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 해본 게임 탑 97(51~60)
글룸헤이븐을 할것인가 게시글을 적을것인가로 잠깐 고민하다가 적습니다.
51. 아웃포스트
자반도르의 셉터 한글화 소식에 몇년전에 팔았거든요. 그런데 그냥 소문이었던지... ㅠㅠ 한글판은 나올 생각을 안하고(이 모든건 다 옛날 이야기입니다. 이제는 보드피아에서 한글판을 낸다고 발표했으니까요. ㅎㅎ) 그래서 2018년엔가?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 자반도르의 셉터 원형인 아웃포스트를 구입하게 됩니다.
자원카드 갭이 커서 하다보면 파티파티하게 흘러가게 되는 면이 있으나 그게 아웃포스트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게임을 해보면 자반도르의 셉터 리테마가 얼마나 훌륭하게 완성되었는가~ 감탄하게 됩니다. 자반도르의 셉터 한글판이 어서 나오면 좋겠다.. 기다려지다가도... 그 게임을 언제 다시 해볼 수 있을까... 회의적이 되기도 하고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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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포세이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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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시리즈라고 하기엔 좀 억지스러운 BC1800 포세이돈입니다.
그렇지만 18 시리즈의 긴 플레이타임과 니돈내돈 회사돈내돈 개념이 좀 생경한 분들에게
18 분위기 파악용으로 추천하는 게임입니다.
분위기 파악용이라고해서 재미가 떨어지는것도 아니랍니다.
단순함 속에 여러가지 갈등요인을 녹여내어 아무 생각 없이 게임을 이어나갔다가는 쓴 후회를 맛보게 되는 깊이감 충분한 게임입니다.
그렇지만 라운드가 정해져 있다보니 게임은 늘 "어어어어" 하다가 끝납니다.
사실 18시리즈를 하다보면,
또 길막이나 견제를 서로 잘 하지 않는 사람들과 긴 시간 하다보면 결국 마지막엔 좀 비슷비슷해지는 느낌이 있거든요.
그런데 라운드가 정해져 있는 18은 그 양상이 다릅니다.
게임의 길이도 플레이어가 어느정도 조정할 수 있고 누군가는 너무 큰 그림만 그리다가 어어어어 하다가 종료시점을 맞이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포세이돈과 18CZ는 제가 참 좋아합니다.
53. 하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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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많이들 구입하셨나요?
사실 하다라는 저희집 취향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소장을 결정한 이유는
평균 60분의 짧은 플레이타임.
게이머가 될 수 없는 지인들과 즐기면서
브릿지용으로 할만한 게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은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두 장을 뽑아들고 한장은 갖거나 버리고
한장은 다시 옆에 뒤집어서 두어야 한다는데에 있습니다.
여기서 누구나(숙련자거나 초보자거나를 가리지 않고) 실수를 할 수 있다는겁니다.
그래서 두번째 오픈된 카드 중에서 골라올때 꼭 한두장이 모자라게 되는
누가 실수한건지 되돌려보기 어려운 상황들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정말..게임 테이블 위에 카메라 하나 달까요?
54. 퍼스트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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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안 레일로드를 너무나 좋아해서 퍼스트 클래스도 뭐 당연히.
좋습니다.
비슷한 느낌이 있어서 러시안 레일로드 경험자에겐 룰 설명을 10분컷으로 끝낼 수 있다는 점
플레이 타임이 60분으로 짧다는 점.
그러나 재미는 못지 않다는 점.
개인적으로는 계약서 모듈과 살인자 모듈이 가장 재미 있는것 같아요~
55. 파나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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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운하를 오갈 수 있는 가장 큰 배의 별명이 파나막스라고 해요.
해로를 따라 배가 오가며 물건을 수출하고 돈을 많이 벌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물건 배송이 늦어지면 큰 비용이 발생하는 등 테마를 잘 녹여냈고
하는 내내 운하를 보며 내 배들을 이렇게 저렇게 움직여야 하다보니 테마 몰입도도 좋은 게임입니다.
액션포인트를 결정하는 주사위를 굴리고 시작해서 자기 차례에 주사위를 선택해 가져가서 행동을 수행합니다.
이 부분이 그오호랑 아주 유사하네요.
짐을 선적하거나 손님을 태우고 배를 움직이고 잘나가는 회사를 골라 주식도 사고 배당도 받습니다.
처음에 이 게임을 했을때 얼마나 감탄했는지 모릅니다.
어머나 이런 종합선물세트같은 게임이!
하지만 이 게임 역시 여럿이 해야 맛. ㅠㅠ
56. 뉴 프론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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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포더갤럭시를 베이스로 탄생한 게임들은 모두 다 하나같이 기본은 하는 듯 합니다.
처음엔 게임상자가 너무 커서
자원컴포가 너무 커서
개인보드가 너무 커서
그냥 다 너무 커서
좀 하다가 얼른 퇴출시켜야겠다. 했던 게임입니다.
하지만 게임할때 옆에서 구경하고 싶어하는 아이가 자원컴포로 블럭놀이를 하며 얌전히 노는걸 보고나니.
이 게임 디자이너의 빅픽쳐??????
영롱한 색깔과 다양한 크기로 다섯살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아 준답니다.
57. 공룡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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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해보고는 아~ 공룡섬 갖고 싶다~~~ 갖고 싶다~ 하다가
그 기억이 다 잊혀질 즈음. 공룡섬이 집에 오게 됩니다.
공룡 모양이 다양해지니 이젠 색깔에 아쉬움을 품게 되네요. 사람 욕심이란 참 끝이 없습니다.
공룡놀이공원을 만들고 손님을 유치하고 난폭한 공룡으로부터 공원과 관람객을 지키고 훌륭한 연구진을 고용하고 디엔에이를 조합하여 새로운 공룡을 만들어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게임 역시 공룡컴포로 아이 눈을 돌리기 좋습니다.
58. 18릴리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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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에서 퍼온 사진인데
저희집 매트랑 똑같아서
순간적으로 제가 찍은 사진인지 알았습니다. ㅎㅎ
그나저나 이 게임이 한글판이 나온다구요??????????
우와우와~
그나저나 저 사진... 타일이며 카드에 다 슬리브가 입혀져 있군요. 왠지.. 우리나라 사람인가? 생각들게 하는. ㅎㅎ
아무튼 18 릴리퍼트 역시 18 입문용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20분 가량의 플탐도 매력적이죠.
맨 땅에 카드로 길을 내야하기 때문에 큰 테이블에서 하지 않으면 위축될 수도 있어요.
길이 단순해서 18시리즈가 주는 깊은 맛을 느끼기엔 좀 부족합니다. 하지만 카드 18이라니. 매력있어요~
이렇게 적다보니 전 레오나드 오글러의 펜인가봅니다.
원래 디자이너는 잘 모르는데
내가 좋아하는 쓰루, 던전로드, 던전펫츠, 스페이스 얼럿, 메이지 나이트, 코드 네임, 갤럭시 트러커, 트래블 블로그... 이 모든 게임을 한 사람이 만들었다구!!!!!
크바틸은 천재야?????
그리고 나서 약간은 디자이너에게 관심이 생겼거든요.
59. 서쪽왕국의 건축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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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실까요?
다들 약간의 시간 차이는 있겠지만
전 이 게임을 2018년 12월에 구입했답니다.
그리고 올해. 별빛바다에서 뭘 어떻게 한건지 해결해주셔서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서쪽왕국의 건축가들은 이미.... 잊혀지다못해 못받아도 어쩔 수 없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트릭케리언은.
제 최애 게임인 트릭케리언을 못받게 된다면... 어흐흐흑. 시름에 빠져 있었지 말입니다.
그런데 별빛바다.
뭐죠. 정말 훌륭한 회사 아닙니까.
저도 돈이 있다면 별빛바다같은 회사를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저같은 소시민에게 꿈과 희망을 되찾아 주셨어요!
자 그래서 서쪽왕국의 건축가들이 어떻냐구요?
12월 1일 설명 20분 게임시간 90분. 2인플에선 엔피씨가 하나 나오는데요. 그 이름 헬레나.
34, 29, 그리고 헬레나가 25점.
게임 수령 후 딱 한 번 해보았습니다.
엔피씨가 아닌 사람과 3인플을 해보고 싶습니다. 일단 엔피씨가 끼여 있으니 제대로 된 게임의 느낌이 안들더라구요. 이건 뭐 엔피씨라기보다 트롤같은 느낌?
그래서 감상은 보류.
60. 프레타포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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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정말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사실 어릴때 텔레비젼에서 보여주는 패션쇼를 보면서
은행에서 잡지를 넘겨보면서
백인이랑 흑인은 저런 옷을 입고 지내는구나. 우와~ 우리랑 복식이 참말로 다르네~ 했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그건 모두 오투쿠튀르 였던거죠.
어릴때 제 눈을 가리고 있었던지 프레타포르테는 생소했답니다.
생각해보면 이런 패션쇼가 더 자연스러운데 말이죠.
테마는 매력적이고 게임도 재미있는데 올해 한 게임중에서 이렇게 뒤로 밀려나게 된 이유는 단순합니다.
제가 잘 못해요.
거의 뭐 할때마다 더블스코어로 지게 되니까.... 마지막 게임 후엔 점수를 기록하기 싫어서 O X로 표시해두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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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빨리 끝났네요.
투비컨티뉴(한글사랑)...