙인 아이

"아기새가 죽었어." 라고 나지막히 읊조리는데

이거 너무 험한 책을 보여준건 아닌가 싶다.

 

 

멸종위기동물 그림책저자사라 우트리지출판라이카미(부즈펌)발매2015.06.30.

지인의 추천으로 빌려온 책.

빌리는데 책이 너무 크고 무거워서 깜짝 놀랐다.

아침에 "소원"을 보고 좀 우울해하는거 같아서 멸종위기 동물 그림책은 나중에 보여줘야겠다 싶어서 치워뒀는데

"엄마! 이거 빌려왔구나!"

으으응~ 참 눈도 밝구나. 우리 딸은.

"팬더네! 나 이 책 읽어줘! 재밌겠다!"

-.-;;

그래서 오늘은 그냥 멸종위기라는 말은 생략하고

그냥 동물들이 뭘 먹는지 실제 크기가 어느정도인지 아이가 궁금해하는것만 알려주면서 읽어주었다.

레서펜더가 나왔을땐 책에 뽀뽀까지 하며 귀엽다고 ㅎㅎ

이 책은.. 나중에라도 살까 싶기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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